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장에 나올 것" 촉구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의 김동래 대표가 배우 이정재(위)가 최대 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에 소송을 당한 가운데 반박 입장문을 냈다. /인천국제공항=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의 김동래 대표가 배우 이정재가 최대 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갈등에 입을 열었다.
10일 ㈜래몽래인 대표 이사 김동래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낸 데 이어 경영권 확보를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소송을 낸 것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며 "부당한 시도를 중단하고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이라고 적었다.
김 대표는 "래몽래인이 이정재의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손을 잡게 된 것은 그의 네트워크와 자본력으로 래몽래인이 글로벌 진출을 꿈꿔볼 수 있다고 믿고 아티스트유나이티드도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하며 설득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표 개인은 아무런 경제적 이익 없이 순수하게 회사를 위한다는 선의에서 투자자의 모든 자본이 회사로 유입되는 유상증자의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대표 개인은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내려놓는 큰 결심과 함께 그 대가로 한 주의 주식도, 한 푼의 경제적인 이익을 얻은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투자 전 논의한 내용과 달리 래몽래인의 자금을 이용해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 엔터 상장사를 인수하기 위한 작업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며 "투자자인 이정재는 지금껏 단 한 번도 회사를 방문한 적이 없었고 그 어떤 미래 경영에 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를 포함한 현 경영진은 래몽래인의 본업에서 벗어나는 상장사 인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이후 돌아온 대답은 대표이사 및 사명 변경, 이사회 전원 사임 및 교체, 정관 변경 건으로 임시주총을 열라는 일방적 통보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1대 주주가 된 지 불과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래몽래인의 현금자산을 이용해 다른 기업 인수를 위한 껍데기로 쓰겠다는 뜻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진짜 투자의 목적이 당초 제시했던 래몽래인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이나 IP 확보가 아니었음이 확인됐다"고 적었다.
또 "콘텐츠 발전을 위해 지난 18년간 임직원 모두가 힘을 합쳐 이룩해온 래몽래인을 기망적인 방법으로 경영권을 편취하려는 세력의 희생양이 되게 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이정재를 비롯해 투자자들이 부당한 시도를 중단하고 합리적인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을 요구하며 "그러지 않는 이상 저희는 압박이나 공격에도 타협하거나 굴하지 않고 모든 것을 걸고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앞서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김동래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고 7일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사건을 제기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린은 지난 5일 공식입장문을 내고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올 3월 유상증자를 통해 래몽래인을 인수하게 됨에 따라 사내이사인 이정재와 정우성이 래몽래인 경영에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김 대표가 투자자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 대표는 투자자의 정당한 권리인 임시주총 개최 요청도 무시해 경영참여를 저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임시주주총회소집허가 신청과 래몽래인 대표이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을 동시에 제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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