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향수 떠올리길"…김형석·박종성, 음악으로 하나된 만남(종합)
입력: 2024.04.02 17:00 / 수정: 2024.04.02 17:00

'그대, 다시' 12일 발매

박종성 하모니시스트(왼쪽)와 김형석 작곡가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새 앨범 그대, 다시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리웨이뮤직앤미디어,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 뮤직앤아트컴퍼니
박종성 하모니시스트(왼쪽)와 김형석 작곡가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새 앨범 '그대, 다시'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리웨이뮤직앤미디어,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 뮤직앤아트컴퍼니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세계적인 하모니카 연주자와 케이팝 레전드 작곡가의 만남이 성사됐다. 음악으로 하나 된 두 사람은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주며 앨범을 제작했다. 하모니카의 감성을 제대로 들려줄 수 있는 앨범 '그대, 다시'다.

박종성 하모니시스트와 김형석 작곡가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나 새 앨범 '그대, 다시'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은 "사람들의 추억 속 감정들이 만나는 지점에 이 음악이 있으면 좋겠다. 음악을 듣고 예전 향수를 떠올릴 수 있길 바란다"고 발매 소감을 밝혔다.

박종성 하모니시스트는 국내 첫 번째 하모니카 전공자로 연주뿐만 아니라 작곡가와 지휘자로서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하모니카 대회에서 3관왕, 2009년 독일 세계 하모니카 대회에서 한국인 처음으로 트레몰로 솔로 부문 정상에 자리하며 국내외에서 입지를 다졌다.

김형석 작곡가는 신승훈의 'I Believe(아이 빌리브)'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 등을 제작하며 자타공인 히트곡 제조기로 대중에게 진한 추억을 남긴 작곡가다.

박종성 하모니시스트가 김형석 작곡가의 노래를 리메이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리웨이뮤직앤미디어,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 뮤직앤아트컴퍼니
박종성 하모니시스트가 "김형석 작곡가의 노래를 리메이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리웨이뮤직앤미디어,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 뮤직앤아트컴퍼니

이 둘의 특별한 만남은 박종성 하모니시스트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그는 "김형석 작곡가의 노래는 어린 시절부터 제 플레이리스트에 항상 있던 곡이다. 어린 시절 감성을 불러일으킬 만한 프로젝트를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는 클래식 연주자지만 다양한 음악을 연주하는 걸 좋아한다. 작곡가님께 조심스럽게 부탁드렸는데 너무 흔쾌히 허락해 주셔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형석 작곡가는 "연주 영상을 워낙 많이 봤다. 하모니카 연주자들이 많지 않을뿐더러 잘하시는 분들은 더 없는데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시는 모습을 눈여겨봤다. 제안이 들어오자마자 무조건 좋다고 말했다. 기대한 만큼 좋은 작업이 된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신보 '그대, 다시'에는 김형석 작곡가의 히트곡 중 10곡이 수록됐다. 변진섭의 '그대 내게 다시'부터 성시경의 '그대네요', 故 김광석의 '사랑이라는 이유로' 등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 하모니카를 만나 재탄생했다.

박종성 하모니시스트는 "너무 명곡들이 많았다. 그중에서 하모니카로 연주했을 때 어울리는 곡들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봤다. 제가 해석했을 때 조금 더 잘 들려드릴 수 있는 곡들이 무엇일까를 고민했다"며 "앨범명 '그대, 다시'를 통해 리스너분들이 저처럼 어린 시절에 들었던 곡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김형석 작곡가는 "가사가 있는 곡은 노래 속 상황과 이별의 깊이 같은 것들이 정확하게 드러나는데 연주곡으로 하니까 대략적으로 연출된다. 내가 행복하면 행복하게 들을 수 있고 슬프면 슬프게 들을 수 있다"며 "본인이 느끼는 감정에 따라 녹아들 수 있는 폭이 넓은 것 같다. 들을 때마다 느낌이 다르게 다가오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앨범에는 김형석 작곡가의 곡들이 포함됐지만 그가 직접 연주에 참여한 곡은 다섯 번째 트랙인 '사랑이라는 이유로'가 유일하다. 이에 김형석 작곡가는 "다른 곡들은 연주자님의 생각대로 만드셨으면 하는 바람이 좀 컸다. 편하게 작업을 해주시길 바랐다. 이 곡 같은 경우에는 참여자로서 꼭 함께하고 싶어서 연주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김형석 작곡가가 연주곡으로 앨범을 제작하는 게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리웨이뮤직앤미디어,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 뮤직앤아트컴퍼니
김형석 작곡가가 "연주곡으로 앨범을 제작하는 게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리웨이뮤직앤미디어,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 뮤직앤아트컴퍼니

그동안 많은 아티스트와 작업해 온 김형석 작곡가이지만 하모니카로 자신의 곡을 리메이크하는 건 이번 프로젝트가 처음이었다. 무엇보다 클래식 위주로 활동해 온 박종성 하모니시스트에게도 이번 프로젝트는 큰 도전이었다.

김형석 작곡가는 "하모니카는 호흡 악기다 보니까 목소리로 부르는 것보다 하모니카라는 악기의 도움을 받기 때문에 작업하기에 더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연주를 잘하는 분이다 보니 걱정되지는 않았다"며 "연주곡으로 앨범을 제작하는 게 처음인데 어떤 그림이 나올까 궁금하기도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종성 하모니시스트는 "클래식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을 하지만 저를 클래식 하모니카 연주자라고 소개하지는 않는다. 저는 그저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모니카로 연주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중에 클래식에 더 깊게 매력을 느끼고 하는 것뿐이지 제가 좋아하는 재즈나 대중음악을 하모니카로 언제나 연주하고 싶다"고 음악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보컬이 있는 음악의 장점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직접 가사로 담을 수 있다는 거고 연주곡의 장점은 그걸 듣는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편곡을 할 때도 음악적인 기교를 많이 부리지 않았다. 제가 어린 시절 이 곡을 느끼면서 들었던 감정을 담고 리스너분들한테 그걸 전달하고 싶었다. 그래서 부담이 많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종성 하모니시스트는 "이 앨범을 들으면서 하나의 콘서트가 되면 좋겠다. 곡을 하나하나 들을 때마다 다음 곡이 궁금해지고 조금 더 이 음악을 듣고 싶은 마음이 생기길 바란다. 작업하면서도 너무 즐거웠기 때문에 리스너분들에게 여운이 남는 음악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대, 다시'는 오는 12일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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