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생, '더 글로리'→'하이드'로 보여준 새 얼굴[TF초점]
입력: 2024.04.02 10:00 / 수정: 2024.04.02 10:00

사이코패스→순애보 직진남까지…장르 가리지 않는 연기력
'하이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공개


배우 이무생이 하이드에서 강렬한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서예원 기자
배우 이무생이 '하이드'에서 강렬한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역과 상관없이 작품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이무생에게 '이무생로랑'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번 작품 '하이드'에서도 다시 한번 그 의미를 보여준 이무생이다.

2006년 영화 '방과후 옥상'으로 데뷔한 이무생은 '더 글로리'에 '신 스틸러'로 출연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 2022년 12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 파트1에서 이무생은 자신을 치료해 주던 주여정(이도현 분)의 아버지를 살해한 연쇄살인범 강영천 역을 맡았다. 교도소 신에 짧게 등장했음에도 사이코패스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강영천이 구속돼 있는 교도소에서 피해자 가족인 주여정의 엄마 상임(김정영 분)과 그가 대면하는 장면은 모두에게 섬뜩함을 안겼다. 처음에는 눈가를 붉히며 반성한다고 말했지만 이내 웃음을 참으며 "심심해서"라고 말한다. 시청자들은 "이무생 웃음 터질 때 소름 돋았다" "눈 돌아가는데 진짜 섬뜩했다. 저런 연기 처음 본다"고 극찬했다.

이무생은 JTBC 예능프로그램 '배우반상회'에 출연해 "대본에는 '웃음을 참으며'라고만 적혀 있다. 지나고 보면 제게도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고 많은 사랑을 받은 소감을 전했다.

배우 이무생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신 스틸러로 자리 잡았다.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이무생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신 스틸러'로 자리 잡았다. /방송 화면 캡처

'더 글로리'로 최고의 '신 스틸러'로 자리 잡은 이무생은 지난 1월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극본 최이윤, 연출 김정권)로 연기 변신을 보여줬다. 이무생은 극 중 거물급 투자자인 UC 파이낸셜 회장이자 오직 한 여자 차세음(이영애 분)만을 바라보는 로맨스 '직진남' 유정재 역을 연기했다.

유정재는 자신 대신 음악을 선택해 떠난 전 여인 차세음을 다시 만나게 되자 그를 붙잡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차세음이 누명 살인 불륜 등 어지러운 풍파에 휘말릴 때도 그늘막이 돼줬다.

차세음을 향한 유정재의 사랑은 늘 직진이고 돌직구였다. 유정재는 차세음이 떠나려는 상황에도 "나랑 놀자"며 붙잡는다. 달콤한 멘트에 이무생 특유의 중저음 동굴 보이스가 입혀져 로맨스 텐션을 끌어올렸다.

이무생은 단호한 말투부터 애절한 눈빛까지 캐릭터의 강약을 유연하게 표현하는 세밀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더 글로리'로 보여줬던 서늘하고 소름 돋는 얼굴에 이어 '마에스트라'로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애보적인 모습까지 완벽 소화했다.

배우 이무생이 열연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드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쿠팡플레이에 공개된다. /쿠팡플레이
배우 이무생이 열연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드'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쿠팡플레이에 공개된다. /쿠팡플레이

이런 이무생이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드'에서도 강렬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이무생은 극 중 나문영(이보영 분)의 남편이자 예고 없이 사라진 남자 차성재로 분했다.

지난달 23일, 24일 공개된 1, 2회에서 문영은 다정한 성재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다 성재가 실종됐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문영은 사라진 성재를 대신해 맡게 된 재판에서 수상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이후 경찰에 성재의 실종 신고를 접수한다. 그러다 성재가 사망했다는 소식과 함께 사고 현장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2회 말미에서 죽은 줄 알았던 성재가 살아있음이 엿보이는 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이무생은 아내를 여왕처럼 모시며 딸까지 살뜰히 챙기는 완벽한 가장의 면모를 따뜻한 눈빛과 표정, 중저음의 차분한 보이스로 그려냈다. 또한 돌이킬 수 없는 현실 앞에 끝내 유서를 남기는 장면에서는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애절하게 연기했다.

하지만 사망한 줄 알았던 차성재가 멀쩡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 총구를 겨누는 모습이 충격적인 반전 엔딩으로 그려졌다. 찰나의 순간에 번뜩이는 이무생의 표정 연기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차성재의 등장을 더욱 극적으로 치닫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은 "차성재 얼굴에서 '더 글로리' 강영천 얼굴이 보인다"고 호평했다.

또한 31일 공개된 4회에서는 차성재가 나문영의 집요한 추적에 덜미를 잡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빌려서 숨어 지내는 사실이 밝혀졌다. 나문영에게 어쩔 수 없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하다가도 어딘가 섬뜩한 표정을 보여준 이무생의 다채로운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한없이 다정다감한 가정적인 남편이자 아빠인 차성재의 모습과 실종 이후 조금씩 드러나는 숨겨진 차성재의 반전 모습을 표현한 이무생. '이무생로랑'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앞으로 '하이드'에서 이무생이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하이드'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되며 이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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