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과 울버린', '마블의 구세주'가 되기 위해[TF초점]
입력: 2024.07.25 10:00 / 수정: 2024.07.25 10:00

예능 출연부터 스트레이 키즈와의 만남까지…역대급 내한 행보
MCU 합류한 데드풀, 마블 부진 끊을까


라이언 레이놀즈(왼쪽)와 휴 잭맨이 데드풀과 울버린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해 국내 팬들과 다양한 추억을 쌓았다. /서예원 기자
라이언 레이놀즈(왼쪽)와 휴 잭맨이 '데드풀과 울버린'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해 국내 팬들과 다양한 추억을 쌓았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박지윤 기자] '데드풀과 울버린'이 '마블의 구세주'를 자처했다. 그리고 작품의 주역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은 역대급 내한 행보를 펼치며 홍보에 열과 성을 다했다. 두 사람의 남다른 한국 사랑에 힘입어 '데드풀과 울버린'이 국내 관객들을 사로잡고 역대급 위기에 빠진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구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4일 스크린에 걸린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감독 숀 레비)의 주역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이 숀 레비 감독과 함께 지난 3일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입국하자마자 고척돔으로 향해 한국 야구 경기를 관람했고 다음 날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 특히 국내 팬들이 상상하지 못했던 곳곳에 깜짝 등장하는 역대급 내한 행보를 펼치며 작품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먼저 세 사람은 4일 국내 취재진과 만나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 이들은 행사 말미 블랙핑크가 코첼라 무대에 올랐을 당시 의상을 디자인했던 오우르의 한복을 선물 받고 그 자리에서 바로 착용하는 센스를 발휘하며 내한 기자간담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은 워터밤 서울 2024를 시작으로 여러 예능프로그램과 스트레이 키즈의 뮤직비디오에도 깜짝 등장해 국내 팬들을 열광케 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뮤직비디오 캡처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은 '워터밤 서울 2024'를 시작으로' 여러 예능프로그램과 스트레이 키즈의 뮤직비디오에도 깜짝 등장해 국내 팬들을 열광케 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뮤직비디오 캡처

이후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은 6일 '워터밤 서울 2024'에 출격해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고 7일 방송된 음악프로그램 'SBS 인기가요'에 등장해 1위 후보를 직접 소개하며 지금껏 보지 못한 신선한 장면을 완성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해 작품의 비하인드를 전하고 류수영의 음식을 맛보는가 하면 유튜브 '본인등판' '문명특급' '숏박스'까지 K-예능 콘텐츠를 종횡무진하며 내한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스트레이 키즈의 방찬 필릭스와 만나 특별한 콘텐츠를 촬영한 두 사람은 스트레이 키즈의 신곡 'Chk Chk Boom(칙칙붐) 뮤직비디오에 깜짝 출연했다. 이에 보답하듯 스트레이 키즈는 '데드풀과 울버린' OST이자 신곡 'SLASH(슬래시)'를 공개하며 특급 우정을 과시해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각각 세 번째와 여섯 번째 내한인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은 이렇게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국내 팬들과 가까이서 소통하며 작품 홍보에 최선을 다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데드풀과 울버린'은 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한편으로 이는 '데드풀과 울버린'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지점이기도 했다. 2019년 월트디즈니컴퍼니가 20세기폭스를 인수하면서 데드풀과 울버린을 포함한 '엑스맨'의 히어로들이 마블에 합류하게 된 것. 그리고 '데드풀과 울버린'은 데드풀이 MCU에 합류한 첫 번째 작품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이후 1세대 히어로 캐릭터들이 하차하면서 MCU에 위기가 찾아왔다.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세계관 확장을 꾀했으나 기존 팬덤층을 만족시키지 못했고 '블랙 위도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블랙 팬서 : 와칸다 포에버' 등을 선보였지만 관객에게 사랑받은 건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588만 명)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420만 명)뿐이었다.

심지어 지난해 야심 차게 등장한 '앤트맨과 와스프: 퀸텀매니아'는 155만 명, 배우 박서준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더 마블스'는 69만 명에 그치며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나게 된 '데드풀과 울버린'은 개봉을 앞두고 지난 2일 풋티지 시사회로 일부 베일을 벗었다. 약 40분 분량으로 작품의 재미를 다 판단할 수 없지만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 분)은 시작부터 TVA(시간변동관리국)를 상대로 잔인하면서도 시원한 액션 시퀀스를 펼치며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17년 동안 깊은 우정을 나누며 할리우드 대표 절친으로 손꼽히는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이 데드풀과 울버린으로 만나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 특히 극 중 데드풀은 디즈니에 인수당한 20세기폭스와 제작사 마블을 디스하고 지금까지 나온 MCU 작품들을 보면서 스스로를 '마블의 구세주'라고 칭하는 등 제4의 벽을 허무는 대사를 마구 던지며 디즈니 인수로 수위가 낮아질 거라는 우려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24일 개봉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데드풀과 울버린'은 24일 개봉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이와 관련해 라이언 레이놀즈는 국내 취재진과 만나 "마블이 예전보다 많은 인기를 누리지 못해서 리셋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마블의 구세주'가 되겠다'는 대사를 쓴 건 의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관객들에게 재미를 주고 싶다. 확실한 가이드라인은 즐거움과 대담함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완성본에는 풋티지로 공개되지 않은 서프라이즈가 있다. 데드풀이 울버린에게 말하는 것인지 라이언 레이놀즈가 휴 잭맨에게 말하는 것인지 잘 모를 순간이 보이는데 현실과 가상의 벽을 허무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관전포인트를 언급했다. 숀 레비 감독도 "마블과 디즈니는 처음부터 이 영화가 기존의 디즈니 영화와 다르다는 걸 이해했다. 데드풀 영화의 DNA는 변하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월드와이드 15억 6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고 국내 마블 청불 영화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하며 'R등급 히어로 영화'의 새 역사를 쓴 '데드풀' 시리즈의 신작이다.

이미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시리즈의 신작에 '로건'(2017)을 끝으로 히어로 은퇴를 선언했던 휴 잭맨이 이를 번복하고 7년 만에 울버린으로 돌아와 차별화를 꾀했다. 여기에 작품의 주역들이 역대급 내한 행보로 국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만큼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가면서 '마블의 구세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품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 분)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휴 잭맨 분)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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