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종 형사 김상순 役 맡아 이제훈과 연기 호흡
'범죄도시' 시리즈 최초 '두뇌 빌런'으로 활약 예고
배우 이동휘가 MBC '수사반장 1958'(왼쪽)과 영화 '범죄도시4'로 대중과 만난다. /MBC,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이동휘가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4월을 보낼 전망이다.
이동휘는 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극본 김영신 연출 김성훈)에서 독종 형사 김상순으로,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에서 IT천재 CEO의 탈을 쓴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 운영자 장동철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무엇보다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두 작품에서 범인을 잡은 독종 형사와 형사에 대적하는 두뇌 빌런이라는 극과 극 설정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다채로운 얼굴을 꺼낼 이동휘의 활약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이동휘는 '수사반장 1958'에서 독종 형사 김상순 역을 맡아 이제훈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MBC |
먼저 '수사반장 1958'은 한국형 수사물의 역사를 쓴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박영한(이제훈 분) 형사가 서울에 부임한 1958년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는 낭만과 유쾌함이 살아있는 레트로 범죄수사극이다.
극 중 김상순은 가진 것이라고는 근성과 독기뿐인 마이웨이 형사로 일명 종남 경찰서의 '미친개'로 통하는 인물이다. 그는 부정부패로 얼룩진 현실에 분노가 충만하다 못해 지쳐갈 때쯤 자신과 다른 듯 닮은 별종 형사 박영한을 만나 형사 인생에 전환점을 맞는다.
이를 만난 이동휘는 이제훈 최우성 윤현수와 다채로운 '케미'를 발산하며 극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전설적인 작품에 이름을 올리고 이제훈과 호흡할 수 있다는 점에 끌렸다는 그는 "원작에 나오지 않았던 전사를 촘촘하게 만들고 캐릭터를 위화감 없이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연기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수사반장'은 18년간 880회 방송, 최고 시청률 70%를 넘어서며 온 국민의 사랑을 받은 레전드 수사 드라마이며 배우 최불암이 구축한 '박 반장'은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오마주가 될 정도로 수사물 속 형사 캐릭터의 기준점이 됐다. 그렇기에 약 35년 만에 프리퀄로 다시 깨어나는 '수사반장 1958'을 향한 관심과 기대가 뜨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베일을 벗는 '수사반장 1958'은 박 반장과 동료 형사들이 한 팀을 이루는 과정을 그리며 젊은 세대에게 레트로 범죄 수사극의 색다른 매력을, 박 반장의 활약상을 추억하는 이들에게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시작부터 보다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동휘가 이제훈과 함께 어떤 새로운 전설을 써 내려갈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오는 19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이동휘는 '범죄도시' 시리즈 최초 '두뇌 빌런'으로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와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이동휘가 연기하는 장동철은 어릴 적부터 IT천재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인물로 직접 개발한 QM코인을 상장시키기 위해 QM홀딩스의 CEO로 나서지만 실상은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의 개발자로 천재적인 두뇌로 온갖 범죄를 저지른다.
윤계상 손석구 이준혁의 뒤를 잇는 '범죄도시' 시리즈의 네 번째 빌런으로 김무열이 낙점된 데 이어 이동휘는 시리즈 최초로 '두뇌 빌런'이라는 포지션을 구축하며 작품에 또 다른 긴장감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에 이동휘는 '범죄도시' 시리즈에 합류해 기쁜 마음을 드러내며 "장동철은 액션이 없는 캐릭터라서 인물의 서사를 더 잘 표현하고 파내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나온 대사 한마디가 색다른 느낌의 빌런으로 보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작품 속 활약을 귀띔했다.
앞서 '범죄도시4'는 시리즈 최초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Berlinale Special Gala) 부문에 초청돼 전 세계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끌어냈다. 또한 해외 영화 평론 사이트인 레터박스에서 82% 이상의 관객들로부터 3점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받으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범죄도시'는 68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청소년 관람 불가 흥행 TOP3에 올랐고 '범죄도시2'(1269만 명)는 코로나19 이후 첫 천만 영화가 됐다. 이에 힘입어 '범죄도시3'는 1068만 명을 동원했고 '범죄도시'는 시리즈 '쌍천만'을 달성하며 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프랜차이즈 영화로 자리매김했다.
그로부터 약 1년 만에 네 번째 시리즈로 돌아오는 '범죄도시'가 흥행 신드롬을 이어가며 '트리플 천만'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이와 함께 이동휘가 또 하나의 천만 영화와 인생 캐릭터를 추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오는 24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