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 코에 튜브 낀 걸 보고도 아무 말 안 해"
16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돌싱글즈5' 2회에서는 참가자들이 이혼사유를 공개하는 모습이 담겼다. /MBN 방송화면 캡처 |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90년 대생 '돌싱(돌아온 싱글)'들이 각자 이혼한 사유를 밝혔다.
참가자들은 16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돌싱글즈5' 2회에서 자신의 파트너와 속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1:1 한잔 데이트' 시간을 가졌다. 이날 돌싱 남녀들은 '건강 악화' '바람' 등의 이혼 사유를 공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먼저 심규덕은 "그분(전처)은 자기 직업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었고 그게 멋져 보였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사람이 원했던 나에 대한 상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내 커리어보다는 행복 내지는 평안 안정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를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다. '우리 집은 이런 집인데, 네가 어울리는 사람이냐'는 말을 들으니 많이 힘들었고 그 과정에서 건강이 상했다"며 "입으로 밥을 먹을 수 없어 코에 식도로 연결되는 장치를 했다. 그 상태로 출근도 했는데 전처는 그 모습을 보고도 반응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어디 갔다 왔냐'고 물었더니 '술집에서 술 먹고 들어왔다'고 했다"고 덧붙여 충격적인 이혼 사유를 공개했다.
백수진은 "전 남편이 어느 순간부터 퇴근을 늦게 했다. 빨래를 하려고 옷 주머니를 봤는데 '야근한다'고 한 날 영수증이 있었다"며 "바람을 핀 거다. 처음엔 용서했지만 두 번의 바람을 폈다"고 밝혀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한편 박혜경은 전 시댁의 거짓말로 힘들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전 남편이) 연애를 시작할 때부터 기저질환이 있었고 단순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식 수술까지 받은 중증 질환이었다. 시부모님께 '다른 질환이 있냐'라고 질문했을 때 '없다'고 전해 들었지만 다 거짓말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나한테 말도 못 한 것이 얼마나 속상할까' 싶은 마음에 슬펐다. 그러나 할 만큼 했기에 제가 더 잘 지낸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출연진은 "그릇이 넓으신 분 같다"며 박혜경을 위로했다.
'돌싱글즈'는 한번 다녀온 매력 만점 이혼 남녀들의 연애부터 동거까지, 돌싱 남녀 직진 로맨스를 다룬 프로그램이다. 2021년 시즌1을 시작했으며 인기에 힘입어 현재 시즌5가 방영되고 있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에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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