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혼자다', 이혼 후 일상 공개는 '득'일까 '실'일까[TF초점]
입력: 2024.07.09 00:00 / 수정: 2024.07.09 00:00

최동석·이윤진, 이혼 진행 중
7월 9일 밤 10시 방송 예정


TV조선 새 예능프로그램 이제 혼자다는 이혼 후 혼자가 된 사람들의 삶을 담아낸 리얼 관찰 예능이다. /TV조선
TV조선 새 예능프로그램 '이제 혼자다'는 이혼 후 혼자가 된 사람들의 삶을 담아낸 리얼 관찰 예능이다. /TV조선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이제 돌싱도 1인칭 시점에서 관찰할 수 있다. 이혼 후 솔로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4명의 연예인이 일상을 가감 없이 공개하는데 과연 이 모습이 당사자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TV조선 새 예능프로그램 '이제 혼자다'는 이혼 후 다시 혼자가 된 사람들의 삶을 간솔하게 담아낸 리얼 관찰 예능이다. 이혼의 이유나 과정이 아닌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세상에 적응하고 재도약을 준비하는 여정을 꾸밈없이 보여줌으로써 그들의 인생 2막을 조명한다.

출연진 공개에 앞서 방송인 박미선이 일찌감치 MC로 확정됐다. 1993년 이봉원과 결혼한 그는 코미디언계 대표 잉꼬부부로 유명하다. 30년 넘게 결혼생활을 이어온 박미선이 이혼한 후배들을 보며 어떤 이야기를 할지, 어떤 조언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눈에 띄는 건 다름 아닌 출연자들의 명단이다. 배우 전노민 조윤희와 방송인 최동석 그리고 번역가 이윤진이 등장한다. 네 사람은 혼자가 된 후 달라진 일상을 공개한다.

전노민과 조윤희는 각각 이혼 13년 차, 5년 차다. 2004년 김보연과 결혼한 전노민은 2012년 합의 이혼했다. 이후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촬영장에서 다시 만났지만 김보연은 "먼저 '잘 지내셨죠?' 말하고 딸 안부도 물었다"고 말하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조윤희는 2017년 동료 배우 이동건과 임신 및 결혼 소식을 알렸지만 2020년 갈라섰다. 이후 두 사람은 활동을 잠시 중단했지만 각자 다양한 예능에 얼굴을 비쳤고 딸을 양육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이제 혼자다에 출연하는 이윤진과 최동석은 현재 이혼을 진행 중이다. /TV조선
'이제 혼자다'에 출연하는 이윤진과 최동석은 현재 이혼을 진행 중이다. /TV조선

그러나 최동석과 이윤진은 현재 '이혼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쏟아진다. KBS 아나운서 동기인 최동석과 박지윤은 2009년 11월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 14년 만인 지난해 10월 이혼 소식이 더팩트 단독 보도([단독] 박지윤·최동석, 결혼 14년 만에 파경…이혼조정신청서 제출)로 알려졌다.

이후 두 사람은 SNS를 통해 날카로운 감정을 드러냈다. 최동석은 박지윤과 양육권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박지윤이) 아픈 아들을 두고 파티에 갔다"고 저격했다. 그러나 박지윤이 곧바로 "근거 없는 저격. 사적인 술자리가 아닌 공식 자선 행사"라고 반박하며 논란이 일단락됐다.

이윤진은 배우 이범수와 올 3월 파경을 맞았지만 최근까지 이혼 과정이 도마에 올랐다. 이윤진이 SNS를 통해 결혼 시절을 폭로하고 이혼 후 발리에서 일상을 공개하는 등 거침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 3월 이윤진은 "합의 별거 회피, 협의 이혼 무시, 이혼 조정 '불성립' 거의 10개월은 되어 간다. 피가 마르고 진이 빠지는데 이제 이혼 재판으로 넘어가면 2년은 족히 걸린다"는 글을 올리며 남편의 결혼 생활과 이혼 생활을 폭로했다.

아울러 "딸은 중학교 진학을 해외로 선택했다는 이유로 작년 말부터 서울집 출국 금지를 당했고 세대주에게 이혼조정 신청을 한 나는 세대주의 승인과 감시 없이는 집에 들어가 속옷가지들조차 찾아올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자세히 설명했다. 여기에 이범수가 첫 조정 기일에 불참한 것이 알려지며 두 사람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최동석과 이윤진 모두 SNS를 폭로의 창으로 활용하며 전 아내·전 남편에 대한 지적과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각자 엄마 아빠로서 책임감을 덧붙이는 중이다.

이제 혼자다는 7월 9일 밤 10시에 첫 방송한다. /유튜브 채널 TVCHOSUN JOY(티비조선 조이) 캡처
'이제 혼자다'는 7월 9일 밤 10시에 첫 방송한다. /유튜브 채널 TVCHOSUN JOY(티비조선 조이) 캡처

이처럼 두 사람의 이혼 절차가 '현재 진행형'인 만큼 '돌싱 프로그램에 나오는 게 섣부른 판단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진다. 또 두 가정 모두 아이들이 있기에 어느 정도 정리와 시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혼은 흠이 아니다. 그러나 여전히 스타들이 이혼 후 생활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민환은 최근 KBS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전처인 율희는 때아닌 '새 남자친구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또 계속되는 '이혼 과정' 공개에 시청자들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배우 황정음은 올해 초 '7인의 부활' 홍보차 각종 예능에 출연했지만 작품보다 이혼에 더 주목받았다. 여기에 관련 없는 여성을 상간녀로 지목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현재 피해자는 고통을 호소 중이며 황정음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혼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고 이혼을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이 늘면서 오히려 당당하게 밝히는 게 보기 좋다'는 의견이 나온다. 안현모는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이혼은 깜깜한 지하에서 맨홀 뚜껑 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혼은 쉽지 않다. 가볍게 소재화되는 걸 경계하고 싶다"고 강조하며 이혼이 소재로 쓰이는 프로그램에 경각심을 심어주기도 했다.

또 이동건이 새해부터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며 근황을 알리고 있기에 조윤희 역시 예능에 못 나올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동건을 향한 "귀인 이성 여자도 있다" "50살이 넘어 결혼운이 운다" "늦둥이가 보인다" 등의 무속인의 조언이 담기기도 했다.

이 가운데 스타들의 돌싱 라이프 공개가 다시 TV에 왕성하게 얼굴을 비추는 구름판이 될지, 또 다른 논란을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제 혼자다'는 9일 밤 10시에 첫 방송한다.

culture@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