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찐팬' 차태현, '찐팬구역'서 진가 발휘할까[TF초점]
입력: 2024.04.07 00:00 / 수정: 2024.04.07 00:00

연예계 대표 한화 이글스 팬…처절한 응원기 예고
8일 오후 7시 첫 방송


배우 차태현이 고정 멤버로 출연하는 ENA·채널십오야 새 예능프로그램 찐팬구역이 8일 오후 7시 첫 방송된다 . /ENA·채널십오야
배우 차태현이 고정 멤버로 출연하는 ENA·채널십오야 새 예능프로그램 '찐팬구역'이 8일 오후 7시 첫 방송된다 . /ENA·채널십오야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차태현이 제대로 물 만난 물고기가 됐다. 한화 이글스의 오랜 팬인 그는 '찐팬구역'을 통해 그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첫 방송하는 ENA·채널십오야 새 예능프로그램 '찐팬구역'은 '그깟 공놀이'에 인생을 걸고 사는 '찐팬'들의 처절한 응원기로 팬이 주인공이 되는 최초의 스포츠 예능프로그램이다. '홍김동전'의 박인석 PD와 '대화의 희열'의 강윤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첫 시즌에는 한화 이글스 '찐팬'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한화 이글스는 한때 18연패를 기록하고 3년 연속 꼴찌에 머무는 등 오랫동안 부진을 이어왔다. 그럼에도 한화 이글스 팬들은 늘 변치 않는 마음으로 최고의 응원을 보내는 최강 내공의 팬심을 지니고 있다. 마침내 그 응원에 보답하듯 올해는 확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32년 만에 개막 이후 9경기 중 7승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남기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것.

그런 가운데 연예계 대표 KBO 리그 한화 이글스 '찐팬' 차태현이 고정 멤버로 합류했다. 그는 2021년 '어쩌다 사장'에 출연해 빙그레 이글스 시절부터 팬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유튜브 채널 '핑계고'에 출연해 유재석에게 한화 이글스 구단을 사달라고 부탁도 했으며 그 외에도 여러 방송에 출연해 한화 이글스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차태현의 한화 이글스 사랑은 지난해 6월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다시 한번 드러났다. 차태현은 조인성과 함께 경기장에 직접 방문해 한화 이글스를 응원했다.

배우 조인성(왼쪽) 차태현이 지난해 6월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를 직관했다.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조인성(왼쪽) 차태현이 지난해 6월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를 직관했다. /방송 화면 캡처

이날 두 사람은 경기 도중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워하기도 하고 선수들을 위해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내기도 하는 등 한화 이글스 '찐팬'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관중들이 자신들을 알아보자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조용히 자리를 옮겼다. 한화 이글스는 이날 경기에서 패했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박수를 보낸 두 사람의 모습에 야구팬들 또한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차태현은 지난 2일 유튜브 '채널십오야' 라이브에 출연해 "원래 야구장에 잘 안 간다. 직관하러 가본 적이 별로 없다. 근데 작년에 중계 보니까 다른 팀은 연예인들이 많이 보러 오더라. 화가 났다. 왜 우리 팀은 연예인이 없는 거야"라고 밝혔다.

이에 나영석 PD가 "본인이 가시면 된다"고 하자 차태현은 "그래서 갔다"고 웃으며 말했다. 나영석 PD는 "이건 '찐사랑'이다"라고 감탄했다. 이러한 팬심에 '찐팬구역' 고정 출연을 확정했다. 차태현은 조세호 김태균 인교진 이장원과 함께 '찐팬구역'에서 한화 이글스 '찐팬'의 모습을 아낌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김태균은 2001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그해 신인상을 거머쥐었으며 2020년 한화 이글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KBO 통산 타율 5위와 홈런 13위 등을 기록하며 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다. 인교진은 '동상이몽'에서 시구 및 응원 모습이 전파를 타 국민 한화 팬으로 등극한 바 있다.

이장원은 "'한화이글스'에서 영감을 받아 '페퍼톤스'를 탄생시켰다. 한화가 패하면 일상생활이 힘들다"고 고백한 만큼 한화 승리를 기원하는 아티스트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고정 멤버 4명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이들의 처절한 응원기가 기대를 모은다.

배우 차태현이 지난 2일 채널십오야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한화 이글스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상 캡처
배우 차태현이 지난 2일 '채널십오야'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한화 이글스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상 캡처

무엇보다 연출을 맡은 박인석 PD와 차태현은 '1박 2일 시즌3' 때 함께 했던 바 있다. 이미 한 차례 호흡을 맞췄기에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박인석 PD는 차태현의 활약이 가장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한화 이글스 팬이 주인공인 이상 가장 먼저 떠오른 인물은 당연히 차태현 씨다. 차태현 씨와 함께 '1박 2일'을 하던 시절 이 분은 틈만 나면 한화 경기를 틀어서 보고 계셨다. 그리고 기분이 안 좋아지시기도 했다"며 "대한민국에서 차태현 씨를 싫어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싶을 만큼 호감으로 둘러싸인 인물이다. 그만큼 실제로 좋은 분이다. 프로그램의 좋은 중심축이 돼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화 이글스 팬을 첫 주인공으로 선택할 때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프로그램은 좀 넓게 생각했을 때 특정 팀을 응원하고 지지하고 특정 기업을 밀어주자는 게 아니다. '오늘의 꼴찌가 내일의 일등이 되지 말라는 법 없고 언제든 드라마틱한 역전이 우리의 인생을 기다리고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예계 대표 한화 이글스 팬인 만큼 차태현이 '찐팬구역'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찐팬구역'은 오는 8일 오후 7시 ENA·채널십오야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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