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을 일 없는 분야라 재미로 나왔는데" 당황
나영석 PD가 '제60회 백상에술대상'에서 TV 부문 남자 예능인상을 수상했다. /JTBC 방송 캡처 |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나영석 PD가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남자 예능상을 받았다.
나영석 PD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TV 부문 예능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나영석 PD는 유재석 탁재훈 기안84 침착맨을 제치고 남자 예능상의 주인공이 됐다.
나 PD는 "죄송하다"라고 운을 떼더니 "받을 일이 없는 분야의 수상 후보로 지목된 것만 해도 이상하긴 하지만 재미있어서 나와있었다. 수상 소감도 생각 못 했다. 죄송스럽다"며 당황스러워했다.
이어 그는 "최근 연출을 불성실하게 하는 대신에 유튜브를 통해 구독자들과 콘텐츠를 만든 것 때문에 상을 주신 게 아닌가 싶다"며 "'채널십오야' 구독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저와 함께 예능을 했던 '서진이네' '콩콩팥팥' '지구오락실' 멤버들도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어쩌면 제가 카메라와 연기자, 또 매체와 시청자 사이를 잇는 사람이라서 저한테 상을 주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부족하지만 그 역할 열심히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나영석 PD는 백상예술대상과 인연이 깊다. 2014년 제50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예능 작품상, 2015년 제51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받았다. 대상을 수상한 후 9년 만인 올해 예능상을 수상해 독특한 이력을 남기게 됐다.
나영석 PD는 KBS2 '1박2일'을 통해 스타 PD 반열에 올랐고 2012년 CJ ENM으로 이직해 '꽃보나 할배' '꽃보다 누나' '삼시세끼' '윤식당' 등을 연출했다. 자신이 연출한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얼굴을 내비치는 그는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를 진행하고 운영하면서 구독자 수 약 635만 명의 인기 채널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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