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기와 무녀의 '혐관 로맨스'
배우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왼쪽부터)이 내년 방송 예정인 새 드라마 '귀궁'에 캐스팅됐다. /아이윌미디어,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빅픽처이엔티 |
[더팩트 | 공미나 기자] 배우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이 새 드라마 '귀궁'에 출연한다.
19일 SBS 새 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 연출 윤성식) 제작진은 "작품이 2025년 방송 예정"이라며 세 배우의 출연 소식을 알렸다.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김지연 분)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육성재 분)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다. 드라마 '철인왕후' '최고다 이순신' '각시탈' '대조영' 등을 연출하며 믿고 보는 재미를 인정받은 윤성식 감독과 드라마 '왕의 얼굴' '발칙하게 고고'를 집필한 윤수정 작가와 의기투합했다.
육성재는 팔척귀의 농간으로 혼란에 빠진 궁을 지키고자 하는 검서관이며 무녀 여리의 첫사랑인 윤갑 역을 맡는다. 윤갑은 여리의 몸을 빌어 승천하고 싶어하던 악신 이무기에게 몸을 빼앗기는 얄궂은 운명의 소유자다. 청렴하고 아름다운 선비였던 그는 이무기가 빙의 된 이후 '실성을 했다'는 안타까운 소문의 주인공이 되고 만다.
육성재는 '귀궁'에서 혼령들과 얽히고설킨 달콤살벌한 로맨스의 주인공이 된다. 아울러 이번 작품에서 인간을 증오하다 인간의 몸에 빙의하고 마는 심술궂은 이무기의 모습, 뜨거운 충심을 지닌 선비의 모습까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지연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로 분한다. 여리는 유명한 만신의 하나뿐인 손녀로 뛰어난 신기를 지녔지만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와 엮인 후 인생이 지독하게 뒤틀린 애체(안경) 장인이다. 하지만 자신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이무기가 빙의하는 사건을 시작으로, 원한 깊은 팔척귀와 잡귀들이 우글대는 궐에 발을 들이는 등 뜻밖의 사건에 엮이게 된다.
김지연은 '귀궁'을 통해 하루 아침에 윤갑의 육신을 꿰차버린 철천지 원수 이무기와 함께 팔척귀와 맞서는 과정에서 강한 끌림과 혼란을 동시에 느끼며, 육성재와 흥미진진한 '혐관(혐오 관계)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김지훈은 강성한 조선을 꿈꾸는 개혁 군주이자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와 맞서는 임금 '이성' 역을 맡았다. 국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무녀의 출입을 용납하지 않던 임금 이성은 궐에서 흉흉한 사건들이 끊이지 않자 자신이 총애하는 신하 윤갑과 그가 데려온 무녀 여리의 손을 잡고, 팔척귀의 비밀을 파헤친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임금을 연기하게 된 김지훈은 강렬한 카리스마와 아우라로 극에 무게감을 더할 것이다. 더불어 자신의 하나뿐인 오른팔에서 별안간 악신 이무기가 되어버린 윤갑과의 이색적인 '브로맨스'를 통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mnmn@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