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전' 이끈 故 김민기, 추모 물결…박학기·김광진 등 애도
입력: 2024.07.22 14:00 / 수정: 2024.07.22 14:00

이적·알리 추모 동참

가수 겸 공연연출가 김민기가 21일 별세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겸 공연연출가 김민기가 21일 별세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수많은 예술인에게 길을 열어준 '학전' 대표 김민기가 별세한 가운데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공연예술계에 따르면 김민기는 전날 지병인 위암 증세가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 대학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가족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민기는 1991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개관했다. 그는 후배들이 훌륭한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장소를 마련해주고 월급을 챙겨주며 그들에게 꿈과 미래를 선물했다. '학전'에서는 故 김광석을 비롯해 가수 윤도현 박학기, 배우 설경구 황정민 등이 배출됐다.

그러나 '학전'은 김민기의 건강 악화, 재정난 등을 이유로 개관 33년 만인 지난 3월 15일 문을 닫았다. '학전'이 문을 닫을 때 1억 원 이상을 쾌척한 이수만 프로듀서는 "역경과 성장의 혼돈의 시대, 대한민국에 음악을 통해 청년 정신을 심어줬던 김민기 선배에게 마음 깊이 존경을 표하며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가수 박학기(오른쪽)가 故 김민기를 추모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박학기(오른쪽)가 故 김민기를 추모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학전' 출신 가수 박학기도 생전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아름다운 곳에서 평안하세요"라고 추모했다.

가수 이적도 "형님, 하늘나라에서 맥주 한잔하시며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나의 영웅이여 감사했습니다"라고 그리움을 드러냈으며 알리는 "선배님 예술 인생의 발자취를 알게 되고 느끼고 노래로 조금이나마 체감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가수 알리(왼쪽에서 두 번째)가 故 김민기를 애도하며 예술 인생의 발자취를 노래로 체감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알리(왼쪽에서 두 번째)가 故 김민기를 애도하며 "예술 인생의 발자취를 노래로 체감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캡처

김광진은 "대학 시절 저희의 많은 부분을 이끌어 주신 음악들 감사드린다"며 "많은 것을 배우고 싶은 분이었다. 음악도 삶도, 저희한테 주셨던 따듯한 격려도 기억한다"고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4일 오전 8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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