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수술 받는 정상훈…'돈가스가 싫어요', 온가족 웃길 농촌 코믹극(종합)
입력: 2024.07.02 12:56 / 수정: 2024.07.02 12:56

'전원일기'처럼 따뜻한 농촌 드라마 예고
2부작 단막극…5일 첫 방송


배우 정상훈 전혜빈 이중옥(왼쪽부터)가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MBC 단편 드라마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MBC
배우 정상훈 전혜빈 이중옥(왼쪽부터)가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MBC 단편 드라마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MBC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유쾌한 단막극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농촌을 배경으로 무해하고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등장하는 이 작품이 자극적인 콘텐츠가 난무하는 시대에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단편 드라마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극본 노예리, 연출 김영재)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정상훈 전혜빈 이중옥과 김영재 PD가 참석했다.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는 옹화마을 카사노바 견 백구의 중성화수술에 앞장섰던 이장이 하루아침에 정관수술을 하게 되면서 졸지에 백구와 같은 신세가 돼버린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극이다. 2023년 MBC 드라마 극본공모전에서 단편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김영재 PD는 작품을 '마라탕후루'(마라탕+탕후루)에 비유하며 "정관, 포경 수술 등 소재는 자극적이지만 감동이 있고 달달한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이어 "열심히 안 하기엔 대본이 아까웠다. 기대보다 더 좋은 배우, 스태프와 함께 하게 돼 욕심을 내 촬영했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작품은 농촌을 배경으로한 휴먼 코미디극으로 따뜻하고 유쾌한 스토리가 특징이다. 정상훈은 "요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농촌 드라마가 별로 없다. 왜 우리가 그런 걸 놓치고 있을까 생각하던 찰나에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가 나오게 됐다"고 작품의 매력 포인트를 강조했다. 이중옥은 "좋은 배우들과 이렇게 즐겁게 작업해본 경험이 드물었다"며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김영재 PD는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를 마라탕후루 같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MBC
김영재 PD는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를 "마라탕후루 같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MBC

정상훈은 장난꾸러기 아들 셋을 둔 가장이자 옹화마을 이장 정자왕 역을 맡았다. 정자왕은 아내 임신애(전혜빈 분)가 쌍둥이를 임신하자 정관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SNL 코리아' 등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해 여러 코미디극에서 활약한 정상훈은 이 작품에서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상훈은 "제가 아들이 셋이고 정관수술도 했다. 제 얘기를 보고 쓴 줄 알았다"며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전원일기'처럼 따뜻한 농촌 드라마가 하고 싶었다. 지금 드라마들과 결이 다른 이 드라마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전혜빈은 정자왕의 아내이자 아들 셋을 키우다가 예상치 못하게 쌍둥이를 임신하는 임신애를 연기한다. 임신애는 더 이상 아이는 없다는 결연한 다짐으로 남편에게 정관수술을 제안하는 인물이다.

출산 후 복귀작으로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를 선택한 전혜빈은 "아이를 낳고 나니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연기 도전도 과감하게 해보고 싶었다. 이 작품은 그게 가능할 것 같았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임신애는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을 법한 캐릭터다. 알콩달콩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는 캐릭터만의 사랑스러움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역할을 소개했다.

전혜빈은 정상훈과 부부 호흡에도 만족스러워 했다. 전혜빈은 정상훈을 두고 "남편보다 잘 맞으면 어떡하냐"며 너스레를 떨면서 "임신애가 시골에 사는 신여성 캐릭터다. 남편을 도발적으로 유혹하는 신들이 있는데 정상훈이 잘 받아줬다"고 말했다.

정상훈(왼쪽)과 전혜빈은 극 중 금술 좋은 부부 역할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MBC
정상훈(왼쪽)과 전혜빈은 극 중 금술 좋은 부부 역할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MBC

이장 정자왕의 죽마고우지만 호시탐탐 이장 자리를 노리는 박덕삼 역은 이중옥이 맡는다. 이중옥은 "근래에 보기 드문 따뜻한 드라마"라며 "이 작품에 합류하게 돼 너무 즐거웠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강아지 백구도 주요 등장인물 중 하나다. 제작진은 동물과 촬영할 때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한다. 김영재 PD는 "저도 반려견을 키우다 보니 조심스러웠다. 강아지가 돈가스를 먹어야 하거나 피부에 무언가가 닿아야 하는 신들이 있는데 걱정이 많았다"며 "스태프가 애견용 돈가스나 강아지 인체에 무해한 제품들을 구해오기도 했다. 강아지에게 지극정성을 다해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에서 배우들은 모두 충청도 사투리로 연기를 한다. 정상훈은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충청도 사투리를 많이 공부하게 됐다. 드라마 '소년시대'를 보며 공부를 많이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상도 출신인 이중옥은 "충청도 사투리가 어렵다고 감독님께 고충을 얘기한 적이 있다. 결국 연기는 대사가 아니라 감정을 나누는 게 가장 중요하더라. 최대한 노력하며 사투리 연기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는 2부작 단막극이지만, 배우들은 작품이 좋은 반응을 얻어 시즌2도 나올 수 있길 바랐다. 정상훈은 "MBC가 시청률을 떠나서 이런 드라마를 만들었다는 게 참 의미있다"고 강조했다. 전혜빈은 "캐릭터가 많아서 하나하나 스토리를 풀어내면 100부작이 나올 것 같다"며 작품이 이어질 수 있길 바랐다.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는 5일과 6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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