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한효주, 독특한 근미래 '지배종'…'무빙'만큼 사랑받을까(종합)
입력: 2024.04.08 12:34 / 수정: 2024.04.08 12:34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의 새로운 장르물
인공 배양육 내세운 '지배종', 10일 공개 


배우 이무생과 한효주, 박철환 감독, 배우 주지훈, 이희준(왼쪽부터)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배우 이무생과 한효주, 박철환 감독, 배우 주지훈, 이희준(왼쪽부터)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가 '인간 배양육'이라는 다소 생소한 소재를 내세워 새로운 장르물에 도전한다. 배우 주지훈을 비롯한 배우들 역시 '근미래'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춰 리얼한 연기를 선보이고자 했다. 이들의 노력이 전 세계에 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극본 이수연, 연출 박철환) 제작발표회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철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주지훈 한효주 이희준 이무생이 참석했다.

'지배종'은 2025년 새로운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생명공학기업 BF의 대표 윤자유(한효주 분)와 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퇴역 장교 출신의 경호원 우채운(주지훈 분)이 의문의 죽음과 사건들에 휘말리며 배후의 실체를 쫓는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다.

'비밀의 숲'으로 장르물의 한 획을 그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수연 작가가 이번에는 국내 시리즈 최초로 '인공 배양육'이라는 소재를 내세웠다.

배우 주지훈 한효주 이희준 이무생 등이 출격해 거대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압도적 액션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에 박 감독은 "한 명 한 명 캐스팅될 때마다 감탄했다"며 "안정적인 대본에 베테랑 배우들이 더해지니 현장에서 아무런 두려움 없이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밝혔다.

배우들은 작품의 '깊이 있는 대본'에 끌렸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주지훈은 "우리 작품은 무거울 수 있거나 다소 깊이 있게 생각해야 하는 주제를 작품에 녹였다. 드라마라는 장치로 진입장벽을 낮춰 모두가 이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게 어떠냐고 화두를 던지는 것 같아 좋았다"고 전했다.

한효주는 "지금 이 시기에 할 수 있는 똑똑한 소재와 대본이라고 생각했다"며 "대본을 처음 받은 날 '드디어 이런 작품이 내게도 왔구나'라는 마음에 너무 좋아서 일기까지 썼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무생 또한 "배양육이 현실에서도 이미 어느 정도 상용화가 될 수 있는 단계가 왔다. 여기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라며 "나 또한 인간 이무생으로서도 윤리적인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가 된 것 같아 뜻깊었다"고 돌이켰다.

배우 한효주(왼쪽)와 주지훈이 디즈니+ 새 시리즈 지배종으로 호흡을 맞춘다. /박헌우 기자
배우 한효주(왼쪽)와 주지훈이 디즈니+ 새 시리즈 '지배종'으로 호흡을 맞춘다. /박헌우 기자

주지훈은 극 중 퇴역 장교 출신으로 뛰어난 무술 실력과 지력을 갖춘 경호원 우채운 역을 맡았다. 그는 과거 세간을 뒤흔든 대통령 테러 사건의 배후를 쫓는 인물로 세계 최고의 생명공학기업 BF 대표 윤자유의 전담 경호원이 돼 극을 이끈다.

이번 작품에서도 주지훈만의 액션을 보여줄 예정이다. 주지훈은 "많이 고민해서 같이 만든 액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합이 많은 화려한 액션보다는 실제처럼 느껴질 수 있는 액션을 위주로 했다. 이런 액션이 많이 준비를 해도 부상 확률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는 분들이 통쾌할 수 있도록 열심히 찍어봤다"고 전했다.

한효주는 세계 인공 배양육 시장을 선점한 최고의 생명공학기업 BF 그룹 대표 윤자유를 연기한다. 그는 1차 산업을 건드린 대가로 모두의 표적이 돼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

특히 앞서 '무빙' 신드롬의 주역인 한효주가 다시 한번 디즈니+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만큼 이목이 집중됐다. 이에 한효주는 "디즈니+에서 '무빙'이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지배종'도 '무빙'만큼이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효주는 '지배종' 속 대표를 연기하기 위해 전체적인 목소리톤과 발성을 바꿨다. 그는 "평소 말하는 목소리보다 덜 표현하려고 했다. 전체적으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버석한 느낌의 캐릭터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의심과 협력 관계를 보여줘야 할 주지훈과 한효주의 호흡은 어땠을까. 먼저 주지훈은 "한효주는 단단하고 우직하며 밀도가 높은 배우다. 내가 효주 씨에게 기대서 갈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반대로 한효주는 주지훈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화답했다. 그는 "(주지훈은) 배우로서 현장에 있는 것도 훌륭하지만 때때로 현장을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프로듀서의 시각도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함께할 때마다 든든했다"고 말했다.

배우 이무생과 한효주, 주지훈, 이희준(왼쪽부터)이 디즈니+ 새 시리즈 지배종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헌우 기자
배우 이무생과 한효주, 주지훈, 이희준(왼쪽부터)이 디즈니+ 새 시리즈 '지배종'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헌우 기자

이희준은 국민들의 신임을 얻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무총리이자 비밀스러운 야망을 품은 선우재 역으로 분한다. 이무생은 윤자유의 20년지기 친구이자 BF그룹 전반을 관리하는 기술총책임자 온산 역을 맡았다.

특히 이무생은 이날 BF 연구소를 함께 이끌어가는 배우들을 언급했다. 그는 "저희 팀에 정말 멋진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김상호부터 박지연 전석호 이서까지 각자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시너지를 발휘하는 팀이었다. 이런 호흡이 브라운관을 뚫고 나올 것"이라고 '케미'를 자신했다.

'지배종'은 2025년 근미래 환경적 이상향이 실현된 이후의 세계를 그려내다 보니 '근미래적 배경'을 어떻게 구현해 낼지가 관전 포인트였다.

이에 박 감독은 "아주 미래가 아닌 근미래인 1~2년 뒤를 배경으로 한다. 때문에 최대한 현실적으로 연출하고자 했다. 배양기술이나 AI기술도 실제로 다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이를 다루는 기업들이 어떻게 하는지 찾아보고 참고했다"고 밝혔다.

내용적인 면에서도 SF라는 느낌보다는 현실성에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SF적인 모습은 '지배종'의 일부분이다. 작품을 보면 실제 이야기에서 현실적으로 풀어나가는 내용이 더 많다. 그런 부분을 더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무생은 "사실 근미래를 표현하는 게 더 어려운 것 같다. 오히려 SF는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되지만 근미래는 우리 현실에서도 볼 법하면서도 BF그룹만의 기술이 조화를 이뤄야 했다. 그러다 보니 디테일적인 부분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10부작인 '지배종'은 오는 10일부터 디즈니+에서 매주 수요일 2편씩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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