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소서 올해의 소녀로"…이브, 연꽃같은 솔로 데뷔(종합)
입력: 2024.05.29 17:14 / 수정: 2024.05.29 17:14

29일 첫 솔로 미니 앨범 'LOOP' 발매
이달의 소녀에서 새 출발하는 마지막 멤버


이달의 소녀 출신 이브가 첫 솔로 미니 앨범 LOOP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이번 앨범의 가장 큰 목표는 솔직하게 내 감정을 담아내자였다고 설명했다. /파익스퍼밀
이달의 소녀 출신 이브가 첫 솔로 미니 앨범 'LOOP'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이번 앨범의 가장 큰 목표는 '솔직하게 내 감정을 담아내자'였다"고 설명했다. /파익스퍼밀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걸그룹 이달의 소녀 출신 이브가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담은 음악으로 솔로 아티스트로 첫발을 뗐다.

이브는 29일 오후 4시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 첫 솔로 미니 앨범 'LOOP(루프)' 발매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2017년 데뷔 후 약 6년 6개월 만에 솔로 가수로 새 출발하는 이브는 "이달의 소녀에서 진화해 업그레이드된 올해의 소녀, 지구의 소녀, 시대의 소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LOOP'는 이브가 솔로 아티스트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어가는 첫걸음이다. 일정한 시스템에 자신을 맞춰온 이브는 미리 정해진 규칙의 고리(Loop)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탐구한 결과물을 4개의 트랙에 녹였다. 타이틀곡 'LOOP'(feat. 릴 체리) 'DIORAMA(디오라마)' 'Afterglow(애프터글로우)' '금붕어(Goldfish)'가 수록됐다.

이브는 "그룹 활동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멤버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를 고민했는데 이젠 개인적이고 솔직한 모습을 음악에 담아내고 싶었다"며 "홀로서기는 처음이다 보니까 매 순간이 도전이었다. 이번 앨범의 가장 큰 목표는 '솔직하게 내 감정을 담아내자'였다"고 첫 솔로 앨범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더불어 "'LOOP'는 연꽃같은 앨범"이라고 소개하며 "오랜 공백기를 가지며 마음을 다스려야 했다. 그때 진흙 속에서 핀 예쁜 연꽃을 봤다. 진흙 속에서 이렇게 예쁜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에 힘을 얻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또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설렘도 크다. 재밌게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가장 큰 조력자는 이브의 새 울타리인 파익스퍼밀의 수장 밀릭이다. 이브는 "소속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크게 고려했던 부분은 변신이었다"며 "밀릭 대표님의 음악이 나의 마음을 흔들어놨다. 지금까지 해왔던 아이돌 음악들과 밀릭 대표님의 얼터너티브 한 음악들이 만나면 어떤 시너지를 낼까 궁금해졌다"고 말했다.

그렇게 탄생한 앨범의 타이틀곡 'LOOP'는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리드미컬한 얼터너티브 비트에 담은 곡이다. 밀릭이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해 이브만의 색깔을 살렸다. 여기에 유니크한 플로우가 매력적인 래퍼 릴 체리가 피처링으로 힘을 보탰다.

타이틀곡 LOOP는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리드미컬한 얼터너티브 비트에 담은 곡이다. 밀릭이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해 이브만의 색깔을 살렸다. /파익스퍼밀
타이틀곡 'LOOP'는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리드미컬한 얼터너티브 비트에 담은 곡이다. 밀릭이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해 이브만의 색깔을 살렸다. /파익스퍼밀

이브는 "이 곡은 인트로부터 몰입이 됐다. 뒤에 전개되는 음악의 형식들도 '나같다' 싶어서 타이틀곡으로 정했다"고 설명하며 릴 체리에 대해 "곡의 가이드 랩 버전을 듣고 내 톤과 대비되면서 노래를 살려줄 만한 래퍼가 누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릴 체리가 나왔다. 내 생각보다 200배 더 좋게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상적인 버전의 '나'를 만난 감정을 메카니컬한 알앤비 리듬에 녹인 'DIORAMA', '미처 잊지 못한 전 연인을 만난다면?'이라는 전제에서 시작해 미묘한 감정을 노래한 'Afterglow', 어항 속 금붕어처럼 언제나 자신을 바라봐 주는 팬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고백의 팬송 '금붕어(Goldfish)'가 이브의 다채로운 매력을 전한다.

이브가 솔로 데뷔하면서 이달의 소녀 멤버들 모두 각자의 길을 찾게 됐다. 앞서 현진 여진 비비 고원 올리비아혜 5명은 걸그룹 루셈블로 재데뷔했다. 희진 하슬 김립 진솔 최리 5명은 또 다른 걸그룹 아르테미스로 활동 중이다. 츄는 솔로 가수로 나섰다.

이브는 "이달의 소녀는 고향 같다. 멤버들이 지금 각자의 자리에 흩어져 있지만 저희 체계 자체가 솔로와 유닛, 완전체가 모두 활동 가능한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지금 각자의 자리에서 팀을 빛내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힘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룹으로 활동할 당시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많은 성과를 냈는데 이번에 솔로로 시작하니까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 이달의 소녀에서 진화해 업그레이드된 올해의 소녀, 지구의 소녀, 시대의 소녀가 되고 싶다. 올해를 빛내는 솔로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브는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미니 앨범 'LOOP'를 발매하고 솔로 활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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