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주·김명민 '유어 아너', '명예'로웠던 '연기' 대결(종합)
입력: 2024.08.12 15:51 / 수정: 2024.08.19 09:32

김도훈·허남준·정은채 합세 
10부작 '유어 아너', 12일 첫 방송


배우 손현주 정은채 김명민, 유종선 감독, 김도훈이 지니TV 새 오리지널 시리즈 유어 아너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지니TV
배우 손현주 정은채 김명민, 유종선 감독, 김도훈이 지니TV 새 오리지널 시리즈 '유어 아너'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지니TV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각기 다른 방식과 성향이지만 결국 '부성애'로 귀결된다. 배우 손현주와 김명민이 서로 다른 부성애를 보여주며 연기 대결을 펼친다. 스릴을 표방했지만 인간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유어 아너'다.

지니TV 새 오리지널 월화드라마 '유어 아너'(극본 김재환, 연출 유종선·표민수) 제작발표회가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유종선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손현주 김명민 김도훈 정은채가 참석했다. 허남준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불참했다.

'유어 아너'는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이다. 미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여러 국가에서 리메이크된 이스라엘 원작 '크보도'가 한국만의 감성과 색깔로 다시 재창작했다.

유종선 감독은 "두 아버지가 생존과 명예를 걸고 격돌하는 드라마다. 스릴 장르이지만 인간 간의 깊은 갈등을 다룬 정통드라마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드라마의 명예를 오랫동안 지켜온 손현주 김명민과 함께할 수 있어 저도 명예롭게 생각하고 있다"며 첫 공개를 앞둔 소감도 밝혔다.

'유어 아너'가 공개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이에 배우들 또한 드디어 빛을 보게 된 작품에 관한 소회가 남달랐다. 김명민은 "프리 프로덕션 기간만 1년 이상이 걸렸다"며 "촬영 기간이 늦춰지면서 방송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그런 작품이 여러분을 만나고 첫 방송을 한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배우 손현주 정은채 김명민 김도훈이 지니TV 새 오리지널 시리즈 유어 아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니TV
배우 손현주 정은채 김명민 김도훈이 지니TV 새 오리지널 시리즈 '유어 아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니TV

손현주가 우원 지방 법원의 부장판사 송판호로 분한다. 세심하고 공정한 판정으로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는 판사로서 평생을 올곧게 법 아래 살아온 인물이다. 하지만 살인자가 된 아들을 지키기 위해 결국 신념을 저버린다.

하지만 거짓을 숨기기 위해선 더 큰 거짓을 꾸며야 하는 법. 법과 정의의 신념으로 살아가던 그의 인생이 불법과 부정으로 더럽혀지기 시작한다.

김명민은 신도시 하나를 새로 만들 정도의 위력을 가진 우원그룹의 회장 김강헌을 연기한다.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 손에 넣을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자이지만 우연한 교통사고를 당한 둘째 아들의 목숨을 지킬 수는 없었다.

세상이 무너지는 고통을 느낀 김강헌은 범인을 잡아 자신과 똑같은 고통을 느끼게 해주리라 다짐하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배우 손현주(왼쪽)와 김명민이 지니TV 새 오리지널 시리즈 유어 아너에서 막강한 연기 대결을 펼친다./지니TV
배우 손현주(왼쪽)와 김명민이 지니TV 새 오리지널 시리즈 '유어 아너'에서 막강한 연기 대결을 펼친다./지니TV

작품은 손현주와 김명민의 '부성애'라는 키워드를 둔 연기 대결이라는 점에서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어 아너'로 첫 호흡을 맞추게 된 손현주와 김명민은 서로를 치켜세워 훈훈함을 안겼다.

