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주년' 김재중, '나쁜 기억 지우개'로 왕성한 활동 이어갈까[TF초점]
입력: 2024.08.02 00:00 / 수정: 2024.08.02 00:00

음반·예능 이어 '드라마 복귀'
기억 잃고 나르시시스트 돼…8월 2일 첫 방송


가수 겸 배우 김재중(왼쪽)이 MBN 새 금토미니시리즈 나쁜 기억 지우개로 7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MBN
가수 겸 배우 김재중(왼쪽)이 MBN 새 금토미니시리즈 '나쁜 기억 지우개'로 7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MBN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최근 가요와 예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가운데 안방극장도 노린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그가 무려 7년 만에 새 드라마 '나쁜 기억 지우개'로 돌아온다고 해 팬들의 기대가 상당하다. 이 작품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04년 SM엔터테인먼트에서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한 김재중은 '허그(HUG)' '미로틱(MIROTIC)' '라이징 선(Rising Sun)'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유례없는 보이 그룹의 역사를 썼다. 특유의 맑고 청아한 미성 그리고 아름답고 수려한 외모는 팬들의 인기몰이를 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2009년 SM과 갈등을 겪은 뒤 소속사를 나와 그룹 JYJ로 활동했고 이 과정에서 방송 출연에 제약을 받았다. 수많은 갈등과 고충이 뒤따랐지만 김재중은 연기 열정을 굽히지 않았다.

2011년 SBS '보스를 지켜라'를 시작으로 MBC '닥터진'(2012) '트라이앵글'(2014) KBS2 '스파이'(2015)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2017, 이하 '맨홀')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거의 매년 드라마 촬영에 몰두한 셈이다. 이중 '맨홀'을 제외한 모든 작품이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넘겼고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김재중은 현재 네 번째 정규 앨범 FLOWER GARDEN(왼쪽)과 KBS2 편스토랑을 통해 팬들을 만나고 있다. /인코드 엔터테인먼트, KBS
김재중은 현재 네 번째 정규 앨범 'FLOWER GARDEN'(왼쪽)과 KBS2 '편스토랑'을 통해 팬들을 만나고 있다. /인코드 엔터테인먼트, KBS

이후 별다른 TV 활동이 없던 김재중이지만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아 다시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먼저 본업인 음악으로 팬들을 만났다. 6월 26일 네 번째 정규 앨범 'FLOWER GARDEN(플라워 가든)'을 발매했다.

신보 타이틀곡 'Glorious Day(글로리어스 데이)'는 일본 태국 터키 포르투갈 등 총 16개국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록차트 1위에 올랐고 빌보드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K팝 투표 사이트 'K팝 스타'에서 최고의 아이돌 부문 1위에 오르며 식지 않은 인기를 증명했다.

여기에 힘입어 김재중은 7월 20일부터 신보명과 동명의 콘서트 '20TH ANNIVERSARY 2024 KIM JAE JOONG ASIA TOUR CONCERT - FLOWER GARDEN in SEOUL'(데뷔 20주년 2024 김재중 아시아 투어 콘서트 - 플라워 가든 인 서울)’를 개최, 전 세계 팬들과 만난다.

또 최근 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예능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김재중은 2019년 TV조선 '우리가 잊고 지냈던 두 번째 : 연애의 맛'에 패널로 합류하며 10년 만에 국내 예능프로그램 출연한 바 있다.

이후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와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 출연하며 그룹 활동 당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녹슬지 않은 외모와 가창력을 뽐내며 다양한 연령의 팬들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8월 MBC FM4U '4시엔 윤도현입니다'(이하 '4시엔')에 출연하며 무려 14년 만에 지상파 예능 입성에 성공했고 최근엔 KBS '편스토랑'에서 20살 차이 나는 첫째 누나를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김재중은 나쁜 기억 지우개에서 수술 후 기억을 잃어버린 이군 역을 맡는다. /MBN
김재중은 '나쁜 기억 지우개'에서 수술 후 기억을 잃어버린 이군 역을 맡는다. /MBN

이 가운데 김재중은 MBN 새 금토미니시리즈 '나쁜 기억 지우개'(극본 정은영, 연출 윤지훈·김나영)에 출연하며 연기 공백기도 줄인다. 작품은 기억 지우개로 인생이 바뀐 남자와 그의 첫사랑이 돼버린 여자의 아슬아슬 첫사랑 조작 로맨스다.

극 중 김재중은 장래가 유명한 천재 테니스 선수였지만 어릴 적 사고로 더 이상 선수 생활을 하지 못하게 된 이군 역을 맡는다. 이군은 자존감 바닥의 인생을 살던 중 나쁜 기억 지우개 수술을 받게 되고 자존감·자신감 ·존재감 이른바 '3감' 최고로 재탄생한다.

아울러 뇌연구센터 정신건강의학 의사 경주연(진세연 분)을 자신의 첫사랑이라고 기억한다. 이군은 나르시시스트 면모와 함께 경주연에게 직진하며 순정남 모멘트를 뽐내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김재중은 '코믹함'을 제대로 보여줄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포스터와 스틸컷에서 그는 장난꾸러기 표정을 짓고 있다. 여기에 달달한 로맨스는 덤이다. 김재중과 진세연은 잃어버린 기억 대신 행복한 기억을 채우며 마음의 거리를 좁히고 서로를 향해 따뜻한 눈빛을 보낸다.

이전 김재중의 작품들이 잘 됐고 최근 다양한 예능에 얼굴을 비추고 있기에 이번 작품 역시 기대가 상당하다. 특히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김재중이 '나쁜 기억 지우개'를 시작으로 다시 왕성하게 드라마 활동을 할 수 있는지 이목이 쏠린다.

'나쁜 기억 지우개'는 8월 2일 밤 9시 40분에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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