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류준열 '올빼미', 중국 리메이크 계약 체결
입력: 2024.04.09 09:56 / 수정: 2024.04.09 09:56

중국에 판매된 한국 영화 리메이크 판권료 중 역대 최고

류준열(왼쪽) 유해진 주연의 올빼미의 중국 리메이크 판권 계약이 체결됐다. /NEW
류준열(왼쪽) 유해진 주연의 '올빼미'의 중국 리메이크 판권 계약이 체결됐다. /NEW

[더팩트|박지윤 기자] '올빼미'가 중국 버전으로 재탄생된다.

콘텐츠미디어그룹 NEW는 9일 "영화 '올빼미'(감독 안태진)의 중국 리메이크 판권 계약이 체결됐다"며 "다양한 콘텐츠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리메이크 권리를 확보해 프로덕션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판권 계약은 중국에 판매된 한국 영화 리메이크 판권료 중 역대 최고가액이다. NEW는 IP 부가가치 극대화를 위해 리메이크판의 흥행 시 박스오피스 일부를 배분하는 형태로 추가 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다.

해외 세일즈를 담당한 이정하 콘텐츠판다 이사는 "사극과 스릴러의 조합으로 흥행에 성공한 IP의 힘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원작의 주요 설정을 기반으로 현지화 작업을 거쳐 재탄생할 결과물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2년 11월 개봉한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 유해진은 세자가 세상을 떠난 뒤 광기에 휩싸이는 왕 인조 역을, 류준열은 사건의 비밀을 알아채며 진실에 눈 뜬 맹인 침술사 경수 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췄다.

작품은 배우들의 열연과 감독의 밀도 있는 연출에 힘입어 누적 관객 수 332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한국 영화계가 어려웠던 시기에 '11월은 비수기'라는 편견을 깨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백상예술대상부터 청룡영화상까지 유수의 시상식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렇게 국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올빼미'가 중국어로 제작돼 어떤 또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관심을 모은다.

그런가 하면 NEW는 글로벌판권유통계열사 콘텐츠판다를 통해 다수의 리메이크를 성사시키며 콘텐츠의 라이프 사이클을 확장하는 롱테일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7번방의 선물'의 리메이크판이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필리핀에서 각각 흥행했다. 더 나아가 '부산행'의 할리우드 리메이크가 진행 중이고 일본판 '숨바꼭질'의 공동제작도 논의 중이다.

그동안 완성작 중심으로 진행되던 콘텐츠 수출은 IP 계약 형태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한국 영화 리메이크 판권 수출액은 약 380만 달러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너의 결혼식'을 재해석한 '니적혼례'는 누적 박스오피스 약 1500억 원을 기록했고 '남자가 사랑할 때'를 리메이크한 '당남인연애시'는 대만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중국 전역에서 성황리에 상영되는 등 한국 영화 리메이크 작품을 향한 중화권의 반응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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