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코페 12주년②] 모두의 축제된 부코페…"코미디언·부산시민의 자랑"
입력: 2024.08.27 00:00 / 수정: 2024.08.27 00:00

남녀노소 다양한 관객 몰리는 부코페
"부산 이름 내건 축제, 지역주민으로서 자랑스러워"
코미디언들도 "우리의 자부심"


올해 12회를 맞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올해 12회를 맞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아시아 최초이자 최대 코미디 페스티벌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올해 12회를 맞는다. 2013년 첫발을 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국내는 물론 해외 코미디언들에게 기회의 무대이자 코미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축제의 장이 됐다. 올해도 8월 23일부터 9월 1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열리는 가운데, 12년 발자취를 돌아보고 올해 펼쳐지는 공연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올해 12회를 맞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이하 부코페)은 이제 부산국제영화제와 더불어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가 됐다. 지난 2일 열린 부코페 기자회견에서 집행위원장 김준호는 "10회까지만 해도 페스티벌을 인지하는 분들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엔 부산에 가니 페스티벌 하는 걸 알고 계시더라"며 부코페의 성장을 이야기했다.

지난 23일 열린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막식은 이 축제가 부산에서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이날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은 3000여 명의 관객이 함께했다. 2030은 물론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로 채워졌고, 특히 가족 단위의 관객도 다수 보였다.

해가 져도 무더운 날씨 속 관객들은 '데프콘 어때요' '요시모토 오와라이 쇼' '테이프 페이스' '닥터 버블&밀크쉐이크' 등 공연을 관람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또 코요태, 뉴진스님 등 축하 무대가 펼쳐질 때는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흔들며 축제를 즐겼다.

23일 열린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서 데프콘 어때요 팀이 공연을 펼쳤다. 사진은 조수연(왼쪽)과 신윤승이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23일 열린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서 '데프콘 어때요' 팀이 공연을 펼쳤다. 사진은 조수연(왼쪽)과 신윤승이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막식 이튿날인 24일 극장 공연이 진행되는 부산은행, 부산예술회관 등도 관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직접 관람해 본 '만담어셈블@부코페' '요시모토 오와라이 쇼' 공연은 좌석이 대부분 차있었다.

이번 부코페에서 눈에 띈 것은 코미디언의 팬덤화 현상이었다. 개막식 현장에는 신윤승의 플랜카드를 들고 있는 관객들도 여럿 눈에 띄며 코미디언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24일 부산은행 본점 오션홀에서 진행된 '만담어셈블@부코페' 공연에서는 유튜브 '빵송국'의 곽범과 이창호 등 인기 코미디언들을 향해 뜨거운 함성을 보내며 팬심을 드러냈다.

24일 부산은행 본점 오션홀에서 열린 만담어셈블@부코페 공연에서 젊은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매웠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24일 부산은행 본점 오션홀에서 열린 '만담어셈블@부코페' 공연에서 젊은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매웠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부산시민들은 10년 넘게 부코페를 이제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여기는 분위기다. 부산 금정구에 거주 중인 30대 김모 씨는 "매번 챙겨서 오진 못했지만 시간 맞으면 종종 왔다"며 "확실히 규모가 커지는 게 실감이 나고 아무래도 제가 부산 사람이다보니 부산 이름을 내건 축제가 아시아 최대라는 점이 자랑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에도 다양한 문화 인프라가 구축돼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개그 공연을 볼 기회는 얼마 없다. 부코페에는 유명 개그맨들도 많이 참석해서 매년 가까이서 이분들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게 부산시민으로서는 행복인 것 같다"며 향후에도 부코페를 방문하겠다고 했다.

코미디언 이창호(왼쪽)는 부코페를 코미디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축제라고 말했다. 사진은 빵송국의 이창호와 곽범이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코미디언 이창호(왼쪽)는 부코페를 "코미디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축제"라고 말했다. 사진은 빵송국의 이창호와 곽범이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공개 코미디 무대가 줄어가는 상황 속 코미디언들에게 부코페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만담어셈블'로 부코페 무대에 오른 이창호는 "곽범 선배와 둘이 만담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만담 팀으로 부코페 무대에 서는 것이 저희에게는 축제라 생각한다"며 "관객분들도 즐기시고 저희도 즐길 수 있는 이 부코페가 참으로 즐겁. 진심으로 부산까지 내려오는 무대에 올라가는 이 모든 것이 재밌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창호는 "코미디의 종류가 다양하다는걸 보여줄 수 있는 축제"라며 " 앞으로 더 넓게 높게 깊게 길게 웃음을 드릴 수 있는 알릴 수 있는 부코페가 되길 기원한다"고 바랐다.

올해로 3년째 부코페에 참여한다는 코미디언 조진세도 "매번 무대에 올라갈때마다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되면서 기대를 하게 되는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미디만을 위한 웃음만을 위한 이런 큰 행사가 매년 열리고 있다는거 자체가 우리 코미디언들한테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해주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12회 부코페는 국내외를 대표하는 10개국 32개 팀이 참가하고 유명 코미디언뿐만 아니라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출연한다. 오는 9월 1일까지 10일에 걸쳐 영화의전당, 신세계 센텀시티, 부산은행, 부산예술회관 등 부산 전역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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