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의 '수사반장 1958', 휴머니즘 품은 수사물이 온다(종합)
입력: 2024.04.18 16:18 / 수정: 2024.04.18 16:18

이제훈, 과거 최불암이 연기한 박영한 役 맡아
"시청률 19.58% 목표…올해 MBC 작품 중 가장 높았으면"


배우 윤현수와 이제훈, 김성훈 감독, 배우 이동휘, 최우성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새 금토드라마 드라마 수사반장 1958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배우 윤현수와 이제훈, 김성훈 감독, 배우 이동휘, 최우성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새 금토드라마 드라마 '수사반장 1958'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 | 공미나 기자] 1970~80년대 인기 드라마 '수사반장'이 35년 만에 프리퀄로 돌아온다. 배우 이제훈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수사반장 1958'은 다른 수사물보다 조금 더 따뜻하고 인간적인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극본 김영신, 연출 김성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이제훈 이동휘 최우성 윤현수와 김성훈 감독이 참석했다.

'수사반장 1958'은 한국형 수사물의 역사를 쓴 드라마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기존 스토리보다 앞선 1958년을 배경으로 한다. '수사반장'(1971~1985)은 장장 18년 동안 880회가 방송되며 최고 시청률 70%를 쓴 작품이다.

35년 만에 프리퀄로 돌아온 '수사반장 1958'은 박영한의 인간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김성훈 감독은 "수사반장'이 방송되던 그 시절 박영한은 실제 존재하는 것 같은 영웅이었다. 그렇다면 그 영웅은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 그것을 보여주는 게 프리퀄의 의미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수사반장 1958'은 다른 수사물과 달리 최첨단 수사 기법을 보여줄 수 없다. 김성훈 감독은 "그런 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써보려 했다"며 "현재 첨단 기법과 다르게 형사들의 열정과 감정에 집중해 슈퍼 히어로의 탄생기를 본다는 느낌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이제훈 수사반장 1958 제작된다는 소식을 들을 때부터 작품에 관심이 많았다고 밝혔다. /장윤석 기자
이제훈 '수사반장 1958' 제작된다는 소식을 들을 때부터 작품에 관심이 많았다고 밝혔다. /장윤석 기자

과거 최불암이 맡았던 박영한 반장의 청년 시절은 이제훈이 연기한다. 박영한은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과 날카로운 눈썰미를 지닌 형사다.

이제훈은 "박영한은 범인을 잡고 싶은 집념과 열정이 가득하지만 처음부터 뛰어난 형사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여러 과정을 거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시청자분들이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역할을 설명했다.

원작엔 없지만 '수사반장 1958'에는 박영한과 종남서림 주인 이혜주(서은수 분)와 러브라인도 다룬다. 이제훈은 "박영한도 분명 사랑도 했고 가정도 꾸렸을 거다. 그런 스토리도 이번 작품에 담아내고 싶었다. 영한과 혜주의 러브스토리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배우 이동휘(왼쪽)와 이제훈은 각각 극 중 독기와 근성을 가진 형사 김상순과 촉 좋고 넉살 좋은 형사 박영한을 연기한다. /장윤석 기자
배우 이동휘(왼쪽)와 이제훈은 각각 극 중 독기와 근성을 가진 형사 김상순과 촉 좋고 넉살 좋은 형사 박영한을 연기한다. /장윤석 기자

앞서 이제훈은 tvN '시그널', SBS '모범택시' 시리즈 등 여러 수사물에 출연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는 또 한 번 수사물 출연을 결정한 이유로 "평소 장르물에 관심이 많고 좋아한다. '수사반장 1958'은 '수사반장' 프리퀄을 만든다는 소식부터 관심이 많았다. 어떻게 모여서 어떻게 범인을 잡고 성장하는지 아날로그적인 스토리가 궁금했다.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하니 특별한 작품이 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제훈은 '수사반장 1958'의 박영한이 '시그널'의 박해영, '모범택시'의 김도기와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제훈은 "연기를 하기 앞서 '최불암 선생님이 하던 역할을 잘 이어받아 연기할 수 있을까' '앞서 했던 수사물과 겹치지 않게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컸다"면서 "박영한은 휴머니즘에 초점을 맞췄다. 넉살 좋고 항상 사람을 생각한다. 앞서 연기한 형사 캐릭터들이 냉철한 모습이 컸다면, 이번엔 범인을 잡고 싶은 화와 열정이 뿜어져 나온다. 다른 장르물 속 모습과 그런 점이 다를 것"이라고 짚었다.

'원조 박 반장' 배우 최불암은 첫 회에 특별출연해 작품의 포문을 연다. 이제훈은 "대본리딩 때 최불암 선생님 앞에서 젊은 시절 박영한을 연기하려니 많이 떨렸다"며 "선생님이 '박영한은 안에 화가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주시며 나쁜 놈들을 혼내주고 약한 사람을 보호하는 휴머니즘에 대해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외적으로 최불암 선생님을 닮거나 따라하는 건 힘들다. 정신과 마음을 계승하려 했다"며 최불암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동휘는 함께 호흡을 맞춘 이제훈을 든든한 리더라고 표현했다. /장윤석 기자
이동휘는 함께 호흡을 맞춘 이제훈을 "든든한 리더"라고 표현했다. /장윤석 기자

이동휘는 종남경찰서의 '미친개'로 통하는 독기와 근성을 가진 형사 김상순 역을 맡는다. 이동휘는 "이번 작품을 준비하며 '수사반장' 영상을 찾아봤다. 배우들의 열정과 열망이 화면을 뚫고 나오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이제훈에 대해 "든든한 리더 역할을 해줬다. 100점에 가까운 호흡을 펼쳤다"고 칭찬했다.

이어 최우성은 괴력의 쌀집 청년 조경환을, 윤현수는 명수사관을 꿈꾸는 고스펙 엘리트 서호정을 연기한다. 두 사람은 훗날 종남서 수사반에 입성해 '불곰팔뚝'과 '제갈량'으로 활약한다.

원작의 조경환을 찾아봤다는 최우성은 "풍채를 따라가야 할 것 같아서 체중을 증량했다. 25kg 정도 살을 찌웠다"고 작품을 위해 노력한 부분을 언급했다. 윤현수는 "작품에 캐스팅되고 저보다 가족들이 더 좋아하셨다. 할아버지께서는 저를 안아주셨다. 효자가 된 기분"이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목표 시청률은 19.58%다. 이제훈은 "앞서 MBC 드라마가 다 잘됐다. 그 힘을 이어받아 잘 되고 싶다"며 "'수사반장 1958'이 MBC의 올해 작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 되기를 희망한다. 1958에서 숫자를 따와서 시청률이 19.58%를 넘겼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끝으로 이제훈은 "차가운 시대에 사람 냄새나는 따뜻한 작품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수사반장 1958'은 오는 19일 오후 9시 50분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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