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로서 용기 얻어"…김재중, '나쁜 기억 지우개'로 이어갈 열일 행보(종합)
입력: 2024.08.02 13:03 / 수정: 2024.08.02 13:03

김재중 7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
촬영 종료 2년 반 만에 공개…"초조함 있었다"
2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배우 김재중이 나쁜 기억 지우개로 7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다. /서예원 기자
배우 김재중이 '나쁜 기억 지우개'로 7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 | 공미나 기자] 데뷔 20주년을 맞은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드라마 '나쁜 기억 지우개'로 하반기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7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용기를 얻었다며 앞으로 배우로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김재중은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MBN 금토미니시리즈 '나쁜 기억 지우개'(극본 정은영, 연출 윤지훈·김나영) 제작발표회에서 "2년 반 동안 작품 공개를 기다리며 초조했지만 이제 배우로서 큰 용기를 얻은 것 같다"고 7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 소감을 밝혔다.

'나쁜 기억 지우개'는 기억 지우개로 인생이 바뀐 남자와 그의 첫사랑이 돼버린 여자의 아슬아슬 첫사랑 조작 로맨스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재중을 비롯해 윤지훈 감독 배우 진세연 이종원 양혜지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윤지훈 감독은 작품에 대해 "누구에게나 지우고 싶은 순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그런 순간과 마주하는 용기가 모자라다"며 "그래서 '나쁜 기억을 지우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나온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양혜지 이종원 윤지훈 감독 진세연 김재중(왼쪽부터)이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MBN 새 금토미니시리즈 나쁜 기억 지우개 제작발표회에 참석헸다. /서예원 기자
양혜지 이종원 윤지훈 감독 진세연 김재중(왼쪽부터)이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MBN 새 금토미니시리즈 '나쁜 기억 지우개' 제작발표회에 참석헸다. /서예원 기자

김재중이 이번 작품에서 연기할 이군은 테니스계 최고 유망주였으나 부상으로 은퇴 후 동생의 그림자에 가려 자존감과 자신감을 잃고 살아간다. 그러나 수술로 나쁜 기억을 지운 후 나르시시스트로 다시 태어나고 경주연(진세연 분)을 자신의 첫사랑이라고 착각해 직진한다.

김재중은 KBS2 '맨홀 - 이상한 나라의 필' 이후 7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간 음악과 예능 활동을 위주로 했다"는 그는 "다른 작품도 출연 제의가 있었지만 '나쁜 기억 지우개'가 아직 세상 밖에 나오지 않아서 겁이 났다. 이제 작품이 세상 밖에 나왔으니 큰 용기가 될 것 같다. 앞으로 더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겠다"고 배우로서 다양한 활동을 예고했다.

'나쁜 기억 지우개'는 촬영을 마친 지 약 2년 반 만에 공개되는 작품이다. 김재중은 "드라마 공개까지 초조함이 있었다. 계절이 여러 번 바뀔 정도로 오래 기다렸다"며 "작품 안에 굉장히 많은 장면과 감정들이 담겨 있어서 빨리 많은 분께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올해 김재중은 유독 방송가에서 바삐 활동하고 있다. 7년 만의 드라마 출연과 더불어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으로 15년 만에 지상파 예능에 얼굴을 비추며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그는 "부모님이 연세가 많으신데 TV에 나오는 아들 자랑하는 게 그렇게 좋다고 하시더라. 부모님을 조금 더 웃게 해드리고 가족들에게 재밌는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다"며 미소 지었다.

진세연은 나쁜 기억 지우개로 4년 만에 드라마 주연으로 나선다. /서예원 기자
진세연은 '나쁜 기억 지우개'로 4년 만에 드라마 주연으로 나선다. /서예원 기자

진세연은 극 중 뇌 전문 천재 의사이자 이군의 조작된 첫사랑 경주연 역을 맡는다. 진세연도 KBS2 드라마 '본 어게인' 이후 4년 만의 드라마 출연이다. 그는 "그간 '나쁜 기억 지우개'가 언제 방송하는지 기다리면서 지냈다"며 "이 작품이라면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에 대해 "단순히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라 힐링도 줄 수 있는 종합비타민 같은 드라마다. 8월도 많이 덥다고 하는데 저희 드라마를 보시면서 시원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종원은 이군의 동생 이신으로 분한다. 이신은 전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테니스 스타지만 형의 인생을 대신해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온 인물이다.

'나쁜 기억 지우개'는 이종원이 MBC 드라마 '금수저' '밤에 피는 꽃'로 주목받기 전 촬영한 작품이다. 그는 "'나쁜 기억 지우개'가 제 20대 마지막 드라마였다"며 "제 풋풋한 모습을 다시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양혜지는 밝은 성격을 가진 통역사 전새얀을 연기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3를 통해 강렬한 매력을 뽐낸 양혜지는 "이번 작품에서는 '스위트홈'과 전혀 다른 캐릭터로 나온다. '나쁜 기억 지우개'에서 온종일 웃고 있는 해맑은 캐릭터로 나온다. '스위트홈'과 비교해서 봐달라"며 연기 변신을 기대케 했다.

양혜지(왼쪽)와 이종원은 나쁜 기억 지우개에서 각각 전새얀 역과 이신 역을 맡는다. /서예원 기자
양혜지(왼쪽)와 이종원은 '나쁜 기억 지우개'에서 각각 전새얀 역과 이신 역을 맡는다. /서예원 기자

실제 나쁜 기억을 지울 수 있는 수술이 있다면 배우들은 이를 선택할까. 김재중은 "그런 수술이 있어도 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과거도 제 소중한 일부다. 안 좋은 과거의 기억은 성장 동력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트라우마 같은 기억은 더 즐거운 기억으로 덮으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진세연 역시 이러한 수술을 하지 않겠다며 "어느 정도 힘든 일들은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종원과 양혜지는 수술을 받겠다고 답했다. 이종원은 "지울 수 있다면 군대에 있을 때 기억을 지우도록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혜지는 "슬픈 기억이 저를 잠식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며 수술을 선택하겠다고 했다.

'나쁜 기억 지우개'는 SBS '굿파트너' tvN '엄마친구아들' JTBC' 가족X멜로' 등 여러 쟁쟁한 작품들과 주말에 경쟁하게 된다. 이종원은 "저희 드라마는 로맨틱 코미디, 스포츠, 은근한 스릴러까지 여러 장르가 묻어나 있다. 네 사람이 다 얽혀 있어서 어떻게 흘러갈지 종잡을 수 없다"며 다양한 재미를 강조하고 많은 시청을 당부했다.

'나쁜 기억 지우개'는 16부작으로 2일 오후 9시 40분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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