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오브라이프 "'Sticky'…대표곡 됐으면"[TF인터뷰]
입력: 2024.07.04 00:00 / 수정: 2024.07.04 00:00

7월 1일 새 싱글 'Sticky' 발매
"'실력파' 이미지…부담되지만 감사"


그룹 키스오브라이프가 7월 1일 새 디지털 싱글 Sticky로 컴백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은 멤버 벨 나띠 쥴리 하늘(왼쪽부터)다. /S2엔터테인먼트
그룹 키스오브라이프가 7월 1일 새 디지털 싱글 'Sticky'로 컴백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은 멤버 벨 나띠 쥴리 하늘(왼쪽부터)다. /S2엔터테인먼트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실력파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가 이번엔 '서머 퀸'을 노린다. 청량한 매력을 담은 신보 'Sticky(스티키)'는 이들이 가장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한 음악이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지난 1일 자정 새 디지털 싱글 'Sticky'를 발매했다. 이는 지난 4월 발매한 싱글 'Midas Touch(마이다스 터치)' 이후 약 3개월 만에 발매하는 신보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지난 6월 27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이들은 "키스오브라이프 하면 'Sticky'가 떠오를 정도로 우리의 대표곡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번 싱글에는 'Sticky'와 'Te Quireo(떼 끼에로)' 두 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Sticky'는 여름을 겨냥한 서머 송이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있을 때 느끼는 녹아내리는 듯한 감정을 표현했다. 악기 사운드로 시작해 부드러운 뭄바톤 사운드가 더해졌다. '핫 걸'이라 불리는 키스오브라이프의 색깔을 이어가면서도 청량함을 살짝 추가했다.

쥴리는 곡에 대해 "저희를 '핫 걸'이라는 타이틀로 많이 불러줘서 컴백을 앞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번에도 '핫'한 음악으로 나오면 뻔할 것 같기도 했지만, 뻔함 속에서도 새로움을 찾으며 우리만의 색깔을 공고히 하려 했다"며 "어떻게 보면 예상했던 곡일 수 있지만 청량함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간 키스오브라이프의 곡들이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부각했다면 신곡은 편안함과 트렌디함을 부각했다. 쥴리는 "이번엔 좀 더 소녀답고 밝고 에너지 넘치는 '핫 걸'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이번 곡은 즐기면서 재밌게 무대할 수 있는 데에 신경 썼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키스오브라이프는 Sticky로 컴백을 준비하며 눈물이 날 만큼 즐거웠다고 떠올렸다. /S2엔터테인먼트
키스오브라이프는 'Sticky'로 컴백을 준비하며 눈물이 날 만큼 즐거웠다고 떠올렸다. /S2엔터테인먼트

청량한 분위기 덕분에 신곡을 준비하며 여느 때보다 즐거웠다고 한다. 특히 폴란드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는 "눈물이 날 정도로 행복했다"고 한다.

벨은 "데뷔 이래 추억이 많이 남은 경우는 이번 뮤직비디오 촬영이 처음이었다. 춤을 추고 노래하며 멤버들의 밝은 모습을 처음 봤다. 폴란드의 밝은 햇살 아래서 춤을 추는 저희 멤버들이 너무 예뻐 보였다. 다들 음악을 너무 사랑하는 게 느껴졌고 가수로서 뿌듯했다"고 떠올렸다.

뮤직비디오에서 댄서들과 춤을 추며 많은 것을 배운 것도 즐거운 기억이다. 나띠는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처음 외부 댄서들과 함께 춤을 췄다. 팬분들이 저희를 '핫 걸'이라고 불러주시지만 진짜 '핫 걸'들과 춤추며 '우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댄서 언니들에게 많이 배웄다. 그런 에너지를 직접 느껴보니 재밌더라. 연습 과정에서 이런 배움이 있어서 특히 재밌었다"고 밝혔다.

이번 여름은 걸그룹 경쟁이 치열하다. 키스오브라이프와 같은 날 베이비몬스터, 스테이씨가 컴백하고 뒤이어 (여자)아이들, 위클리 등도 7월 컴백을 예고했다. 벨은 컴백 대전과 관련해 "부담은 없다"며 "이번 여름이 특별한 여름이 될 것 같아서 신난다. 많은 선배 후배님들과 함께 서머 송으로 가요계를 풍성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희도 '서머 핫 걸' '서머 퀸' 타이틀을 얻을 자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몇몇 아이돌 그룹들의 형편 없는 라이브 실력이 드러나 논란이 있었던 가운데, 뛰어난 실력으로 반사이익을 얻은 팀들도 있다. 키스오브라이프도 그중 하나다. 특히 이들은 지난 5월 대학 축제 무대에서 군더더기 없는 라이브 실력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벨은 "대학 축제 무대에 선 게 처음이었는데 큰 에너지를 받아서 행복했다. 좋은 라이브 무대는 혼자 만드는 게 아니라 관객과 함께 만들어 가는 거다. 함께 즐겨주신 관객 덕분에 생생하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만들 수 있었다"며 "저희도 라이브를 위해 목 관리도 항상 열심히 하고 있고 보컬 레슨도 꾸준히 받으며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실력파 아이돌'이라는 이미지가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키스오브라이프는 이를 성장의 동력으로 삼았다. 벨은 "메인 보컬로서 부담감 없었면 거짓말이다.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항상 긴장한다"면서 "그럴 때마다 항상 네 멤버가 긴장 풀기 위해 만드는 구호를 외친다"고 털어놨다.