먼저 손현주는 "김명민 씨랑 꼭 한 번 작업을 하고 싶었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다양한 작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같이 한 적이 없더라. 이번에 함께하고 나니 '왜 미리 못 만났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며 환상의 호흡을 자신했다. 그러면서 "1회부터 10회까지 김명민의 김강헌이 어떻게 바뀌고 그 모습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유심히 봐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명민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감독님과 손현주 선배님이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굳이 대본을 봐야 하나 싶더라. 바로 출연을 결심했다"며 "형님과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설렘이 있었다. 내게 형님은 '큰 산과 같은 사람'이다. 위로나 치유 받고 싶을 때 산에 가면 자연이 날 그대로 품어주지 않나. 형님도 마찬가지다. 연기적으로든 인간적으로든 항상 품어주니까 현장이 아무리 지치더라도 아무런 탈 없이 잘 갈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김도훈은 송판호의 아들이다 한국대 법대를 다니는 모범생 중의 모범생 송호영을 연기한다. 2년 전 불의의 사고로 잃은 엄마를 그리워하던 그는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위기에 처한다.

허남준은 김강헌의 장남으로 겉으로는 두뇌 회전이 빠르고 차분해 보이지만 아버지의 난폭함과 잔혹함을 쏙 빼닮은 아들 김상혁으로 분한다. 냉혈한 김강헌이 평정심을 흔들어놓는 유일한 존재인 그가 김명민과 대립할 모습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정은채는 권력에 굴하지 않는 우원지검 열혈 검사 강소영 역으로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원칙자주의자며 대담함과 냉철함을 지닌 인물이다.

배우 손현주(왼쪽)와 김도훈이 지니TV 새 오리지널 시리즈 유어 아너에서 아버지와 아들로 호흡을 맞춘다. /지니TV
배우 손현주(왼쪽)와 김도훈이 지니TV 새 오리지널 시리즈 '유어 아너'에서 아버지와 아들로 호흡을 맞춘다. /지니TV

이날 특히 훈훈했던 건 서로가 서로를 챙기는 '유어 아너' 팀의 모습이었다. 대선배인 손현주와 김명민은 두 아들 김도훈과 허남준의 '후니주니'라고 표현하며 이들의 성장을 거듭 강조했고, 김도훈은 두 아버지와의 영광스러운 호흡에 감사함을 내비쳤다.

먼저 김도훈은 "유어 아너'를 하면서 손현주 김명민이라는 최고의 연기 선생님을 만났다"며 "너무 많이 배울 수 있었던지라 촬영장에 가는 것만으로도 설렜다. 두 분과 함께 연기를 한 뒤 집에 가면 항상 노트에 필기했다. 영광스러웠던 작업"이라고 말했다.

손현주는 "도훈이는 지금이 시작이라고 본다.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몇 개 안 뽑아냈다.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하고 한 가지만 해오는 게 아니라 여러 경우의 수를 가져오는 친구"라며 "두 감독김과 이 친구에 대해 대화를 많이 하는 스타일의 배우라고 말했었다. 잘 배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보여줄 수 있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김명민은 제작발표회에 함께하지 못한 허남준을 챙겼다. 그는 "저희 남준이랑 오기 전에 통화를 했다. 사실 작품 속 상혁이라면 코로나일지라도 그냥 왔을 것"이라고 운을 떼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러나 실제 허남준은 김상혁과 정반대의 성격이다. 촬영장에서도 항상 땀을 많이 흘릴 정도로 긴장한다. 그러나 정작 슛이 들어가면 이상한 놈이 된다. 그 정도로 갭이 큰 친구다. 순수하고 겸손함 속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에너지가 뛰어난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끝으로 유 감독과 배우들은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유 감독은 "'유어 아너'를 한국판으로 만들며 많은 분들이 도와줬는데 그들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게끔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꼈다. 그리고 그 책임감에 값하는 노력을 했으니 기대하고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정은채는 "단순히 선과 악의 대결로 보는 것보다 '아버지'라는 키워드에 집중해 줬으면 한다. 아버지라는 책임감과 무게감, 고독감 등을 느낄 수 있을 터다. 모두가 이해 가능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감정 이입까지 할 수 있는 드라마이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10부작으로 구성된 '유어 아너'는 이날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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