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MC 앉히려다 무산되자 폐지 결정" 보도 나와
'역사저널 그날' 개편 중에 내부 갈등이 불거졌다. '낙하산 MC'로 지목된 조수빈 아나운서 측은 "제안을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KBS |
[더팩트 | 정병근 기자] KBS1 '역사저널 그날'이 개편 중인 가운데 내부 갈등이 불거졌다. 그 과정에서 '낙하산 의혹'이 제기된 조수빈 아나운서 측은 "제안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조수빈의 소속사 이미지나인컴즈는 13일 공식입장을 통해 "조수빈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보도돼 입장을 밝힌다"며 "조수빈은 KBS '역사저널 그날' 프로그램의 진행자 섭외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 또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 선정과 관련해 KBS 내부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 "해당 보도에서 조수빈을 '낙하산'이라는 표현과 함께 특정 시각에 맞춰 편향성과 연결지은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조수빈은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다양한 채널에서 활동하고 섭외가 오는 프로젝트에 대해 진심을 다해 성실히 수행해 왔음을 밝힌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미디어오늘은 "배우 한가인이 새 MC로 확정돼 준비 중이던 '역사저널 그날' 방송이 국민통합위 미디어특위 위원을 지낸 아나운서 조수빈을 낙하산 MC로 밀어붙이다 무산되자 방송을 없앴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역사저널 그날' 신동조 김민정 최진영 강민채 PD는 KBS 인트라넷에 성명서를 게재하고 "첫 방송 녹화를 3일(업무일) 앞두고 제작1본부장이 시사교양2국장을 통해 조수빈 씨를 '낙하산 MC'로 앉힐 것을 최종 통보했다", "섭외를 마치고 코너 촬영도 끝낸 시점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수빈 측은 제안을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고, KBS는 "'역사저널 그날' 폐지 통보는 사실이 아니며 잠정 보류일 뿐이다. 프로그램이 폐지된 건 아니며 2월 중순 이후로 재정비 중에 있다"며 폐지설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 형식이나 내용 면에서 이전과 다른 새로운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역사저널 그날'은 2013년 10월 처음 방송을 시작해 시즌4까지 방송했다. 올해 2월 리뉴얼을 위해 방송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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