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균·박강현과 함께 오르페우스 역 맡아…7월 12일 개막
멜로망스 김민석(맨 위쪽의 세번째)이 '하데스타운'에서 오르페우스 역을 맡아 데뷔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에스앤코 |
[더팩트|박지윤 기자] 그룹 멜로망스의 멤버 김민석이 '하데스타운'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제작사 에스앤코는 3일 뮤지컬 '하데스타운'의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김민석은 조형균 박강현과 함께 뮤즈와 인간의 혼혈로 봄을 불러올 노래를 만드는 음악적 재능을 소유한 자유로운 영혼의 몽상가 오르페우스 역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5년 멜로망스로 데뷔한 김민석은 독보적인 음색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선물' '동화' 등 여러 곡을 히트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아티스트적인 면모가 강한 오르페우스를 만나 새로운 얼굴을 꺼낼 예정이다.
김민석과 함께 조형균 박경현도 오르페우스에 이름을 올려 관샘을 모은다. 초연 당시 호평을 받은 조형균은 낙관적이고 순수한 영혼을 가졌지만 점차 의심이 깃드는 인물의 섬세한 감정 변화를 탁월하게 표현한다. 또한 박강현은 '하데스타운'의 오르페우스로 2022년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자주연상을 받은 만큼 이번에도 특유의 소년미와 깊이 있는 연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정원 최재림 강홍석은 오르페우스에게 지하 세계로 가는 길을 인도하는 헤르메스 역을 맡는다. 무엇보다 최정원은 한국 최초 여성 헤르메스이자 첫 젠더 프리 역에 도전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최재림과 강홍석은 초연에 이어 두 번째 시즌에서도 다시 한번 지옥행 열차를 운행시키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여기에 김선영과 린아가 페르세포네 역을, 김환희와 김수하가 에우리디케 역을, 지현준 양준모 김우형이 하데스 역을 맡아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하데스타운'은 시작이 어딘지 알 수 없는 오래된 신화 속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아내 에우리디케를 되찾기 위해 지하 세계로 향하는 오르페우스 신화는 추위와 배고픔에 맞서 생존하려는 강인한 모습의 에우리디케와 봄을 불러올 노래를 쓰고 있는 낙관적인 오르페우스의 만남으로 재탄생됐다.
2016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인 '하데스타운'은 2019년 브로드웨이 정식 개막 3개월 만에 열린 토니어워즈에서 뮤지컬이 수상할 수 있는 15개 부문 중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연출상 음악상 편곡상 남자 조연상 무대 디자인 조명 음향상까지 총 8개 부문을 수상해 그해의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뿐만 아니라 2020년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고 뮤지컬 앨범상까지 거머쥐며 전 세계 뮤지컬 애호가들 사이에서 단연 가장 주목받는 최신의 완성도 높은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힘입어 2021년 한국에서 처음 막을 올린 '하데스타운'은 2022년 대구와 부산 공연까지 총 233번의 무대를 선보였고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비롯해 남자 주연상 여자 조연상까지 수상해 3관왕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세웠다.
특히 작품은 주어진 일상에 최선을 다하며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노래하는 작품의 메시지는 당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관객들을 위로하며 다시 한번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응원이 됐다.
'하데스타운'은 오는 7월 12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