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술사 메네시스 役…"겉과 속이 다른 인물"
19일 오후 4시 공개
배우 배두나가 1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Rebel Moon 파트2: 스카기버'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넷플릭스 |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작품 제안을 받았을 때는 고민했지만 캐릭터를 보고 출연 결정을 한 배두나. 할리우드 작품을 즐겨보는 편이 아니었음에도 이상한 자신감이 들었단다. 그간 많은 작품으로 넷플릭스와 시너지를 발휘해 '넷플릭스의 이모'가 된 배두나가 '레벨문2'로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이목이 집중된다.
넷플릭스 영화 'Rebel Moon(레벨 문) 파트2: 스카기버'(이하 '레벨문2') 기자간담회가 1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배두나가 참석했다.
작품은 평화로운 변방 행성에 지배 세력의 군단이 위협을 가하자 신분을 숨기고 마을에서 조용히 살던 이방인 코라(소피아 부텔라 분)와 여러 행성의 아웃사이더 전사들이 모여 은하계의 운명을 건 전투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12월 22일 공개된 파트1이 은하계 전사 군단을 모으고 포악한 마더월드에 맞설 계획을 세우는 준비 단계였다면 파트2는 본격적인 전쟁을 그린다. 코라와 은하계 전사들은 새로운 삶의 터전인 위성 벨트를 지키기 위해 모든 지략과 기지를 발휘한다.
배두나는 그간 '센스8' '주피터 어센딩' '클라우드 아틀라스' 등 다양한 할리우드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특히 이번 '레벨문'은 '센스8' 이후 오랜만에 참여한 해외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는 "'레벨문' 촬영하러 LA에 8개월 정도 있었다. 체류 기간이 긴 건 상관이 없는데 나이가 좀 들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2박 3일 장기 비행이 좀 힘들었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외국 생활이 좀 외롭기도 했고 개인적인 고충도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나름대로 '레벨문'에 애정이 생겼고 배우들과 가족 같은 사이도 됐다. 파트2가 개봉하니까 진짜 끝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섭섭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영화 'Rebel Moon 파트2 : 스카기버'는 이날 오후 4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넷플릭스 |
극 중 소피아 부텔라는 은하계 전사들과 위성 벨트의 주민들을 이끌고 포악한 마더월드에 맞서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는 코라 역을 연기한다. 자이먼 운수는 과거 마더월드에 항거하는 군대를 이끌었던 전설적인 지휘관 타이투스로 분한다.
배두나는 검술사 네메시스 역을 연기한다. 배두나는 네메시스를 딱 보자마자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상한 자신감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메시스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다. 겉으로는 강한 여전사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굉장히 소프트하고 고통을 많이 겪은 인물"이라며 "스스로에게 중요한 것들을 지켜내지 못해서 후회가 가득한 사람이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것들을 어떻게 끝까지 지켜내려고 노력하는지를 위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발 소년이 와서 강아지풀로 간지럽히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서 네메시스가 살짝 미소를 짓는다. 본인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는 인물인데 그녀의 감정이 살짝 나온 장면이라서 굉장히 좋아하는 씬이다"라고 덧붙였다.
배두나는 '킹덤' '센스8' 등 다양한 넷플릭스 시리즈에 출연하며 '넷플릭스의 원조 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하지만 배두나는 "딸보다는 이모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제가 넷플릭스를 처음 접한 건 '센스8'이라는 작품이다. 그 작품을 할 때는 넷플릭스의 존재 자체를 잘 몰랐다. 그냥 좋은 작품을 하고 싶었던 욕심이 만든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이 있거나 좋은 감독님을 만날 수 있다면 그냥 출연할 생각이다. 플랫폼을 가리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배두나는 "파트1은 파트2를 위한 소개 정도에 불과하다. 깔아놨던 떡밥을 파트2에서 소거하는 전개가 매력적인 작품"이라며 "전투가 시작되면서 각 캐릭터들의 서사가 밝혀지기 시작한다. 이후 각 캐릭터들이 가족같이 끈끈해진다. 이 점을 위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레벨문2'는 이날 오후 4시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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