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도어 前 직원 폭로 반박…"성희롱 신고에 허위 사실 있어"
입력: 2024.08.14 10:07 / 수정: 2024.08.14 10:07

퇴사자 B 씨, 성희롱 은폐 주장…"민희진의 거짓말 못 참겠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직장 내 성희롱·괴롭힘 신고를 주장한 퇴사자의 입장을 반박했다. 사진은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과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민희진 대표가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 /서예원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직장 내 성희롱·괴롭힘 신고를 주장한 퇴사자의 입장을 반박했다. 사진은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과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민희진 대표가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박지윤 기자] 그룹 뉴진스(NewJeans)가 속해 있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퇴사한 직원과 직장 내 성희롱·괴롭힘 신고 무마 여부를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민 대표는 13일 "소모적이고 피로한 일에 더 이상 연루되고 싶지 않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음에도 연이어 사실 왜곡 및 허위 사실의 공격이 계속돼서 이를 바로잡는다"고 시작하는 18장의 장문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앞서 어도어 퇴사자 B 씨는 이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한 간부가 평소 업무와 관련해 공격적인 발언을 일삼고 남자들만 있는 것보다 낫다면서 광고주와의 저녁 자리에 불러 성희롱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하이브 조사 결과 직장 내 괴롭힘이나 성희롱으로 볼 수 없다고 나왔다고.

이와 관련해 B 씨는 "항의했지만 민희진 대표는 A 씨에게 경고해달라는 권고도 거부했다"며 "민희진 대표 입장문을 보면 나는 일도 못 하고 보복성 허위 신고를 한 여자로 그려졌다. 나는 두 회사의 싸움에서 희생됐다. 희생됐는데 제대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민희진은 "애초에 이 일은 B와 무관하게 나의 해임 추진을 위한 억지 꼬투리 잡기 목적으로 발생된 일로 추정된다. 따라서 그간 의도치 않게 끌려 나온 B의 입장을 고려해 모든 사실 관계를 밝히지 않고 조심스럽게 대처했다"며 "복잡한 개인사를 드러내지 않는 선에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자 노력했으나 B가 돌연 등장해 내가 A 부대표만 일방적으로 감쌌다거나 거짓말을 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등 이상한 흐름이 감지돼 더 이상 개인 간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의 입장에 따르면 B는 신입사원이 아니고 7년 차 직급이다. 또한 그의 기본급은 임원급에 준하는 1억 3000만 원(인센티브 별도)으로 어도어 구성원 중 최고 연봉을 받았다고. 이어 민희진은 "B는 하이브와 엔터업에 관한 이해가 있는 지인을 통해 추천됐고 사업 리더 및 임원 전략 스태프를 목적으로 채용됐다"며 "주어진 임원급 연봉에 걸맞게 기본적인 팀 세팅 및 구성 능력은 필수이자 스스로 리드해야 함에도 B는 단순 업무부터 수많은 문제와 잡음이 발생되며 예상치 못한 실망스러운 일이 자주 벌어졌다"고 전했다.

또한 민희진은 B가 주장하는 A의 성희롱성 발언이 있었던 사건을 정리하면서 두 사람의 주장이 서로 다른 점과 자신은 제3자로서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오해를 풀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민희진은 "타 구성원들이 B와의 소통 방식이나 업무 협업에 있어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잦아 나와 다른 임직원들이 중간에서 조율해 줘야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성희롱은 각 개인에게 대단히 심각한 문제이자 오점으로 남을 수 있는 문제이기에 함부로 다뤄져서는 안 될 사안이다. 특히 제가 여성이기에 숨어 있는, 드러나지 않은 진짜 피해자들을 위해서라도 더 가벼이 치부할 수 없는 문제로 여겼다"며 "B의 성희롱 신고에 허위 사실이 있는 점은 어떻게 설명하겠느냐. A 부대표에 대한 징계 건은 하이브에서 결정한 것이기에 1차 책임이 있는 하이브에 문제로 삼아야 함에 왜 저를 겨냥해 언론을 통해 공격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민희진은 "B가 사과받아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니라 불법으로 자료를 취득, 짜깁기해 디스패치에 제공한 자들"이라며 "B가 알 필요 없는 내용을 재구성한답시고 왜곡해 굳이 세상에 적시했으며 추잡한 상황에 지속적으로 B를 끌어들이는 것도 그들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민희진 대표의 입장문이 공개된 후 B 씨는 자신의 SNS에 "제 입장문 게재 후 반응 요약"이라며 "1. 임원: 미안하다 장문의 카톡 1통 2. 하이브: 미안하다+재조사하겠다 디엠 3. 민희진: 너 일 못 했잖아. 너 하이브니? 카톡 77개+현재 입장문"이라는 새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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