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 "파편화된 사건들 큐레이션"
표창원·권일용·이대우 출격…8월 5일 첫 방송
MBC 에브리원 새 예능프로그램 '히든아이'는 CC(폐쇄회로)TV에 포착된 영상 속 사건들을 생생하게 다루는 범죄 분석 코멘터리 쇼로 8월 5일 첫 방송한다. /MBC 에브리원 |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최근 수많은 예능프로그램이 '범죄'와 '사건사고'를 다루고 있다. 사건을 해석하는 건 물론 시청자들에게 범죄 예방을 할 수 있게끔 도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새 범죄 예능 '히든아이'가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MBC 에브리원 새 예능프로그램 '히든아이'는 CC(폐쇄회로)TV에 포착된 영상 속 사건들을 생생하게 다루는 범죄 분석 코멘터리 쇼다. 프로그램 제목대로 숨겨진 눈 'CCTV'가 포착한 범죄 현장을 살펴본다.
하루 범죄 건수가 무려 1300여 건, 국내 CCTV는 2000만대에 이르는 가운데 CCTV, 경찰 보디캠, 경찰차 블랙박스 등 다양한 영상을 통해 도심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를 분석하고 범죄 예방 팁을 알려준다. 또 경찰 시점으로 보는 생생한 범죄 현장 영상이 매회 역대급 화제를 일으킬 예정이다.
MC로 방송인 김성주, 배우 박하선, 가수 소유, 이종격투기 선수 겸 방송인 김동현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여기에 권일용 표창원 프로파일러와 이대우 현직 형사가 전문가 라인업을 구성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파일러와 형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과 CCTV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관전포인트다.
MBC 에브리원 '히든아이' MC로 김성주 박하선 소유 김동현(왼쪽부터)이 활약한다. /MBC 에브리원 |
그런데 이미 많은 범죄 예능프로그램이 자리 잡고 있기에 '히든아이'가 이 틈을 파고들 수 있는지 미지수란 목소리가 나온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는 3명의 이야기꾼이 시청자로 하여금 마치 범죄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으며 E채널 '용감한 형사들' 시리즈는 매주 현직 형사들을 출연시켜 생생함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범죄자들의 심리를 깊숙하게 분석하는 E채널 '한 끗 차이: 사이코멘터리'(이하 '한끗차이')는 성공한 사람과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알고 보면 '한끗차이'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사건을 설명하고 있다. 세 프로그램 모두 각자 '스토리텔링' '현직 형사' '심리'라는 키워드를 잡았고 큰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 '꼬꼬무' '용감한 형사들'은 꾸준히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으며 '한끗차이' 역시 최근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쾌거를 이뤘다.
차이점을 두기 위해 '히든아이'는 가장 큰 특징으로 '큐레이션'을 내세웠다. 큐레이션은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콘텐츠를 '목적'에 따라 분류하고 배포하는 일을 의미한다.
'히든아이' 제작진은 <더팩트>에 "파편화된 사건들을 묶어 큐레이션 한다. 예를 들어 1회에서 '사회 약자를 향한 범죄'와 '방화'로 사건들을 큐레이션한다"며 "개별적인 사건이었다면 스쳐 지나갈 수 있었던 케이스들을 묶고 이런 범죄들이 벌어지는 이유와 사회적 맥락을 찾아보고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히든아이'는 무수히 많은 사건 사고 가운데 우리 가족에게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범죄'에 현미경을 들이민다. 제작진은 "중대 사건이 아닌 이상 뉴스에서 1보 이후 보도를 찾아볼 수 없다. 좀 더 '생활 밀착형' 범죄에 초점을 맞춰 사건 이후의 이야기를 담는다"며 "설명하는 사건으로 특정 직업 지역 계층 성별이 비난받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 강조했다.
표창원 권일용 프로파일러와 이대우 형사(왼쪽부터)가 MBC 에브리원 '히든아이'에 출연한다. /MBC 에브리원 |
아울러 다수 범죄 예능에서 이 검증된 프로파일러 2명과 새롭게 예능에 고정 MC로 합류한 현직 형사의 만남이 전문성을 더한다. '히든아이'에서 최초로 성사된 경찰 3인방 권일용 표창원 이대우는 '3캅스'로 활약하며 CCTV에 포착된 범죄 행동의 이유와 의도, 원인 등을 깊이 있게 분석한다.
현재 권일용은 '풀어파일러' 시리즈와 '용감한 형사들' 시리즈에서 활약 중이다. 여기에 최근 영화 '범죄도시4'에 경찰청장 역으로 깜짝 출연하면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표창원 역시 과거 '추적 사각지대' '진실을 검색하다, 써치' '표리부동' 등에서 범죄를 재해석하며 사건을 쉽게 풀어냈다.
두 사람은 '히든아이'에서도 위험천만, 황당무계한 도심 속 범죄를 누가 어떻게 저지르는지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분석을 전한다. 그동안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준 두 사람이 '히든아이'에서 또 어떤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지 본 방송에 궁금증을 더한다.
이대우는 '현직'으로서 프로그램에 힘을 보탠다. 23살에 경찰학교에 입교해 올해로 35년 차인 이대우 형사는 '범죄 사냥꾼'으로 불린다. 인터넷이 생소하던 2000년 '경찰에 대한 편견을 바꿔드리겠습니다'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범죄 사냥꾼'이라는 온라인 카페를 개설했다.
그는 피해자의 억울한 사연도 듣고 직접 나서 사건을 해결했다. 이후 재직 중 대학교를 졸업하고 2019년엔 드론 자격증까지 따며 범죄자를 소탕하는데 물불 가리지 않고 있다. 현재 동대문경찰서 수사과장인 그는 프로그램서 베테랑다운 모습을 맘껏 보여줄 예정이다.
섭외와 관련해 제작진은 "대한민국 최고의 범죄전문가 이야기를 듣고 싶었고 모두 동갑내기에다 권일용을 중심으로 친분이 있다는 것이 주요한 이유가 됐다"며 "어떤 사건에선 비슷한 의견을, 어떤 사건에선 서로 다른 의견을 낼 수 있지만 모두 우리 사회를 범죄로부터 자유롭게 만드려는 굳은 의지가 담겨있다. 유사한 의견들은 점층적으로 쌓여 더 굳건해지고 다른 의견들은 화학작용을 일으켜 새로운 시야를 제공할 것"이라 전했다.
범죄 예능 '히든아이'는 8월 5일 저녁 8시 10분에 시청자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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