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서 렉카 기사 조박 役 맡아 열연
개봉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서 故 이선균 언급
주지훈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이선균을 떠올리며 "어떤 일이었어도 안타까웠을거에요"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CJ ENM |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주지훈이 '탈출'을 함께한 고(故) 이선균을 떠올렸다.
주지훈은 오는 12일 스크린에 걸리는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로 관객들과 만난다. 개봉을 앞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난 그는 "(영화 개봉은) 늘 떨리고 두근거린다"고 말문을 열며 이선균과 관련된 이야기도 주저 없이 꺼냈다.
'탈출'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이선균의 유작으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를 떠나보내고 혼자서 작품의 홍보 일정을 소화하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주지훈은 "작품을 함께한 배우로서가 아니라 친분이 있는 한 지인으로서 가슴 아프고 안타깝죠. 어떤 일이었어도 안타까웠을 거예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주지훈은 '탈출' 개봉을 앞두고 느끼는 주연 배우로서의 부담감은 이전에 했던 다른 작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데뷔 때부터 주연이라서 늘 무거웠어요. 이런 인터뷰도 늘 혼자 했지 누구랑 같이 한 적도 없잖아요"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작품에 참여한 배우로서 이 정도의 압박감은 늘 느껴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영화계가 힘들어졌고 관객들이 문화를 소비하는 방식이 달라졌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예산이) 큰 작품을 개봉하는 압박감은 분명히 있죠.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작품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 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주지훈은 인생 한 방을 노리는 렉카 기사 조박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그는 붕괴 직전 공항대교에 갇힌 안보실 행정관 정원 역을 맡은 이선균을 비롯해 김희원 박주현 박희본 등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한편, 지난해 10월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이선균은 총 3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고 간이 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모두 부인하던 이선균은 지난해 12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