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깡통'부터 '흙'까지 '쇠맛' 자부심(종합)
입력: 2024.05.27 15:11 / 수정: 2024.05.27 15:11

정규 1집 'Armageddon' 쇼케이스 개최
'Supernova'가 깡통맛이라면 'Armageddon'은 흙맛"


그룹 에스파의 지젤과 윈터, 닝닝, 카리나(왼쪽부터)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첫 정규 앨범 Armageddon(아마겟돈)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그룹 에스파의 지젤과 윈터, 닝닝, 카리나(왼쪽부터)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첫 정규 앨범 'Armageddon(아마겟돈)'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열풍이 불고 있는 'Supernova(슈퍼노바)'는 시작에 불과했다. 걸그룹 에스파(aespa)가 'Armageddon(아마겟돈)'으로 더 강렬한 '쇠맛'을 선사한다.

에스파(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가 27일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첫 정규 앨범 'Armageddon(아마겟돈)' 발매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에스파는 "선공개곡 'Supernova(슈퍼노바)'가 '쇠맛' 중에 '깡통맛'이라면 타이틀곡 'Armageddon'은 퍽퍽하고 딥한 '흙맛'이다. 어려울 수 있지만 중독된다"고 밝혔다.

에스파는 지난 13일 선공개한 'Supernova'는 20일 멜론 일간차트 1위에 오른 뒤 일주일째 정상을 지키고 있다. 정규 앨범 발매로 그 열풍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젤은 "'Supernova'를 먼저 공개했는데 많은 사랑을 받아서 기쁘고 정규로 나올 수 있어서 멤버들도 행복하고 너무나 마음에 드는 곡이 많다. 기대해 달라"고 소감을 말했다. 닝닝은 "좋은 결과 나와서 기분 좋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이런 좋은 결과를 생각하면서 이어갈 활동 열심히 해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에스파의 정규 앨범은 2020년 11월 데뷔 후 약 3년 6개월 만이다. 선공개곡 'Supernova'를 비롯해 'Live My Life(리브 마이 라이프)' 'Long Chat (#♥)(롱챗)' 'Licorice(리코리쉬)' 'Set The Tone(세트 더 톤)' 등 다채로운 장르의 총 10곡이 수록됐다. 이를 통해 리얼 월드와 디지털 세계를 넘어 다중 우주로 세계관을 확장한다.

그 선봉에 있는 타이틀곡 'Armageddon'은 무게감이 느껴지는 사운드와 거칠고 절제된 음색이 돋보이는 힙합 댄스곡이다. 가사는 각기 다른 세계 속 다른 '나'를 만나 완전한 '나'로 거듭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퍼포먼스는 에스파만이 표현할 수 있는 그루브와 음악과 하나된 듯한 멤버들의 업그레이드된 무대 장악력을 확인할 수 있다.

그룹 에스파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첫 정규 앨범 Armageddon(아마겟돈)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Armageddon 무대를 펼치고 있다. /서예원 기자
그룹 에스파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첫 정규 앨범 'Armageddon(아마겟돈)'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Armageddon' 무대를 펼치고 있다. /서예원 기자

카리나는 "저번 쇼케이스 때 정규를 낸다면 백프로 만족하는 앨범으로 오겠다고 했다. 아쉬움이 없을 순 없지만 타이틀곡만은 정말 자신있다"며 "'Supernova'가 밈처럼 쓰이고 있더라. '쇠일러문'이라고도 해주시는데 기억에 남는다. 'Armageddon'이 나오면 뭐라고 해주실지 궁금하다. 밈 많이 만들어 달라"고 소개했다.

에스파의 음악에 빠지지 않는 수식어는 '쇠맛'이다. '쇠일러문'도 '쇠맛'의 파생 수식어다. 지난해 5월 발표한 'Spicy(스파이시)'는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그간 발표한 곡들 모두 강렬한 사운드와 날카로운 보컬이 어우러져 에스파만의 색깔을 완성하는데 그 질감을 표현한 단어가 '쇠맛'이다.

윈터는 "우리 보컬이 쨍하다. 그런 게 '쇠맛'이라는 단어로 선택이 된 거 같다"고, 지젤은 "음악도 더해진 거 같다. 'Savage'의 경우 사운드가 '땅땅' 이런 소리가 있다. 그런 부분에서 '쇠맛'이라고 느끼시지 않나 싶다. 또 영상에 늘 스토리가 있고 게임적인 요소와 초능력이 있다. 그런 것도 '쇠맛'을 이루는 요소인 거 같다"고 설명했다.

에스파는 첫 정규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가장 에스파다운 것"을 고민했다. 그 고민의 결과물은 'Supernova'와 'Armageddon'으로 대표된다. 그 외 수록곡들은 에스파의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과 매력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Long Chat'은 밝은 트랙 사운드가 돋보이는 댄스곡으로 에스파의 통통 튀는 보컬 매력과 시너지를 느낄 수 있다. 또 빈티지한 일렉기타 사운드와 강렬한 트랩 비트가 돋보이는 댄스곡 'Licorice'는 달콤하는 톡 쏘는 매력, 경쾌한 기타 기반의 팝 펑크 'Live My Life'는 청량함을 선사한다.

그룹 에스파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첫 정규 앨범 Armageddon(아마겟돈)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Armageddon 무대를 펼치고 있다. /서예원 기자
그룹 에스파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첫 정규 앨범 'Armageddon(아마겟돈)'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Armageddon' 무대를 펼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모던 팝 장르의 'Prologue(프롤로그)'는 불안한 미래에 대한 걱정을 접고 나만의 속도로 나의 이야기를 써내려 간다는 내용을 담아 따듯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에스파가 전작 'Til We Meet Again(틸 위 미트 어게인)' 'You(유)'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팬 송 '목소리(Melody)'는 따뜻한 느낌의 발라드다.

'Set The Tone'은 '모든 분위기는 우리 음악이 주도한다'는 자신감 넘치는 가사를 에스파만의 에너제틱한 보컬로 표현한 힙합 댄스곡이다. 'Mine(마인)' 역시 같은 힙합 댄스 장르지만 미니멀한 트랙에 묵직한 808 베이스 사운드를 중심으로 몽환적인 보컬이 두드러지는 곡이라 분위기가 다르다.

지젤은 "그간 앨범을 내면서 타이틀곡은 '쇠맛'이었지만 수록곡들은 상반되게 발라드나 깜찍한 곡들이 많았다. 이번에도 수록곡들과 트랙 비디오들에 극과 극 매력을 담았다. 그게 바로 에스파다운 거 같다. '쇠맛'이 시그니처라면 깊게 들어가면 에스파는 다양한 매력이 많다는 걸 정규에도 담았다"고 말했다.

에스파는 이날 정규 1집 발매 후 오는 6월 서울을 시작으로 두 번째 월드 투어에 돌입한다. 아시아 및 호주 총 14개 도시에서 열리는데 벌써부터 열기가 뜨겁다. 6월 29일, 30일 잠실실내체육관 공연을 비롯해 일본 콘서트가 모두 매진된 것. 이에 에스파는 도쿄돔 2회 공연을 추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도쿄돔 입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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