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없는 소년 35명 출연
MC 시우민 "성장하는 모습 보여주겠다"
15일 오후 10시 10분 첫 방송
보컬트레이너 김성은과 가수 임한별, 댄서 인규, 가수 솔라, 댄서 바타, 가수 한해(왼쪽부터)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KBS2 오디션 프로그램 '메이크메이트원(MAKEMATE1)'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 속 또 한 편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나왔다. KBS2가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아이돌 오디션 '메이크메이트원'이다.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실력보다 자연스러운 매력을 강조해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한다.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KBS2 새 오디션 프로그램 '메이크메이트1(MA1)'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 가수 시우민 솔라 임한별 한해 김성은, 댄스크루 위댐보이즈의 한해 인규, 황민규 PD 라현웅 PD 윤시윤 작가와 참가자 35명이 참석했다.
'MA1'은 KBS가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2017~2018)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소속사가 없는 아이돌 지망생 35명이 데뷔를 위해 달려가는 과정을 담는다. 당초 36명이 참가 예정이었으나 1명이 중도 하차했다.
이 프로그램은 데뷔조로 6~9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선발된 이들은 메이크스타 소속으로 활동하게 된다. 데뷔조의 활동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 라현웅 PD는 "소속사가 없기 때문에 활동 기한에 제약이 없다"며 "많은 사랑을 받는다면 오래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크메이트원에는 소속사가 없는 35명의 가수 지망생이 참가한다. /박헌우 기자 |
'MA1'은 '평범한 소년들의 성장을 담은 오디션'을 표방한다. 황민규 PD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갖고 있는 기본 재미는 물론이고 참가자 모두 소속사가 없어서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매력을 많이 담았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점이자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 역시 참가자들의 자연스러운 매력이다. 황민규 PD는 "타 오디션 프로그램은 연습생 생활을 오래 해서 아이돌 특유의 거리감이 느껴진다. 'MA1'은 평범한 소년들의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현웅 PD는 "기존 오디션과 비교했을 때 'MA1'은 완성형 아이돌의 개념을 탈피하고 싶었다. 날 것의 아이들이다. 엔딩 포즈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를 만큼 농익지 않았다. 아이돌은 어린 나이에 완성형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담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가자들이 데뷔라는 열매를 차지하지 않아도 반드시 얻어가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참가자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메이크메이트원' 참가자 빙판과 노기현 장현준 전준표 정현준 미도리 미라쿠 서윤덕 이도하(왼쪽부터)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KBS2 오디션 프로그램 '메이크메이트원(MAKEMATE1)'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
'MA1'에는 틱톡 팔로워 25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부터 아역 배우 출신, 탈북 새터민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35명이 참가한다. 이 중 최연소 참가자는 2009년생 정현준이다. 만 15세인 정현준은 "34명의 형들이 잘 챙겨줘서 좋지만 막내니까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 전준표는 "프로그램에 임하며 팬이 한 명이라도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계신다. 제가 감추고 싶었던 모습도 팬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신기하고 감사했다"며 팬들과 만나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엑소 시우민은 'MA1'으로 처음 단독 MC를 맡는다. 그는 "고정 예능이 하고 싶었는데 때마침 'MA1' 출연 제안을 받았다. 전혀 고민하지 않고 출연을 결정했다"며 "참가자들처럼 저 역시 완성형 MC가 아니다. 'MA1'을 통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이돌 선배인 솔라는 참가자들에게 "성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데뷔를 하면 이미 활동 중인 가수들과 경쟁하게 되기에 실력은 기본이다. 여기에 자유로운 모습과 개성을 살릴 수 있다면 더 멋진 가수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엑소 시우민이 '메이크메이트원' 제작발표회에서 "MC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헌우 기자 |
그간 지상파에서 여러 차례 아이돌 오디션을 선보였지만 성공 사례는 드물었다. 특히 고정 시청층의 연령대가 높은 KBS는 아이돌 오디션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긴 힘들다.
황민규 PD는 "'MA1'은 KBS 위성방송과 전 세계 OTT에 동시 송출된다. 지상파를 보는 시청자 위주의 콘텐츠가 아니라 전 세계 K팝 팬들을 타깃으로 한 콘텐츠"라며 "사전 콘텐츠에도 다양한 시청층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고 이전과 다른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지난달 KBS 신규 프로그램 라인업 설명회에서 송준영 CP는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시절이 아니지만 'MA1'으로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관련해 KBS가 어떠한 지원을 할 수 있는지 묻자 황민규 PD는 "첫 번째로 약속된 건 '뮤직뱅크' 출연이다. 이번 주 'MA1' 참가자들이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뮤직뱅크'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 이 친구들이 성장하면 KBS에서 많이 도와주실 거라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메이크메이트원'은 오는 15일 오후 10시 10분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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