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지난 9일 뺑소니 사고…19일 음주운전 시인
KBS가 가수 김호중이 출연하는 공연에 주최 명칭 및 로고 사용 금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 /서예원 기자 |
[더팩트 | 공미나 기자] KBS가 음주운전을 시인한 가수 김호중의 공연에서 손을 뗐다.
KBS는 20일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이하 '슈퍼클래식') 주관사 두미르에 주최 명칭 사용 계약을 해지하고 주최 명칭 및 로고 사용 금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슈퍼클래식'은 김호중과 세계 3대 소프라노로 불리는 아이다 가리풀리나 등이 출연하는 공연이다. 오는 23~24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공연은 예매 시작 직후 양일 공연 2만 석이 매진을 기록했다.
KBS는 김호중이 교통사고 뺑소니 혐의로 논란이 되자 '슈퍼클래식' 공연 주관사 두미르에 KBS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조치를 이행하고 대체 출연자를 섭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함께 KBS는 "기존 공연대로 진행 시엔 KBS 주최 명칭 및 로고 사용을 금지한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두미르는 일정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김호중의 대체 출연자를 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BS는 "20일 오전 9시까지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으나 답변이 없었기에 주최 명칭 사용 계약을 해지하고 주최 명칭 및 로고 사용 금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후 김호중은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채 호텔에 머물다 사고 17시간이 지난 뒤에야 출석한 사실이 알려지며 음주운전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김호중은 줄곧 음주운전을 부인했으나 교통사고 열흘 만인 19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한편 경찰은 김호중을 비롯해 소속사 대표와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소속사 본부장, 김호중을 대신해 허위 자수한 매니저 등 4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mnmn@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