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나의 일기"…가수로 변신한 정구호의 '눈부시다'(종합)
입력: 2024.04.02 15:43 / 수정: 2024.04.02 15:43

지난달 11일 발매…"지금까지 삶을 설명하는 단어"

공연 연출가이자 디자이너, 미술 감독으로 활동 중인 정구호가 예명 유은호로 지난달 11일 디지털 싱글 눈부시다를 발매했다. /글로이음
공연 연출가이자 디자이너, 미술 감독으로 활동 중인 정구호가 예명 유은호로 지난달 11일 디지털 싱글 '눈부시다'를 발매했다. /글로이음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공연 연출가이자 디자이너, 미술 감독으로 활동 중인 정구호가 이번엔 가수 타이틀을 달았다. 유은호라는 예명으로 디지털 싱글을 발매한 정구호는 "음악은 나의 일기"라며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2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의 한 카페에서 정구호(유은호) '눈부시다'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정구호와 작곡가 Dotory M(도토리 M, 본명 양유정)이 참석해 곡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달 11일 발매된 첫 번째 디지털 싱글 '눈부시다'는 도토리 M 작곡, 강우경 작사의 곡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기타리스트 함춘호의 기타 연주와 콘트라베이스의 묵직한 선율이 돋보이는 곡이다.

1965년생인 정구호는 1997년 패션브랜드 구호(KUHO)를 론칭했다. 영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감독 이재용)로 41회 대종상 영화제 의상상과 3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미술상을 받았으며 영화 황진이(감독 장윤현)로 15회 춘사국제영화제 기술상과 45회 대종상 영화제 의상상을 받았다. 이후 국립발레단 포이즈, 국립무용단 단과 묵향 등을 연출했다.

가수 유은호의 눈부시다는 지난달 11일 발매됐다. 현재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 /글로이음
가수 유은호의 '눈부시다'는 지난달 11일 발매됐다. 현재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 /글로이음

이렇듯 주로 의상 디자인과 미술 분야에서 활동한 정구호는 이제 음악으로 자신의 영역을 넓힌다. 정구호는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 거의 하루 3~4시간씩 듣는다. '버킷리스트로 하고 싶은 걸 하자'는 생각으로 보컬 레슨을 받았다"며 "친한 친구 몇 사람과 노래방에서 부르다 함께 노래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어렸을 때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미술을 선택했지만 음악에 대한 로망은 항상 머리 뒤편에 있었다"며 "창작 작업을 할 때 여태껏 보여주지 않았던 파격적인 것을 보여드리는 것에 제 역할이라 생각했으나 노래는 그렇지 않더라. 음악은 하나의 일기 혹은 수필 작업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나이대와 분위기에 맞는 노래, 공감하는 노래를 하고 싶었다. 이런 이야기를 도토리 M과 하던 중 나한테 딱 맞는 노래를 제안해 줬다"고 노래 탄생 비하인드를 말했다.

예명 유은호가 탄생한 배경으론 작곡가 후원자 등의 이름을 조합했다고 밝혔다. 정구호는 "도토리 M 본명 양유정의 '유'와 노래방 친구 중 금전적으로 도와준 김정은의 '은' 그리고 제 이름 정구호의 '호'를 합쳐 유은호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도토리 M은 "작곡을 할 때 가만히 생각하고 스토리를 생각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예명과 관련해 "도토리가 작은 의미이지 않나. 작곡도 작게 시작하는 거지만 차근차근 도토리를 모으듯이 곡을 만들고 발전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M은 마인드(mind)의 약자"라고 덧붙였다.

눈부시다 작곡가 도토리 M이 2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눈부시다 발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글로이음
'눈부시다' 작곡가 도토리 M이 2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눈부시다' 발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글로이음

정구호는 '눈부시다'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를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내 나이가 되면 많은 것들을 이루기도 하지만 또 못 이룬 것에 대한 생각이 든다. 기쁘기도 하고 행복하지만 쓸쓸한 부분이 있는데 그 모든 것을 '눈부시다'라는 한 단어가 잘 표현했다"고 전했다.

또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삶을 '눈부시게' 평가해준다는 의미다. 다 행복하고 즐거운 건 아니지만 여러 과정 경험 애환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구호는 앞으로의 계획을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두 번째 곡으로 1932년에 발매된 재즈 'Beautiful Love(뷰티풀 러브)'를 준비하고 있다. 이 곡을 선택한 이유는 제가 로맨티스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엔 로맨스가 그렇게 중요시되지 않는 사회 아직까지 영원한 사랑을 믿고 있고 로맨스가 제일 중요하다"며 "세 번째는 템포가 있는 곡"이라고 덧붙였다.

패션 디자이너, 공연 제작자, 미술 감독 그리고 가수까지 '예술'이라는 한 카테고리 안에서 정구호는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는 "최선이 결과를 만들 거라는 자신감으로 늘 도전해왔다"고 강조하며 "많은 분들이 변신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제 모습 그대로다. 철없다는 소리를 계속 듣겠지만 철없는 도전을 계속할 것 같다"고 전했다.

유은호의 '눈부시다'는 지난달 11일 발매됐으며 현재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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