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회 시청률 자체 최고 5.8% 기록
김혜윤♥변우석, 꽉 막힌 해피엔딩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최종회 시청률 5.8%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tvN |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선재 업고 튀어'가 '솔친자' '선재앓이' '월요병 치료제' 등 여러 수식어를 남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작은 미약했을지라도 마지막까지 창대했던 '선재 업고 튀어'의 여정은 흥행을 비롯한 여러 성과를 거뒀다.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 연출 윤종호)는 28일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임솔(김혜윤 분)과 류선재(변우석 분)의 꽉 막힌 해피엔딩과 함께 시청률은 5.8%를 기록했다.(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지난달 8일 첫 방송된 작품은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와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 드라마다.
'선재 업고 튀어'의 시작은 쉽지 않았다. 기획 후 캐스팅이 쉽사리 성사되지 않아 제작까지 무려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처음부터 김혜윤을 낙점하고 집필한 것과 달리 남자 주인공 캐스팅에서 난항을 겪었다. K콘텐츠 시장의 기대작이 아니었던 데다 연예계라는 소재가 앞서 이미 여러 차례 사용됐으며 아이돌과 팬의 러브 스토리 또한 다소 뻔하다는 편견이 있었던 탓이다.
이후 당시 대표작이 없었던 변우석이 캐스팅 물망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변우석은 "당시에 첫 주인공이고 인지도도 많이 있던 편이 아니었다"며 "이 대본을 내게 보내줘 너무 감사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변우석을 주인공으로 낙점하며 작품 제작은 본격화됐다.
그럼에도 방송 전까지 큰 주목을 받진 못했다. 비교적 약한 캐스팅 라인업이고 전작인 '웨딩 임파서블'이 3%대 부진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후광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선재 업고 튀어'는 첫 회 시청률 3.1%로 전작 최종회 시청률(3.7%)보다 낮게 시작했다.
'선재 업고 튀어'가 수많은 수식어를 남기며 2024년 상반기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로 기록됐다. /tvN |
그러나 2회부터 화제성이 폭발했다. 엔딩에서 류선재의 시점과 그가 먼저 임솔을 짝사랑했던 15년의 서사가 공개되며 작품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작품은 5월 4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주역인 변우석과 김혜윤는 출연자 종합 화제성 결과에서 4주 연속 1~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송건희 또한 3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화제성을 실감할 수 있는 또 다른 지표인 디지털 언급량도 상당했다. 특히 방송 2주 차 만에 터진 폭발적인 반응의 결과, 회차별 본방 직후 12시간 기준 SNS 언급량과 유튜브 댓글 수 등이 모두 전주 대비 160%가량 상승했다. 2023년 하반기 이후 론칭한 tvN 월화드라마의 평균 지표와 비교해 2배가 훌쩍 넘는 234%의 수치이자 tvN 토일드라마 평균에 비해서도 228%라는 역대급 화제성이었다.
콘텐츠뿐만 아니라 OST로 음원 차트에서도 선전 중인 '선재 업고 튀어'다. 특히 첫 번째 OST이자 극 중 류선재가 속한 이클립스의 '소나기'가 많은 사랑을 받으며 아이돌급 화력을 자랑했다. 지난 24일 기준 멜론 TOP100 차트에는 '소나기'가 5위, 유회승의 '그랬나봐' 41위, 10CM의 '봄눈' 60위, 이클립스의 'Run Run(런런)' 79위, (여자)아이들 민니의 '꿈결같아서' 96위 등 다섯 곡의 OST가 포함됐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선재 업고 튀어'를 향한 관심이 쏟아졌다.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130개국 1위, 일본 유-넥스트(U-NEXT) 전체 드라마 및 한류·아시아, 조회수 1위, 대만 아이치이(iQIYI) 드라마 랭킹 1위 등 글로벌 차트를 점령했다.
'선재 업고 튀어'가 마지막 방송 단체 관람과 팝업 스토어 행사에서도 인기와 화제성을 증명했다. /tvN |
이에 '선재 업고 튀어' 제작진은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시청자들을 위해 마지막 방송 단체 관람과 팝업 스토어 행사를 기획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도 다시 한번 '선재 업고 튀어'의 화제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단체 관람은 티켓팅으로 이뤄졌는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준비된 1000석이 5분도 안 돼서 매진됐을 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암표까지 등장했다. 무삭제 대본집은 예약 판매 시작 하루 만에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2024년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에 등극했다.
팝업 스토어 행사 역시 1500명 입장 인원이 이른 시간에 마감 됐으며 준비했던 MD 상품들도 빠르게 품절됐다. 특히 팝업 스토어 현장 방문을 위해 밤샘 대기는 물론 새벽 오픈런까지 이뤄져 긴 시간 대기하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렇게 2024년 상반기는 무수한 '선친자('선재 업고 튀어'에 미친자)'들을 탄생시킨 시즌이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극 중 "살면서 보고 듣고 느끼는 수만 가지 기억들은 다 내 영혼에 스미는 거야. 그래서 머리로는 잊어도 영혼은 잊지 않고 다 간직하지"라는 대사가 등장한다. '선재 업고 튀어' 또한 언젠가는 무수히 많은 흥행작들 사이에 묻히더라도 '선친자'들의 영혼에는 깊게 새겨질 작품이 됐다.
sstar120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