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환, '범죄도시2'에 이어 2년 만의 쾌거
'마동석 보석함'에 들어온 세 배우…앞으로의 계획은?
김무열 데뷔 처음으로, 이동휘 박지환(왼쪽부터)가 또 한번 '범죄도시4'로 '천만 배우' 반열에 올랐다. /이새롬 기자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영화로 거듭난 '범죄도시'가 네 번째 이야기로 또 한번 천만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에 <더팩트>는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트리플 천만' 시리즈로 거듭난 '범죄도시'의 기록부터 배우 겸 제작자 마동석을 비롯해 4편을 이끈 김무열 이동휘 박지환이 남긴 유의미한 발자취를 되짚었다. <편집자 주>
[더팩트|박지윤 기자] '마동석의 핵주먹'에 대적한 김무열과 이동휘 그리고 작품의 신스틸러로 활약한 박지환이 '범죄도시4'로 '천만 배우'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무열은 4세대 메인빌런 백창기 역을, 이동휘는 IT천재 CEO 장동철 역을, 박지환은 시리즈의 신스틸러 장이수 역을 맡아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이들은 '범죄도시4'의 뜨거운 흥행세에 힘입어 각자의 필모그래피에 배우로서 뜻깊은 기록 한 줄을 새겨넣었다.
1999년 영화 '사이간'으로 데뷔한 김무열은 '범죄도시4'로 26년 만에 첫 천만 영화를 품에 안았다. 그는 2002년 뮤지컬 '짱따'를 시작으로 '김종욱 찾기' '지하철 1호선' '킹키부츠' 등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뮤지컬계 아이돌'로 떠올랐다.
이후 김무열은 영화 '은교' '연평해전' '기억의 밤' '악인전' '침입자' '정직한 후보' '대외비', 드라마 '아름다운 나의 신부' '트롤리', 넷플릭스 '소년심판' '스위트홈' 시즌2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 그리고 OTT 플랫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1999년 '사이간'으로 데뷔한 김무열은 26년 만에 첫 천만 영화를 품에 안게 됐다.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
이렇게 김무열의 활동 영역에는 한계가 없었다. 특히 그는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선과 악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비주얼과 타고난 운동 실력 등을 맘껏 활용하며 다양한 캐릭터로 대중과 만나왔다. 다만 '천만 영화'라는 탐나는 타이틀과는 거리가 멀었던 그가 마침내 '범죄도시4'로 그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냈다.
무엇보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메인 빌런은 배우로서 욕심나면서도 많은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자리다. 윤계상 손석구 이준혁으로 이어지는 빌런의 흥행 계보를 이으면서도 자신만의 차별화된 포인트로 그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까지 발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김무열은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전편의 빌런들이 역할을 잘 해냈기 때문에 잘 쌓은 데이터를 토대로 좋은 것만 할 수 있는 유리한 지점에 놓여있다고 생각했다"고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리고 그는 이번 작품을 위해 10kg을 증량하고 주무기인 단검을 활용한 날렵하고도 세련된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자신만의 매력적인 빌런을 탄생시켰다.
'천만 영화'를 품에 안으며 2024년을 기분 좋게 연 김무열은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3에서 현직 특수부대 요원으로, 티빙 '우씨왕후'에서 고구려의 재상이자 왕의 군사인 대막리지 을파소로, 새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서 국호의 법적 대리인이 되는 하위 1% 변호사로 대중을 찾을 계획이다.
이동휘는 '베테랑'과 '극한직업'에 이어 세 번째 천만 영화를 보유하게 됐다. /MBC,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
이동휘는 '베테랑'(2015)과 '극한직업'(2019)에 이어 세 번째 '천만 영화'를 추가했다.
2013년 영화 '남쪽으로 튀어'로 데뷔한 이동휘는 2015년 tvN '응답하라 1988'에서 동룡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어 그는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쌉니다 천리마마트', 영화 '부라더' '원라인'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디즈니+ '카지노' 등 플랫폼의 한계 없이 꾸준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주연 배우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또한 이동휘는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MSG워너비의 멤버로서 매력적인 음색까지 뽐냈다. 이렇게 여러 방면에서 다재다능한 면모를 드러냈던 그는 '범죄도시4'에서 백창기와는 또 다른 느낌의 빌런으로 활약하며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극 중 장동철은 전편들에서 보지 못했던 '두뇌 빌런'으로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와 대적하기보다 백창기와 애증 관계를 형성하며 극에 색다른 재미를 더하는 인물이다. 이를 연기한 이동휘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 톤과 코믹한 이미지로 고착화가 우려될 시점에서 '범죄도시4'를 만나 새로운 얼굴을 꺼내 보였다. 그리고 천만 관객까지 사로잡으며 도전에 더욱 값진 결과물을 얻게 됐다.
'범죄도시4' 상영과 함께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이동휘는 영화 '메소드 연기' '모라동' 등 대중에게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지환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장이수 역을 만나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쿠팡플레이,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
'범죄도시'를 만나 배우로서 새 인생을 연 박지환도 '범죄도시2'에 이어 '범죄도시4'로 또 하나의 천만 영화를 보유하게 됐다.
2006년 영화 '짝패'로 데뷔한 박지환은 2017년 '범죄도시'를 만나기까지 약 18년간 여러 단역과 조연을 전전하면서 무명 시절을 견뎌냈다. 그리고 '범죄도시'의 장이수로 분해 열연을 펼친 그는 이후 영화 '1987' '봉오동전투' '한산: 용의 출현',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등 수많은 작품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박지환은 '범죄도시4' 개봉을 앞두고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5' 호스트로 출격해 K-POP 아이돌 라이스의 멤버 제이환이라는 부캐(부캐릭터)도 탄생시켰다. 당시 그는 인기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돼 디테일한 연기력을 보여주면서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어 '범죄도시4'에서 마동석의 비공식 조력자로서 차진 티키타카를 보여준 박지환은 작품의 전반적인 웃음을 담당하며 극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렇게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그는 2편에 이어 4편으로 또 한 번 '천만 배우'가 되는 기쁨을 맛봤고 올여름 개봉 예정인 '핸섬가이즈'로 좋은 기운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