9월 1일까지 국내외 코미디언들 공연 예정
공연장 외 부산 곳곳에서도 다양한 코미디 쇼 펼쳐져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페막식에서 이봉원 리싸이틀 쇼가 펼쳐진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
아시아 최초이자 최대 코미디 페스티벌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올해 12회를 맞는다. 2013년 첫발을 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국내는 물론 해외 코미디언들에게 기회의 무대이자 코미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축제의 장이 됐다. 올해도 8월 23일부터 9월 1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열리는 가운데, 12년 발자취를 돌아보고 올해 펼쳐지는 공연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지난 23일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시작한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올해 10개국 32개 팀이 참여하는 부코페는 영화의 전당, 센텀시티를 비롯해 부산 전역에서 10일간 이어진다.
지난 5일간 다채로운 공연들이 무대에 오른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축제의 열기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앞서 인기 유튜브 채널 '숏박스' 팀이 선보인 '숏별클럽', 국내 유일 공개 코미디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개그콘서트' 팀의 공연, 1초 매진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메타코미디의 '만담어셈블@부코페' 등이 다양한 공연들이 열리며 부산을 웃음바다로 물들였다. 이후에도 부코페는 폐막식이 열리는 다음 달 1일까지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진다.
우선 이번 부코페는 데뷔 40주년을 맞은 이봉원과 함께 막을 내린다. 이봉원은 다음 달 1일 오후 6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이봉원 리싸이틀'을 열고 관객과 만난다. 그는 이 공연에서 '동작 그만' '속 시커먼스' '북청물장수' '이주일 성대모사 쇼' '긴급청문회' '축하가수 무대' 등 다양한 코너를 선보인다. 또 김학래 이경래 이경실 전유성 최양락 등 특별한 게스트들도 함께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추억에 잠기게 할 예정이다.
폐막식 공연 이외에 각양각색 장르별 공연들이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오는 30일 오후 8시와 31일 오후 5시에는 부산은행 본점 2층 오션홀에서 개그 연극 '투깝쇼'가 펼쳐진다. 김승진 김민기 홍윤화 김영 이수빈이 출연하는 '투깝쇼'는 두 형사가 절도범을 잡기 위해 잠입수사를 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로 만들어가는 코믹수사극이다. 이 공연의 관전 포인트는 즉흥성이다. 출연진의 센스있는 애드립과 관객 참여형 구성이 리얼한 재미를 느끼게 할 전망이다.
31일 오후 2시와 6시 신세계 센텀시티 9층 문화홀에서는 버라이어티 코미디 '보물섬 실사판' 공연이 진행된다. '보물섬'은 188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브 채널이다. 이 채널의 구성원 이현석 김동현 강민석은 이번 공연을 위해 만담, 콩트, 스탠드업, 팬미팅 등 다양한 구성을 준비했다. "팬들이 뭘 좋아할지 몰라 몽땅 다 준비했다"는 이들이 선보일 다채로운 모습에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옹알스도 올해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옹알스 |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소리와 몸짓만으로 웃기는 넌버벌 코미디 팀 '옹알스'의 공연도 31일 오후 2시와 다음 달 1일 오후 2시 부산은행 본점 2층 오션홀에서 열린다. '옹알스'는 각종 해외 무대에서 공연하며 한국 코미디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팀이다. 2007년부터 전 세계를 돌아다닌 이들은 해외 20여 개국, 40여 개 도시에서 투어를 펼치기도 했다. 또 2010년 한국인 최초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참가를 시작으로 스위스 몽트뢰 코미디 페스티벌, 호주 멜버른 코미디 페스티벌 등 해외 유수 개그 페스티벌에 초청됐다. 이번 부코페에서도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코미디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코미디언들의 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28일부터 30일까지 오후 8시마다 어댑터 플레이에서는 'MICF 로드쇼 with BICF' 공연이다. 이 쇼에서는 3명의 호주 유명 코미디언이 각각 30분씩 2개의 짧은 간격으로 개그를 선보인다. 무대에 오르는 이반 아리스테기에타(Ivan Aristeguieta), 클레어 후퍼(Claire Hooper), 데이브 손튼(Dave Thornton)은 모두 호주에서 라디오, TV, 축제 및 팟캐스트를 하고 국제 투어를 한 유명한 공연자로, 각각 다른 스타일로 웃음을 만들어 낸다. 이 공연은 전반적인 주제는 없으나 3인 3색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다양한 부대 행사도 부산 곳곳에서 열린다.
31일 오전 1시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는 '코미디 영화제'가 열린다. 코미디언 전유성, 장항준 감독, 주성철 편집장이 함께 한국 코미디 영화의 역사를 되짚어보며 현재를 진단하고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길 위에서 선보이는 공연인 '코미디 스트리트'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해운대 구남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우마미, 엘 코테, 더 자이언트 벌룬쇼, 매직조, 동네오빠 영기 등이 길에서 공연을 펼쳐져 부산시민들과 호흡한다.
<관련 기사>
[부코페 12주년①] 아시아 최초·최대…부코페가 걸어온 길
[부코페 12주년②] 모두의 축제된 부코페…"코미디언·부산시민의 자랑"
mnmn@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