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 10년 치 강의 자료 유출에 "나한테는 보물 아냐"
위하준·김송일 '진정성' 강의에 깨달음
tvN '졸업'에서 배우 정려원이 위하준과 함께 또 한 번 성장하며 자신의 소신을 지켰다. /tvN 방송화면 캡처 |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정려원이 '졸업'에서 강사이자 스승으로서 한 층 더 성장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극본 박경화, 연출 안판석) 12회에서는 이준호(위하준 분)와 표상섭(김송일 분)을 통해 수업의 본질을 다시금 깨달은 서혜진(정려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12회 시청률은 전국 평균 4.8%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이날 표상섭을 포함한 삼자대면에서 이준호와 서혜진은 다시 한번 부딪쳤다. 서혜진은 이준호가 검증되지 않은 방식으로 학생들을 실험 대상으로 쓰는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반면 이준호는 자신과 학생들 모두에게 실례라며 오히려 서혜진의 현실을 두고 "누가 자료 한번 들고 날라버리면 와르르 무너지는 모래성 아니냐"고 자극했다.
둘의 싸움을 지켜보던 표상섭은 전국 1등을 만들겠다는 이준호의 포부를 듣고 흥미를 보였다. 강의 계획서까지 읽은 그는 "헛소리가 아니라 로망 같은데요. 자기 방식대로 애들 가르쳐보는 거, 모든 선생님들 꿈일 거예요"라며 이준호의 편을 들었다. 이후 서혜진 역시 "네 작전은 성공이야. 하고 싶은 거 해. 가르치고 싶은 대로 가르쳐 봐"라고 결국 이준호의 선택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그것과 별개로 자신 역시 원래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그런가 하면 최형선(서정연 분)은 대치체이스 부원장 우승희에게 새로운 제안을 건넸다. 서혜진을 포함한 대치체이스 선생들을 데리고 최선국어로 오라는 것. 그의 목표는 최선국어가 아니라 '최선학원'이 되는 것이었다.
이에 우승희는 서혜진과 따로 자리를 마련했다. "내가 은퇴를 준비 중이다"라고 운을 뗀 그는 서혜진의 10년 치 강의 자료가 담긴 USB를 건넸다. 서혜진은 곧바로 우승희가 자신을 데리고 대치체이스를 나가려 한다는 것을 눈치챘다.
대치체이스로 걸음을 돌린 서혜진은 이준호가 야심 차게 준비한 수강생 다섯 명짜리 강의 내용을 먼저 듣게 됐다. 이준호의 수업은 학생들의 감각 그 자체를 일깨우고자 하는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서혜진은 이준호가 그토록 호소하던 '본질'을 깨달았고 마침내 "네가 이겼어"라며 그의 방식이 옳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후 서혜진은 우승희 최형선과 다시금 약속을 잡았다. 그는 앞서 우승희가 준 USB를 다시 돌려주며 원하는 대로 하라고 선언했다. 우승희가 거절의 이유를 묻자 서혜진은 "이제 이거 저한테 보물이 아니라서요"라며 미소 지었다. 단단한 내면을 바탕으로 스승으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그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졸업'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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