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 아너', 손현주·김명민의 만남…ENA 구원투수될까[TF초점]
입력: 2024.08.12 00:00 / 수정: 2024.08.12 00:00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


지니 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가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스튜디오지니
지니 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가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스튜디오지니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손현주와 김명민이 연기 차력쇼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들은 '유어 아너'에서 무엇이 선(善)이고 악(惡)인지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상황 속 딜레마에 빠진 캐릭터들의 복잡한 내면을 표현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안길 예정이다. 이에 '유어 아너'가 '크래시'에 이어 ENA의 새로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지니 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극본 김재환, 연출 유종선)는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이다.

작품에는 배우 손현주 김명민 김도훈 허남준 정은채가 출연해 호흡을 맞춘다. 손현주는 평생을 법 아래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아온 판사 송판호 역을, 김명민은 한 도시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 법 위의 권력자 김강헌으로 분한다.

김도훈은 판사 송판호의 아들로 법대 수석 입학까지 한 모범적인 학생 송호영 역을, 허남준은 김강헌의 장남으로 아버지의 잔혹함과 무자비함을 빼닮은 김상혁으로 분해 시청자들과 만난다. 여기에 정은채가 악인을 심판대에 올려 세우겠다는 소명을 가진 우원 검찰청 검사 강소영으로 분해 송판호와 김강헌의 싸움에 브레이크를 걸 예정이다.

송판호는 따듯한 성품과 현명한 판결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으며 명예로운 삶을 살아왔다. 하나뿐인 그의 아들 송호영 역시 유약하고 여리지만 판사인 자신을 따라 법대에 수석으로 입학했을 정도로 똑똑하고 모범적으로 자랐다.

완벽하게만 보였던 이들의 일상은 한순간의 사고로 송두리째 무너진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하루아침에 뺑소니범이 된 송호영으로 인해 오랜 시간 굳건히 지켜왔던 송판호의 신념 역시 흔들린다.

송판호는 사망자가 우원시를 쥐고 흔드는 우원그룹의 오너 김강헌 회장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송호영을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사건을 은폐하게 되면서 판사로서의 정의마저 저버린다.

배우 손현주 김명민 정은채 허남준 김도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유어 아너에서 호흡을 맞춘다. /스튜디오지니
배우 손현주 김명민 정은채 허남준 김도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유어 아너'에서 호흡을 맞춘다. /스튜디오지니

김강헌은 과거 가문 대대로 이어져 왔던 언더그라운드의 사업을 청산하기 위해 자신의 희생은 기꺼이 감수할 만큼 냉철한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아들의 죽음은 그를 다시 깊은 딜레마에 빠트린다. 아들의 복수를 위해서라면 다시금 자신의 손에 피를 묻혀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잔혹함을 쏙 빼닮은 첫째 아들 김상혁은 동생의 죽음을 대신 되갚아주기 위해 독단적으로 움직이면서 김강헌의 평정심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서로 너무나도 다른 삶을 살아왔으나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은 똑같은 두 아버지의 숨 막히는 대치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유어 아너'는 올해 ENA의 구원투수로 자리 잡은 월화드라마 '크래시'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6월 종영한 '크래시'는 칼 대신 운전대를 쥔 도로 위 '빌런'들을 소탕하는 교통 범죄 수사팀의 노브레이크 직진 수사극을 그렸다. 배우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가 출연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당시 '크래시'는 시청률 2.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다소 저조한 성적으로 출발했으나 매회 탄탄한 서사와 배우들의 합이 시너지를 발휘해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이후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해 최종회에서는 6.6%를 기록, ENA의 역대 시청률 2위였던 월화드라마 '남남'의 기록 5.5%를 넘어 2위에 안착했다. 1위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17.5%다.

앞서 '크래시'는 시청률 2.5%로 종영한 ENA 월화드라마 '야한(夜限) 사진관'의 후속작이었기에 전작의 후광을 받지 못한 채로 출발했다. 그러나 코미디와 범죄, 액션, 수사 모든 요소가 다 효과적으로 접목된 웰메이드 형사물이라는 호평을 받았고 올해 ENA의 새로운 구원투수가 됐다.

'유어 아너'는 이런 '크래시'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게다가 매 작품마다 강렬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강한 임팩트를 남긴 손현주와 김명민이 '유어 아너'에서 호흡을 맞춘다는 점도 관심을 모은다.

배우 손현주(위)와 김명민이 유어 아너에서 숨 막히는 연기 배틀을 보여줄 예정이다. /스튜디오지니
배우 손현주(위)와 김명민이 '유어 아너'에서 숨 막히는 연기 배틀을 보여줄 예정이다. /스튜디오지니

앞서 손현주는 드라마 '시그널' '모범형사', 영화 '숨바꼭질' '악의 연대기' '보통사람' 등 다크한 장르에서 섬세한 감정 표현과 시선을 사로잡는 연기력을 보여줘 호평받은 바 있다. 김명민 또한 드라마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로스쿨', 영화 '연가시' '판도라' 등에서 대중들과 만나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겨왔다.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한국 영화를 빛낸 스타상'에서 나란히 '톱 배우상'을 수상해 믿고 보는 배우로 인정받은 바 있다. 이런 두 사람이 약 9년이 흐른 2024년, '유어 아너'에서 부성애로 맞붙어 연기 싸움을 벌인다는 점에서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손현주는 "연기를 잘하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같이 맞붙어보니 좋은 눈빛과 많은 재능을 가진 배우였다는 걸 다시 느꼈다. 또다시 한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김명민과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김명민 역시 "형님은 제게 정말 큰 산과 같은 분이다. 형님과 함께한 것 자체가 영광이다"라며 손현주에 대한 깊은 존경을 표한 만큼 두 사람이 보여줄 연기 차력쇼에 기대가 모인다.

평생을 추구해 온 정의와 진실 앞에 눈을 감고 오로지 아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진 송판호. 그리고 아들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품고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한층 더 집요해진 김강헌. 이 두 사람의 이야기가 어떻게 그려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유어 아너'는 12일 오후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를 통해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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