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충분히 내 길 비켜줄 수 있어"
6월 1일 첫 방송…1회만 30분 확대편성
SBS 예능프로그램 '더 매직스타' 제작발표회가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가운데 현장에 참석한 박성훈 CP, 마술사 이은결, 배우 진선규 한혜진, 영화감독 장항준, 아나운서 박선영(왼쪽부터)이 참석했다. 프로그램의 MC를 맡은 전현무는 스케줄상 참여하지 못해 등신대로 대신했다. /SBS |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압도적인 글로벌 마술 오디션의 서막이 열렸다. '국내 최초'라는 이름값에 걸맞게 실력 있는 마술사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들은 마치 호그와트에 온 것 같은 현란한 마술로 시청자들에게 환상적인 시간을 선물한다.
30일 오후 SBS 새 예능프로그램 '더 매직스타' 제작발표회가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박성훈 CP를 비롯해 배우 진선규 한혜진, 아나운서 박선영, 영화감독 장항준, 마술사 이은결이 참석했다.
'더 매직스타'는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마술사들이 한계를 뛰어넘는 마술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고전 마술의 시대는 저물고, 지금부터 마술의 혁신이 시작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운 국내 최초 글로벌 마술 오디션이다.
박성훈 CP는 "마술 오디션 자체가 생소하다. 마술 콘텐츠를 여러 경로를 통해 접하고 있지만 마술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런 결과물을 만드는지 들여다본 적 없지 않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매 녹화마다 준 마술인이 된 기분이다. 환상에 그치는 게 아니라 K팝이 음악과 퍼포먼스가 모인 것처럼 마술 역시 퍼포먼스 음악 아이디어 스토리가 엮여있다"고 전했다.
장항준 진선규 한혜진 김종민 박선영 그리고 세계적인 마술사 루이스 데 마토스가 심사위원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MC는 전현무가 맡는다. 이 가운데 이은결이 '매지컬 아트 디렉터'로 참여하며 더욱 아찔하고 환상적인 무대를 이끈다.
마술사 이은결은 SBS 새 예능프로그램 '더 매직스타'에서 '매지컬 아트 디렉터'로 참여하며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무대를 이끈다. /SBS |
레전드 스타 마술사 이은결은 42명의 마술사를 이끄는 멘토로 활약한다. 그는 참가자들이 돋보일 수 있도록, 본인의 것을 최대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앞서 이은결은 출연을 확정 지으며 "나보다 참가자들이 더 돋보이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출연진은 입을 모아 '스타의 탄생'을 강조했다. 아무래도 오디션 프로그램인 만큼 스타의 탄생이 관전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참가자가 '제2의 이은결'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이은결은 "'더 매직스타'엔 스타 한두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다. 내 길을 충분히 비켜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결은 "(마술) 업계 파이가 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세계 대회에서 1등을 한 게 2001년이라 20년이 넘었는데 그동안 한국 마술사들의 활동이 있었지만 한국에 소개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나의 그림자도 있기에 '새롭지 않다'는 느낌이 강한 것 같다. 이런 가운데 (후배) 마술사들이 버텨주고 지켜줘서 이번에 소개될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스타들이 발굴돼 단순히 눈요깃거리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관객들이 실제로 해봤으면 좋겠다. 마술로 소통할 수 있음을 발견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루이스 데 마토스를 제외하면 심사위원 중 마술 전문가가 한 명도 없다. 이와 관련해 박 CP는 "마술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눈높이로 즐길 수있되 자신의 경험치와 더 날카로운 시선을 가진 사람들"이라며 "쉽게 모일 수 없고 예상 가능하지 않은 사람들이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봐 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답했다.
장항준은 "현대 미술은 예술의 경지에 들어갔구나를 느꼈다. 음악 조명 움직임들이 기존에 알고 있던 마술과 완전히 다른 경지에 닿아 있다"며 "녹화를 하며 '이렇게 놀랐던 적이 있나?' 싶을 정도였다. 녹화장에서 느낀 흥분들이 부디 방송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본 방송에 기대감을 높였다.
진선규 한혜진 장항준 박선영(왼쪽부터)이 SBS 새 예능프로그램 '더 매직스타'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SBS |
그간 주로 영화와 드라마 연극에서 활동한 진선규는 '더 매직스타'를 통해 오랜만에 예능에서 얼굴을 비춘다. 그는 "일상에서 아이처럼 웃거나 놀라는 순간이 드물다. 그런데 하루 종일 녹화하며 똑같은 에너지와 반응이 터진다"며 "이런 마음이 관객들에게 전해지면 좋겠다. 이 방송이 힘든 시기에 조금이나마 숨통을 트이게 하면 좋을 것"이라고 바랐다.
그는 "어느 순간 마술은 '가짜' '트릭'이라고 정의된다. 그런데 (심사를 통해) 종류, 표현해 내는 이야기가 다양하다"며 "노력을 넘어서 마법처럼 눈앞으로 보이게 하는 매력이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심사 기준으로 박선영은 "기본기는 말할 것도 없고 쟁쟁한 분들이 가득하기에 기술적인 부분을 논하는 건 상상하지 못하는 일이다. 숨어있는 이야기를 풀어서 자신의 무대로 만드는 '스토리'가 중요하다"며 "사람 이야기가 녹아있다. 위로도 많이 받고 울컥하는 일도 있고 특별하고 화려해 보일지라도 제 자신을 보게 되는 묘한 무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혜진은 "20년 넘게 마술 오디션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블루오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신하다'는 생각과 함께 '누군가를 평가하는 건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며 "죄송한 마음이 들지만 솔직한 평가로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비슷한 콘텐츠 속 '보석'같은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SBS 새 예능프로그램 '더 매직스타'는 6월 1일 첫 방송한다. 첫 회만 오후 5시 30분에 시작하며 이후부턴 오후 6시에 방송된다. /SBS |
판이 글로벌로 커진 만큼 참가자들의 정체 역시 화려하다. FISM 세계마술챔피어십 그랑프리 수상자부터 세계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갓 탤런트'와 '브리티시 갓 탤런트' 상위 라운드 진출자, 밀리언 팔러워를 보유한 마술 인플루언서, '태양의 서커스' 소속 '더 일루셔니스트' 팀의 마술사까지 눈길을 사로잡는 스펙이 압도적 퍼포먼스를 더욱 기대케 한다.
총 42명의 참가자가 '최고 마술사' 타이틀을 얻기 위해 각자만의 방식으로 무대를 만든다. 우승자는 1억 원의 상금을 받는다. 프로그램 종영 이후 상위권 참가자들은 전국을 돌며 공연을 선보일 계획도 갖고 있다.
참가자가 모두 남성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이에 대해 박 CP는 "다양한 성비와 나이대를 선발해 마술의 풍성함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예선 이후 42명 중 여성이 없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즌2가 제작된다면 여성 마술사를 중심으로 하지 않을까 싶다"고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이은결은 "어느 순간 마술의 '섹시함'이 없어졌다. '더 매직스타'로 섹시함을 되찾을 것"이라며 "관객은 '손이 빠르다' '트릭'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마술은 엄청난 연기력과 연출력이 필요하다. 보여주는 단계를 넘어 마음에 와닿고 무언갈 느끼고 가족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더 매직스타'는 6월 1일 첫 방송한다. 첫 회만 확대 편성으로 오후 5시 30분에 시작하며 이후 방송부턴 오후 6시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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