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나라' 개봉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선균 언급
"'정말 좋은 배우였지'라는 걸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
배우 유재명이 '행복의 나라'로 연기 호흡을 맞췄던 故 이선균을 떠올리며 "이선균이라는 배우의 연기에 관해 많은 관심과 접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NEW |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유재명이 세상을 떠난 故(고) 이선균을 추억했다.
유재명은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 개봉을 앞둔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나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그는 "개인적으로 이선균 배우에 대해서 절제하고 이선균이라는 배우의 연기에 관해 많은 관심과 접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먼저 유재명은 "'행복의 나라'가 박태주를 연기한 이선균을 보면서 잠시 우리가 잊고 있었지만 '정말 좋은 배우였지'라는 걸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그는 작품 속 이선균의 활약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유재명은 "박태주는 가장 고통스러운 인물이다. 자신의 죽음부터 조국과 가족 그리고 동료에 관한 딜레마에 빠진 인간이 스스로의 의지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자신을 변호하려는 변호인에게 하는 연기의 디테일이 좋았다"며 "어려운 연기였다고 생각한다. 동시대를 살았던 배우로서 '나라면 저런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런 지점이 가슴을 더 힘들게 하기도 하지만 이를 두고 너무 칭찬해 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故 이선균은 '행복의 나라'에서 박태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NEW |
14일 개봉한 '행복의 나라'는 이선균의 유작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10월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그는 총 3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고 간이 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모두 부인하던 이선균은 지난해 12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작품은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이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가운데 유재명은 10.26 사건 합동수사단장이자 또 다른 핵심 인물 전상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