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어벤저스' 에너지가 강렬한 음악으로
출중한 랩 보컬 실력에 곡 작업 능력까지
4월 29일 첫 미니 앨범 'BEAT by 82' 발매
82메이저가 4월 29일 첫 번째 미니 앨범 'BEAT by 82'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촉(Choke)'을 비롯해 'Birthday(벌스데이)' 'Illegal(일리걸)', '82'까지 82메이저만의 독보적인 개성을 듬뿍 담아낸 음악들이 수록됐다. /그레이트엠엔터 |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신인 보이그룹 82메이저(82MAJOR)는 힘이 넘치고 생기가 가득해 단번에 주변까지 활력을 준다. 에너지와 자신감이 넘치는 멤버 한 명 한 명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서다. 이들 에너지의 원천은 음악을 향한 열정과 탄탄한 실력도 있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각각 운동으로 다져진 활기가 좋은 기운을 만들어낸다.
82메이저는 남성모 박석준 윤예찬 조성일 황성빈 김도균으로 구성된 팀이다. 2006년생인 막내 김도균을 빼고 모두 2004년생이다. 말 한마디를 나눠도 자연스럽게 '찐친 바이브'가 물씬 풍긴다. 이들의 가장 큰 연결 고리는 음악이고 이 팀이지만 그 외에도 또 있다. 바로 운동이다. 종목도 모두 달라 '운동 어벤저스'라 할 만하다.
먼저 박석준은 볼링을 4년 정도 했는데 "좋아하는 건 딥하게 파는 스타일"이라 실력은 경력 이상이다. "퍼펙트를 친 적도 있다"는 그는 평균 200점 정도 나올 정도의 실력자다. 최근 볼링 조영선 선수와 콘텐츠를 촬영하기도 했다. 볼링을 파고든 그 열정의 몇 배를 음악에 쏟아붓고 있으니 실력은 두말할 것도 없다.
김도균은 학창시절 이종격투기 선수를 꿈꾸며 연습을 했다. 아마추어 대회까지 나갔을 정도로 진심이었지만 부모님 반대로 꿈을 접고 대신 그보다 더 열정을 불태우게 된 음악의 길로 들어섰다. 앨범 수록곡으로 호흡을 맞춘 히트 프로듀서 라이언전은 칭찬에 인색하기로 잘 알려져 있는데 단번에 칭찬을 할 정도로 보컬 능력자다.
남성모는 어릴 때 축구를 했다. 그는 "일산에서 축구로 유명한 초등학교가 있는데 축구부 감독님이 데려가려고 하셨었다. 프로선수를 목표로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먼 지역의 할머니 집에서 살게 되면서 중학교 1학년 때 축구를 그만 뒀다. 그 열정을 음악에 쏟아 새 앨범까지 발표한 총 6곡 중 5곡에 참여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82메이저는 황성빈 조성일 윤예찬 남성모 박석준 김도균(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구성된 팀이다. 이들의 가장 큰 연결 고리는 음악이지만 모두 운동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이 특히 더 활력 있고 에너지 넘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레이트엠엔터 |
예찬은 캐나다 토론토 출신인데 중학교 때까지 농구 배구 육상 선수였다. 1년 내내 운동을 한 셈이다. 어렸을 때부터 춤을 좋아했던 그는 재미로 오디션에 참가했다가 발탁돼 연습생이 됐고 고등학교 때 아예 한국으로 오면서 운동을 모두 접었다. 본격적으로 춤에 매진한 그는 이제 한 팀의 메인 댄서가 됐다.
학창 시절 때 배드민턴 선수를 했다는 조성일은 "모든 구기 종목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음악성에도 눈을 떴다. 새로 생긴 고등학교에 입학해 교가 가사 공모전이 있었는데 거기서 뽑힌 것. 보컬도 수준급인 그는 매일 10km 정도를 뛰면서 노래를 부른다. 그가 라이브 무대를 자신하는 이유다.
조각 같은 얼굴에 '황금 미소'를 가진 황성빈은 남성모와 함께 팀 내 프로듀싱 멤버이자 래퍼다. 고등학생이던 2022년 Mnet '쇼미더머니11'에 출연해 목걸이를 받았다. 다른 멤버들처럼 운동에 전념한 적은 없지만 그 역시도 운동 감각은 좋은 편이다.
