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선균의 유작…8월 14일 개봉
조정석 이선균 유재명(왼쪽부터)이 호흡을 맞춘 '행복의 나라'의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이 공개됐다. /NEW |
[더팩트|박지윤 기자] '행복의 나라'가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을 스크린에 펼쳐낸다.
배급사 NEW는 11일 고(故) 이선균이 출연한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의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사진과 영상에는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얽힌 변호사와 정보부장 수행비서관 그리고 합수부장이 담겨 시선을 사로잡는다.
작품은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 분)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공개된 포스터에는 재판에 얽힌 세 사람인 변호사 정인후와 정보부장 수행비서관 박태주 그리고 합수부장 전상두(유재명 분)와 함께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이 시작된다'라는 강렬한 문구가 담겼다.
'행복의 나라'는 8월 14일 개봉한다. /NEW |
먼저 정인후는 '이럴 거면 재판은 왜 하는 겁니까!'라고 분노한다. 또한 자신을 붙잡는 헌병을 뿌리치고 앞으로 나가려는 그에게서 정당한 재판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박태주는 신념에 찬 단호한 표정과 '나 살자고 부장님을 팔아넘기라고?'라는 한 마디로 그의 강직함을 느낄 수 있다. 끝으로 야욕에 찬 강렬한 눈빛을 지은 전상두는 '니가 무슨 짓을 하든 그놈은 죽어'라며 거대한 권력의 힘을 드러낸다.
이와 함께 공개된 영상 속 정인후는 정당하게 진행되지 않는 재판에 분노하며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에 반해 밀실에서 재판 과정을 실시간으로 감청하며 재판 결과를 자신의 뜻대로 주도하는 합수부장 전상두의 대비되는 모습이 이어져 과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이 어떤 결말로 치달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행복의 나라'는 오는 8월 14일 개봉한다.
앞서 '행복의 나라'는 이선균의 유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10월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그는 총 3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고 간이 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모두 부인하던 이선균은 지난해 12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는 오는 12일 개봉하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에 이어 '행복의 나라'로 또 한 번 관객들을 찾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