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 두 얼굴로 여름 극장가 접수 준비 완료[TF프리즘]
입력: 2024.07.25 00:00 / 수정: 2024.07.25 00:00

'파일럿'으로 여장 도전…믿고 보는 코미디 자신
故 이선균 유작 '행복의 나라'서 변호사로 변신


배우 조정석이 파일럿(왼쪽)과 행복의 나라로 올여름 스크린을 접수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NEW
배우 조정석이 '파일럿'(왼쪽)과 '행복의 나라'로 올여름 스크린을 접수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NEW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조정석이 5년 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각기 다른 장르의 두 작품으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그가 942만 명을 사로잡은 전작 '엑시트'를 뛰어넘는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며 또 하나의 대표작을 탄생시킬 수 있을까.

조정석은 '파일럿'(감독 김한결)에서 주인공 한정우 역을 맡아 가장 자신 있는 코미디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어 그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에서 변호사 정인후로 분해 곧바로 새로운 얼굴을 꺼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석은 파일럿에서 스타 파일럿 한정우와 재취업에 성공한 한정미 역을 맡아 여장과 1인 2역에 도전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조정석은 '파일럿'에서 스타 파일럿 한정우와 재취업에 성공한 한정미 역을 맡아 여장과 1인 2역에 도전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먼저 31일 스크린에 걸리는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 분)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를 그린다. '가장 보통의 연애'(2019)로 성공적인 데뷔작을 선보인 김한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 중 한정우는 잘 나가다가 해고 통지를 받고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동생 한정미(한선화 분)의 이름을 빌려 파격 변신을 시도한다. 이에 조정석은 스타 파일럿 한정우에서 재취업에 성공한 한정미로 변신하며 여장과 1인 2역을 소화한다. 7kg을 감량하고 지압과 림프선 마사지를 받으며 외적 비주얼을 완성한 그는 공개되는 콘텐츠마다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어 조정석은 8월 14일 개봉하는 '행복의 나라'에서 변호사로 변신한다. 작품은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 분)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로 1232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은 추창민 감독의 신작이다.

'행복의 나라'는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인 10.26 대통령 암살 사건과 12.12 사태를 관통하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정치 재판을 다룬다. 그동안 두 사건을 소재로 한 한국 영화는 있었지만 그 사이에 벌어졌던 이야기를 다루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렇기에 대한민국을 뒤흔든 역사적 사건 뒤에 우리가 몰랐던 숨겨진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꺼내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가운데 조정석은 법정에는 정의가 아닌 승패만이 있다고 믿는 변호사이자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를 살리기 위해 재판에 뛰어든 정인후로 분한다. 그는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사건에 휘말린 강직한 군인 박태주 역의 이선균과 또 다른 핵심 인물 전상두 역의 유재명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행복의 나라는 고(故) 이선균의 유작 중 하나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NEW
'행복의 나라'는 고(故) 이선균의 유작 중 하나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NEW

앞서 조정석은 '엑시트'(2019)로 누적 관객 수 942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 파워를 입증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후 두 개의 작품을 연달아 선보이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부담감이 상당할 것. 더 나아가 '행복의 나라'는 고(故) 이선균의 유작으로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그의 어깨가 더욱 무거운 상황이다.

'파일럿'은 올여름 극장가에 걸리는 영화 중 유일한 코미디물이다. 그동안 조정석 표 코미디는 믿고 보는 장르로 통해왔고 '청년경찰'과 '엑시트' 등 코미디 영화들이 매년 여름 한국형 블록버스터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기에 높은 흥행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한 31일은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로 보다 저렴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기에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행복의 나라'는 천만 관객을 사로잡은 '서울의 봄'(2023)과 비슷한 시기를 다뤄 개봉 전부터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의 봄'이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렸다면 '행복의 나라'는 그보다 더 앞의 시점인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됐던 인물과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태도에 대한 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계 관계자에 따르면 조정석은 두 작품의 홍보 활동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파일럿'의 제작보고회를 시작으로 언론시사회를 마친 그는 인터뷰를 진행한 후 '행복의 나라'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또 취재진을 만나고 이 외의 여러 홍보 스케줄도 소화한다. 이렇게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여름을 보내고 있는 조정석이 스크린 흥행 연타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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