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음주운전 이력…'사과보다 복귀' 비판받아
배우 안재욱이 16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에서 힘들었던 시기를 언급하던 중 "본의 아니게 자숙의 기간"이라고 말했다. /채널A 방송화면 캡처 |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배우 안재욱이 경솔한 발언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안재욱은 16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에서 출연자들과 함께 힘들었던 시기를 언급했다. 그는 과거 음주운전으로 자숙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이날 안재욱은 "제가 힘들었을 때는 다들 아시다시피 본의 아니게 자숙의 기간이랄까"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때 수입이 들어와야 지출을 하는데 1, 2년 들어오는 거 없이 지출만 나가니까 '댐이 터지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생각이 들더라"라고 털어놨다.
방송 이후 안재욱의 발언이 경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본의 아니게'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자숙할 마음이 없는데 억지로 했다는 뜻인가?" "복귀도 빨리했던데" "음주운전 이력이 예능에서 이렇게 소비될 일인가"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안재욱은 지난 2003년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앞 차를 들이받는 음주 사고를 냈다. 이후 2019년 2월 지방 일정을 마치고 동료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다음 날 새벽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 단속에 걸렸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96%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논란이 되자 안재욱은 '광화문 연가'와 '영웅'에서 하차했지만 5개월 만에 연극 '미저리'로 복귀했다. 당시 그는 "복귀가 이르다는 비난과 질타에도 불구하고 연기 외 할 줄 아는 재주가 없더라. 성실한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해 팬들로부터 '사과보다 복귀 의지가 먼저냐'는 비판을 받았다.
한편 '아빠는 꽃중년'은 평균 나이 59.6세에 평균 나이 5세인 자녀들을 키우는 '늦둥이' 아빠들의 리얼한 일상은 물론 이들의 '속풀이 토크'까지 담은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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