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현경, '상여자' 쇼호스트 용수정 役 맡아
이민수 "오토바이 타는 엄현경, 하늘이 내린 캐스팅"
6일 오후 7시 5분 첫 방송
배우 엄현경이 '용감무쌍 용수정'으로 출산 후 처음 드라마에 출연한다. /MBC |
[더팩트 | 공미나 기자] 배우 엄현경이 '용감무쌍 용수정'으로 출산 후 약 반년 만에 복귀한다. 이번 작품에서 엄현경은 '상여자' 용수정 역을 맡아 걸크러시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일일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극본 최연걸, 연출 이민수·김미숙)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민수 PD와 배우 엄현경 서준영 임주은 권화운 이승연 지수원 양정아가 참석했다.
'용감무쌍 용수정'은 현대판 거상 임상옥을 꿈꾸는 거침없는 상여자 용수정(엄현경 분)과 그에게 운명을 맡긴 악바리 짠돌이 여의주(서준영 분)가 함께하는 이야기를 그린 통쾌한 로맨스 복수극이다.
이민수 PD는 '용감무쌍 용수정'이 설득력과 메시지가 있는 일일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일극이니까 그렇다'는 말을 싫어한다. 말이 되고 유쾌한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후반으로 갈수록 슬픔 속에 웃음, 좌절 속의 희망 같은 역설적인 메시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하려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기존 일일극의 여자주인공과 다르게 시원시원한 성격을 가진 주인공 용수정은 이 작품의 차별점이다. 이민수 PD는 "용수정은 기존 드라마에서 보지 못한 여자 주인공이다. '상여자'라는 말이 어울리는 인물로 할 말 다 하고 내숭 없이 시원시원한 성격"이라며 "일반적인 일일극과 다른 신선한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민수 PD는 "4차원적인 매력이 있는 엄현경은 용수정 역과 잘 맞은 배우다. 용수정이 오토바이를 타는 캐릭터인데 엄현경이 오토바이를 잘 타서 '하늘이 내린 인연이다' 싶었다"고 캐스팅에 만족스러워했다.
배우 서준영 엄현경 임주은 권화운(왼쪽부터)가 3일 오후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일일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MBC |
엄현경은 인생을 커다란 장사판 삼아 살아가는 호쾌한 성격의 쇼호스트 용수정 역을 맡는다. 엄현경은 "고구마가 아닌 사이다를 주는 캐릭터"라고 역할을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첫아들을 출산 후 이번 작품으로 복귀하게 된 엄현경은 "쾌활하고 진취적인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며 "요즘은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기다. 제안을 받고 무조건 할 수밖에 없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엄현경의 전작은 MBC 일일드라마 '두 번째 남편'(2021)으로, 이 작품에서 만난 차서원과 지난해 5월 결혼했다. 그는 다시 MBC 일일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익숙한 자리에 돌아오니 부담감이 덜했다"면서 "(남편이)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서준영은 마성그룹 황재림(김용림 분) 회장의 사라진 둘째 손자이자 헬스 트레이너 여의주를 연기한다. 서준영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성격을 가진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MBC 일일드라마에 처음 출연하는 그는 "MBC의 아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주은은 욕망과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탐욕의 화신 최혜라 역으로 분해 용수정과는 피할 수 없는 악연으로 엮인다. 그는 "최혜라는 가지고 싶은 건 모두 가져야 욕망이 풀리는 인물"이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권화운은 마성그룹의 공식 후계자이자 황재림 회장의 큰 손자 주우진으로 분한다. 권화운은 주우진이라는 캐릭터를 "겉으로 보기에는 나이스하지만 어두운 내면을 지닌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재벌 3세 역할을 맡게 된 권화운은 "저는 서민이라 재벌 같은 모습이 없다. 재벌들의 걸음걸이나 여유로움 같은 걸 많이 관찰하고 연습했다"고 말했다.
배우 지수원 이승연 양정아(왼쪽부터)는 '용감무쌍 용수정'에서 각각 금한양 민경화 이영애 역을 맡는다. /MBC |
이승연은 황재림 회장의 며느리이자 여의주의 법적 엄마 민경화 역을 맡는다. 그는 "많이 배우고 가진 것도 많지만 늘 결핍을 느끼고 모진 모정을 가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지수원은 최혜라의 엄마이자 장명철(공정환 분)의 옛 연인 금한양 역을 맡아 갈등의 중심에 선다. 금한양은 용수정 부모의 재산을 빼돌리고 용수정 엄마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인물이기도 하다. 지수원은 "금한양은 복잡미묘한 캐릭터라 연기 톤을 맞추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양정아는 주우진과 여의주의 친엄마 이영애 역을 맡는다. 양정아는 "이영애는 불의의 사고를 당해 지적 수준이 낮지만 모성애가 넘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배우들은 '용감무쌍 용수정'이 좋은 성적을 얻어 포상 휴가를 가고 싶다고 바랐다. 엄현경은 작품을 다섯 글자로 표현해달라는 요청에 "10% 가자"라며 목표 시청률을 밝혔고, 임주은은 "하와이가자"라고 포상 휴가를 언급했다.
'용감무쌍 용수정'은 오는 6일 오후 7시 5분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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