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한잔', 타깃 저격 완료…'번개 만남'의 묘미[TF초점]
입력: 2024.05.30 10:00 / 수정: 2024.05.30 10:00

남녀 2049 시청률 2주 연속 1위

tvN 예능프로그램 밥이나 한잔해가 tvN 타깃인 2049 세대를 저격했다. /tvN
tvN 예능프로그램 '밥이나 한잔해'가 tvN 타깃인 2049 세대를 저격했다. /tvN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밥이나 한잔해'가 뜨거운 반응 속에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첫 방송 이후 2주 연속 타깃 시청률 저격에 성공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약속되지 않은 즉흥적인 만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설렘과 따뜻한 온기를 나눠주고 있는 '밥이나 한잔해'다.

tvN 예능프로그램 '밥이나 한잔해'는 김희선 이수근 이은지 영훈이 한 동네에 기습 방문해 그 지역에 거주하는 지인들을 즉흥적으로 불러 동네 맛집에서 얘기를 나눈 뒤 주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번개'(계획 없이 만나는 모임) 프로젝트다. 지난 16일에 첫 방송돼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40분에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작품은 1회 시청률 3.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출발해 2회에서는 2.7%로 소폭 하락했으나 케이블과 종편 내 같은 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한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지상파 포함 전 채널 같은 시간대 1위에 2주 연속 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2회는 수도권 유료 가구 기준 최고 시청률 4.7%를 기록했다.

'밥이나 한잔해'는 MZ 세대를 저격하는 '번개 모임'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되는 방송인 만큼 2030 세대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화 혹은 메시지로 가벼운 안부를 묻기보다 SNS 게시물에 하트를 누르며 소통하는 게 더 자연스러워진 요즘이다. 이러한 상황 속 '밥이나 한잔해'는 "귀찮지 않을까?" "내 연락이 너무 갑작스럽지 않을까?" 망설여졌을 때 친구한테 "밥이나 먹자!"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밥이나 한잔해가 특급 게스트 라인업을 완성했다. /방송 화면 캡처
'밥이나 한잔해'가 특급 게스트 라인업을 완성했다. /방송 화면 캡처

즉석 '번개 모임'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만큼 김희선 이수근 이은지 영훈은 정말 "밥이나 한잔할까?"라는 말로 게스트를 초대한다. 동네 친구들을 즉석에서 섭외하는 모임인 만큼 예측 불가한 출연자 라인업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회에서는 배우 김남희, 방송인 은지원 송은이 립제이 하하 조정식, 가수 미미가 출연해 자리를 빛냈다. '밥이나 한잔해"라는 말 한마디로 한자리에 모인 스타들은 세대, 장르 불문 대통합을 이뤄내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음악 프로그램 MC와 출연 가수로 인연을 맺은 김희선 은지원의 추억담과 함께 본의 아니게 라이벌 구도였던 '1박2일' 이수근과 '무한도전' 하하의 이야기도 관심을 모았다.

그뿐만 아니라 그 시절 연예인들의 만남의 장소부터 영훈이 밝히는 요즘 아이돌 최신 연애 트렌드, 드림콘서트 '썰', '개그콘서트' 탄생 비화, 동네 명당 토크까지 풍성한 이야기가 오가며 흥미를 안겼다.

2회에서는 배우 주상욱 한선화 김호영, 가수 이특 폴킴이 출연해 현장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특히 한선화 김선화의 훈훈한 '케미'가 따스함을 안겼다. 김희선은 드라마 촬영 막바지에 한선화가 커피차와 간식차, 분식차까지 종합 푸드트럭을 풀 세팅해 보내준 일화를 공개하며 고마워했다. 한선화는 생일 몇 개월이 지난 뒤 김희선이 생일 선물로 명품 가방을 선물해 준 사연을 공개하며 "연예계 생활하면서 선배에게 받은 선물이 처음이다"라고 울컥했다.

밥이나 한잔해가 자연스러운 게스트들의 만남으로 호평받고 있다. /방송 화면 캡처
'밥이나 한잔해'가 자연스러운 게스트들의 만남으로 호평받고 있다. /방송 화면 캡처

또한 현장을 팬미팅장으로 만든 폴킴의 스페셜 라이브 무대에 이어 2000년대 음악을 듣고 맞히는 '음악퀴즈쇼'가 진행돼 재미를 더했다. 시대를 풍미한 명곡의 향연이 펼쳐지며 현장 분위기도 뜨겁게 달아올렸다. 다음 회차에는 차승원과 나영석 PD의 출격이 예고됐다. '번개 모임'으로 이루어지는 연예인들의 '핫한 만남'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2회 방송 말미에는 게스트로 출연했던 폴킴 김호영 한선화가 다음 스케줄을 위해 모임 도중 중간에 자리를 뜨기도 했다. 진정한 '번개 모임'의 묘미가 드러난 부분이었다. 이수근은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잡는다"고 말했다. 정말 가볍게 지인들을 만나 회포도 풀고, 가수 배우 개그맨 등 직업 관계없이 모여서 노는 장면을 자연스럽게 담아 호평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2049 세대에게 익숙한 장소 선정도 의미를 더한다. 1회는 방송의 메카 상암동, 문화 예술의 중심 홍대, 망리단길을 방문했으며 2회에서는 서울 성동구에 간 모습이 그려졌다. 메인 MC가 없이 자연스럽게 토크가 진행되는 만큼 익숙한 장소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오히려 방송 같지 않고 지인들의 토크를 보는 듯한 장면을 연출해 몰입감을 더했다.

'혼밥혼술'(혼자서 밥 먹고 술 마시는 문화)이 늘어가면서 친구들에게 밥을 먹자고 말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요즘, '밥이나 한잔해'가 그런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위로와 용기를 건네주고 있다. 특별한 콘셉트 없이 그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밥이나 한잔해'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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