나띠는 "'실력파'라는 건 감사한 수식어다. 저희가 목표가 크다 보니 이렇게 바라봐 주시는 게 감사하다"며 "많은 분들이 저희를 알아보고 있는 것 같아서 좋고 앞으로도 더 멋진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키스오브라이프는 7월 걸그룹 컴백 대전에 임하며 부담감은 없다고 밝혔다. /S2엔터테인먼트
키스오브라이프는 7월 걸그룹 컴백 대전에 임하며 "부담감은 없다"고 밝혔다. /S2엔터테인먼트

선배 가수들도 뛰어난 실력을 가진 키스오브라이프를 주목하고 있다. 키스오브라이프는 KBS2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에 지코의 추천으로 첫 회 게스트로 출연했다. 또 최근 나띠는 박재범의 '택시 불러'에, 쥴리는 트와이스 나연의 '매직'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쥴리는 "나띠와 저는 연습생 오래 해서 선배님들과 하면서 배웠다. 피처링 제안 왔을 때 과분했고 영광스러웠다"고 피처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선배들의 관심에 대해 "과분하다"며 "더 많은 선배님들에게 저희가 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평단에서도 인정받는 키스오브라이프다. 이들은 지난 2월 29일 열린 '제21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한국판 그래미 어워즈'라고도 불리는 '한국대중음악상'은 단순히 인기와 판매량 등을 기준으로 삼지 않고 음악적 성취에 초점을 맞춘 시상식이다.

벨은 "그 상을 받고 정말 뿌듯했다"며 "고등학생 때부터 음악 활동을 해서 이 시상식의 존재 알고 있었다 그걸 팀으로 받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저희 멤버들과 저 또한 더 좋은 음악으로 계속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미소 지었다. 나띠는 "큰 목표 이룬 느낌이라 행복했다"며 "앞으로 더 큰 상을 받을 때까지 달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수 심신의 딸로 널리 알려진 벨은 데뷔 전에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음악적 끼를 드러냈다. 데뷔 전 르세라핌, (여자)아이들 미연 등 여러 K팝 가수들의 곡에 작사·작곡으로 활동한 것이다. 송라이팅도 가능한 만큼 아버지의 곡을 리메이크할 생각은 없는지 묻자 단박에 "제가 음악 취향이 명확하다"며 "아버지를 존경하지만 아버지 음악 대부분은 제 색깔과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벨은 "아버지 곡 중 '그대 슬픔까지 사랑해'를 가장 좋아한다. 제가 음악적 역량이 더 쌓였을 때 저만의 목소리로 다시 부르고 싶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신곡으로 음악방송 1위와 미국 빌보드 핫 100 진입을 바랐다. /S2엔터테인먼트
키스오브라이프는 신곡으로 음악방송 1위와 미국 빌보드 '핫 100' 진입을 바랐다. /S2엔터테인먼트

전작 'Midas Touch'로 음원 플랫폼 멜론에서 톱100 차트 진입은 물론,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진입, 초동 7만 장을 돌파 등 자체 커리어 하이를 세웠던 바다.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는 키스오브라이프지만 정산은 아직이라고 한다. 첫 정산을 받으면 무엇이 하고 싶은지 묻자 벨은 재빨리 "제 이름이 새겨진 핑크색 전기 자전거를 사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멤버들은 "부모님을 위해 쓰겠다"고 말하자 다급히 "저도 부모님께 용돈을 드릴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국내외에서 주목받으며 '중소의 기적'이라는 수식어도 얻은 이들은 "그런 수식어 들으면 울컥한다"며 벅찬 표정을 지었다.

"그런 수식어를 얻기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그런 성과만 바라보고 활동하는 게 아니라, 저희는 그저 음악이 좋고 보여드리고 싶은게 너무 많을 뿐이에요. 순수한 마음으로 활동했는데 좋은 결과가 따라와서 과분해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더 자극을 받아서 더 많은 것들을 이루고 싶은 욕심이 생겨요."(나띠)

신곡 'Sticky'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음악방송 1위다.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도 오르는 것도 이들의 꿈이다. 벨은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해서 멋있는 앙코르 무대를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다"며 라이브 실력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나띠는 "'Sticky'는 해외에서도 좋아해 줄 것 같은 곡이다. 이 곡이 챌린지 영상으로 이슈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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