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 만에 tvN 역대 시청률 2위 기록
'사랑의 불시착' 제치고 1위로 올라설지 이목 집중
배우 김수현이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으로 또 한 번 시청률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tvN 방송화면 캡처 |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3년의 공백기가 무색하다. 아니 오히려 공백기 직전보다 더 큰 흥행을 이끌었다. 일각에서는 잊을만 하면 한 번씩 찾아오는 '김수현 신드롬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배우 김수현이 이제는 신드롬을 넘어 tvN 역대 시청률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수현은 지난달 9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김희원)으로 약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작품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김수현은 시골 용두리 출신으로 퀸즈그룹에 입사해 법무이사이자 퀸즈백화점 법무팀장이 된 백현우 역을 맡아 활약 중이다.
'눈물의 여왕'은 앞서 제작 소식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그도 그럴 것이 연출진부터 배우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먼저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 '사랑의 불시착' 등의 박지은 작가가 3년 만에 집필에 나섰다. 여기에 '왕이 된 남자' '빈센조' '작은 아씨들'로 인정받은 김희원 PD가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주연 배우로 김수현과 김지원의 캐스팅 소식까지 전해지며 황금 라인업을 완성했다. 특히 김수현과 박지은 작가는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이후 세 번째 만남인 만큼 작품은 순식간에 tvN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눈물의 여왕'은 시청률로 기대에 부응했다. 5.9%로 출발한 작품은 4회 만에 13%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를 돌파했고 무려 5주 연속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지난 14일 방송된 12회는 20% 넘어섰다. 이로써 '눈물의 여왕은' 공유 김고은 주연의 '도깨비'(20.5%)를 제치고 tvN 역대 시청률 2위에 등극했다. 1위인 박지은 작가의 전작 '사랑의 불시착'(21.7%)과도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부분의 인기 작품들이 최종회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눈물의 여왕'이 역대 1위로 올라설 수 있지 않겠냐고 바라봤다.
배우 김수현 김지원 주연의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tvN 역대급 시청률을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tvN |
시청률 상승세의 중심에는 김수현이 있었다. 김수현은 '눈물의 여왕'까지 1년의 촬영 기간을 제외하고도 2년의 공백기가 있었다. 짧지 않은 공백기를 깨고 '눈물의 여왕'을 선택한 셈이다. 이에 김수현은 앞선 제작발표회 당시 "마치 군대라도 간 것처럼 됐는데 휴식기를 가지려고 가졌던 건 아니었다"며 "열심히 좋은 작품을 찾던 중에 '눈물의 여왕'을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눈물의 여왕'이 김수현에게 매력적으로 와닿았던 이유는 뭘까. 김수현은 "부부 역할을 해보는 게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백현우식 혹은 김수현식의 처가살이를 한번 경험하고 표현해 보고 싶었다"며 "또 백현우의 다채로운 모습을 재밌게 버무려서 많은 분들을 울리고 웃기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김수현의 도전은 성공적이었으며 바람 또한 통한 '눈물의 여왕'이다. 김수현은 극 중 백현우의 섬세함과 그 안에 있는 지질함을 재치 있게 그려내고 연인일 때와 부부일 때의 차이까지 세세하게 표현하며 다시 한번 연기력을 입증했다. 이혼과 후회, 시한부 등 클리셰가 가득한 만큼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설정임에도 김수현의 캐릭터 소화력과 연기력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김수현의 만취 연기와 윤은성(박성훈 분)을 삼킨 백현우 연기는 방송 후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다. 생활 연기와 무거운 분위기에서 다른 인물의 특징을 담아야 하는 복합적인 연기 모두 디테일하게 완성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그야말로 공백이 무색할 정도의 활약이다. 이제는 tvN 정상까지도 노리고 있는 상황. 과연 김수현과 '눈물의 여왕'이 tvN 최고 시청률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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