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20년 만에 '69억 빚' 청산…"이제 각자의 길로"
입력: 2024.04.08 08:05 / 수정: 2024.04.08 08:05

'미운 우리 새끼' 출연해 채권자의 집 방문

가수 이상민이 20년 만에 모든 빚을 갚았다. /방송 화면 캡처
가수 이상민이 20년 만에 모든 빚을 갚았다. /방송 화면 캡처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가수 이상민이 빚 69억 7천만 원을 청산했다.

이상민은 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20년 만에 빚 청산을 끝냈다고 밝혔다. 그는 채권자를 만난 뒤 포옹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이상민은 2004년부터 20년간 빚을 갚으며 인연을 맺어온 채권자의 집을 찾았다. 그는 "어머님 돌아가셨을 때 와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채권자 중 유일하게 형님 한 분 오셨다. 어머니가 빚을 갚는 걸 보고 가셨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채권자에게 "그때 왜 나를 믿었냐"고 묻자 채권자는 "돈 갚는다고 했을 때 네 눈빛이 무조건 갚을 놈이었다"며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이상민은 채권자에게 신발을 선물하며 "이제 각자의 길로 가게 됐다. 오래 걸렸다"며 빚 청산의 기쁨을 누렸다.

이상민은 "열심히 일하다 보니 또 이런 기회까지 만들어져서 다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지금 이제 한 200만 원 남았다.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인데 조금 꼬였다. 이제 압류를 해지해야 하는데 그것만 못했다"고 설명했다. 채권자는 이상민에게 두부를 선물하며 "진짜 대단하다. 20년 동안 그렇게 갚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고 이상민은 "제가 교도소 간 건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상민은 "2004년부터 시작해서 2024년 1월 말까지 장장 20년이 걸렸다. 지금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걸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다. 돈 몇만 원이 없어서 할 수 있는 일도 못 했다"고 울컥했다.

채권자와 이상민은 수북이 쌓인 채무증서를 꺼냈다. 채권자는 "이 서류들 찢어서 없애고 훌훌 털었으면 좋겠다. 애 많이 썼다 상민아"라고 했고 이상민은 채권자 앞에서 서류들을 찢었다. 이어 그는 "20년 기다려줘서 감사하다. 잘 살겠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후 이상민은 50년 만에 생애 첫 청약 통장을 만들러 갔다. 서장훈은 "지금까지 만들지 못한 이유가 채권자분들과 모든 걸 공유한다. 통장이 압류돼 있는데 주택 청약 통장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고 엄두가 안 나 그동안 못 만든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상민은 은행 직원에게 "빚을 다 갚긴 했는데 은행 한 곳에 200만 원 예금 압류된 게 해지가 안 됐는데 괜찮냐"고 물었고 은행원은 "월 10만 원씩 납입하는 주택 청약 통장을 만들 수 있다"고 답했다. 이상민은 청약 통장을 받은 뒤 웃었고 모든 패널은 "잘 버텨왔다"고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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