이 여섯 명이 모였으니 82메이저 팀 분위기가 활력 넘치고 에너지로 가득한 게 어쩌면 당연하다. 활력과 에너지는 곧 열정과 엄청난 연습량으로 이어졌고 또 이는 자신감의 근간이 됐다. 대한민국 국가번호 82에 최고를 의미하는 메이저를 붙여 팀명을 지은 것부터 이들의 남다른 자신감과 포부를 느낄 수 있다.
82메이저는 지난해 10월 첫 싱글 'ON(온)'을 발매하고 데뷔했는데 타이틀곡 'FIRST CLASS(퍼스트 클래스)' 무대를 보면 이들의 자신감이 결코 허황되지 않게 다가온다.
보컬 2명(조성일 김도균)에 래퍼가 4명(윤예찬 남성모 황성빈 박석준)으로 구성된 팀답게 각각 다른 톤으로 쏟아지는 랩의 하모니가 강렬하게 다가오고 저음부터 고음까지 유려하게 감싸는 보컬이 곡의 밸런스를 훌륭하게 완성해낸다. 보컬의 매력은 서정적인 멜로디의 또 다른 곡 'Sure Thing(슈어 띵)'에서 제대로 빛을 발한다.
지난달 29일 발매한 첫 미니 앨범 'BEAT by 82(비트 바이 에이티투)'는 이들의 음악성과 색깔이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타이틀곡 '촉(Choke)'을 비롯해 'Birthday(벌스데이)' 'Illegal(일리걸)', '82'까지 82메이저만의 독보적인 개성을 듬뿍 담아낸 음악들이 수록됐고 때론 강렬하고 때론 재기발랄하게 표현된 자신감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타이틀곡 '촉'은 미니멀한 사운드와 멤버들의 유려한 랩과 보컬이 어우러졌고 반복되는 '촉' 가사가 중독적이다. '촉이 좋다'의 '촉'과 격투기에서 상대방의 목을 조르는 초크(choke)의 '촉'을 가져와 거침 없는 자신감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그레이트엠엔터 |
타이틀곡 '촉'은 미니멀한 사운드와 멤버들의 유려한 랩과 보컬이 어우러졌고 반복되는 '촉' 가사가 중독적이다. '촉이 좋다'의 '촉'과 격투기에서 상대방의 목을 조르는 초크(choke)의 '촉'을 가져와 거침 없는 자신감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손으로 촉을 만들어 쏘는 동작을 비롯해 댄스 브레이크의 군무가 더해져 강렬한 무대가 완성됐다.
멤버들은 "'촉' 가사는 '우리가 다 이길 것 같은 촉'도 있고 '목이 졸릴 거 같은 답답한 상황(초크)에서도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미의 촉도 있다"며 "도균이는 악마 머리를 하고 성일이는 장발 가발을 쓴다. 비주얼도 강렬하고 퍼포먼스도 휘몰아친다. 음악과 퍼포먼스에 비주얼까지 더해 단번에 확 사로잡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멤버들이 참여한 수록곡들에선 82메이저의 재치가 더 돋보인다. 국가번호가 82를 제목으로 한 '82'는 우리나라의 자랑이라고 할 만한 것들을 가사로 표현했다. 누아르 분위기의 'Illegal'은 '우리가 나오는 거 자체가 반칙'이라는 자신감을 담은 곡인데 영화 '범죄와의 전쟁' 속 최민식의 대사인 '형배야~'를 활용해 포인트를 줬다.
'Birthday'는 데뷔 싱글의 'Sure Thing'처럼 밝은 분위기로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멤버들은 "우리가 진짜 장난을 칠 때의 밝은 표정과 분위기가 잘 담겼다"고 말했다.
데뷔 활동을 한 경험에 새 앨범의 완성도와 자신감까지 더해져 82메이저는 각오가 남다르다. "처음엔 데뷔를 하고 방송에 나오는 걸 꿈꿨다면 이젠 기다려 주시는 팬 분들이 생겼으니까 더 열심히 할 이유가 생겼다.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다"는 말에서 멤버들의 진정성 있는 마음가짐을 읽을 수 있었다.
82메이저의 목표는 여느 신인들과 마찬가지로 음악방송 1위, 음원차트 진입, 연말 시상식 신인상 등이다. 그렇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걸 안다. 멤버들은 "데뷔 땐 긴장이 돼서 전투를 하러 간다는 마음으로 긴장을 풀었다. 그런데 이젠 팬 분들과 놀러 간다는 마음으로 즐기면서 무대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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