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한일가왕전', 우승과 K트로트 성공 모두 잡을까[TF초점]
입력: 2024.04.02 00:00 / 수정: 2024.04.02 00:00

"한국표 트로트 서바이벌, 다른 나라서 힘 있어"
"경쟁보단 화합"…4월 2일 10시 첫 방송


MBN 오디션 프로그램 한일가왕전은 한국과 일본의 트로트 국가대표 톱7이 펼치는 한일 음악 국가 대항전으로 4월 2일 첫 방송한다. /MBN
MBN 오디션 프로그램 '한일가왕전'은 한국과 일본의 트로트 국가대표 톱7이 펼치는 한일 음악 국가 대항전으로 4월 2일 첫 방송한다. /MBN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세계 최초' 트로트 한일전이 열린다. 빅매치가 예고되는 '한일가왕전'에서 한국 국가대표들이 우승할 수 있을지 또 K트로트의 성공 신화를 이끌 수 있는지 이목이 쏠린다.

MBN 오디션 프로그램 '한일가왕전'은 한국과 일본의 트로트 국가대표 톱7이 펼치는 한일 음악 국가 대항전이다. 앞서 한국에서 펼쳐진 '현역가왕'과 일본에서 열린 '트롯걸즈재팬'을 통해 각각 7명의 양국 트로트 국가대표들이 선발됐다.

이들은 '한일가왕전'에 모여 자국의 자긍심과 사명감을 무기로 한판 대결을 벌인다.

19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현역가왕 in TOKYO에는 현역가왕 톱7이 일본 시부야에서 버스킹을 하며 K트로트를 알리는 모습이 담겼다. /MBN 방송화면 캡처
19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현역가왕 in TOKYO'에는 '현역가왕' 톱7이 일본 시부야에서 버스킹을 하며 K트로트를 알리는 모습이 담겼다. /MBN 방송화면 캡처

이 가운데 '현역가왕'에서 선발된 한국 국가대표 톱7(전유진 마이진 김다현 린 박혜신 마리아 별사랑) 은 K트로트를 일본에 알리기 위해 전력 질주를 다한다.

19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현역가왕 in TOKYO'에는 '현역가왕' 톱7이 일본 도쿄 최대 중심가 시부야에서 버스킹을 하며 K트로트를 알리는 모습이 담겼다. 사전 정보가 하나도 없는 도쿄 시내 한복판에서 낯선 일본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한일가왕전'을 대비한 돌발 미션으로 K트로트 최초로 게릴라 버스킹을 펼친 톱7은 부담감을 드러내면서도 이내 무대에 적응해 일본 시민들의 열광을 이끌었다. 김다현은 '당신의 눈물'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였고 전유진은 '미련 때문에'를 통해 가왕의 저력을 증명했다.

그런가 하면 이들은 우승을 위해 불굴의 의지를 태우고 있다. 각자만의 방식으로 비장한 각오를 보이며 한일 국가대표 빅매치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현역가왕' 1위 전유진은 "무대를 부숴버리겠다"라는 강렬한 한마디와 함께 '트롯걸즈재팬' 1위인 후쿠다 미라이를 경쟁자로 꼽았다. 마이진은 "한국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말했으며 김다현은 "즐기는 마음으로 무대에 임하겠다"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한국 R&B여제에서 트로트 여제로 자리매김한 린은 "제 노래 인생을 다 털어 야망을 불태웠다"고 치솟은 승부욕을 보였고 박혜신은 "가슴에 태극기를 안고 멋지게 해내겠다"며 애국심을 드러냈다. 마리아는 "K트로트 꺾기로 일본팀을 제압하겠다"고 말했으며 별사랑은 "온 힘을 다해 싸워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한일가왕전 한국 심사위원으로 설운도 조항조 대성 신봉선 윤명선(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활약한다. /MBN
'한일가왕전' 한국 심사위원으로 설운도 조항조 대성 신봉선 윤명선(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활약한다. /MBN

여기에 화려한 심사위원 라인업이 힘을 더한다. 한국 심사위원은 가수 설운도 조항조 대성, 작곡가 윤명선, 코미디언 신봉선이다. 일본 심사위원으로는 츠츠미 코이치, 마츠자키 시게루, 료가 하루히, 나이트 템포 그리고 한국에서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강남이 이름을 올렸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트로트계 1인자이자 '현역가왕'에서 뼈 때리는 심사평으로 긴장감을 자아냈던 설운도는 이번에 어떤 촌철살인 심사평을 전할지 관심이 쏠린다. 2021년 스키모토 마사토의 '오이풀꽃' 리메이크 경험이 있는 조항조는 양국 음악 시장을 분석한다.

윤명선은 장윤정의 '어머나!'를 2005년 일본어판으로 발매해 히트를 기록했다. 트로트 한류 열풍의 초석을 다진 만큼 양국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포인트를 짚는다.

원조 K팝 아티스트 대성은 2009년 일본에서 'My Heaven(마이 헤븐)'을 발매하며 오리콘 차트 3위에 오른 경험이 있다. 일본어가 능통한 그는 양국 마스터와 출연진을 잇는 가교로 활약한다. 여기에 셀럼파이브로 활동하며 가요계에 발을 담근 신봉선은 감칠맛 나는 심사평을 뽐낸다.

일본 심사위원도 만만치 않다. 츠츠미 코이치는 일본 TV프로듀서이자 '트롯걸즈재팬'과 '한일가왕전'을 제작한 넥스텝의 대표다. 그가 직접 심사위원으로 등판하며 한다. 마츠자키 시게루는 '현역가왕' 준결승전 특별 마스터로 출연했다. 그는 '한일가왕전'에 본격 마스터로 출격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소녀가극단 다카라즈카 가극단 출신인 료가 하루히는 서바이벌 체계에 적합한 날카로운 지적을 쏟아낸다. 이 밖에도 일본 시티팝에 한 획을 그은 나이트 템포와 양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강남도 '한일가왕전'에서 볼 수 있다.

한일가왕전은 한국에선 MBN 일본에선 와우와우와 아베마에서 볼 수 있다. /MBN
'한일가왕전'은 한국에선 MBN 일본에선 와우와우와 아베마에서 볼 수 있다. /MBN

'한일가왕전' 제작진은 "양국 톱7이 커다란 대형 국기 아래 앉아 첫 녹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웅장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한국과 일본 현역 가수들의 역사적인 만남과 두 팀 사이에 미묘하게 흐르는 날카로운 신경전을 본 방송으로 확인해 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트롯걸즈재팬'을 통해 한국표 트로트 서바이벌이 다른 나라에서 충분히 힘이 있음을 확인했다. 한국 서바이벌의 매콤함은 유지하되 양국 문화를 고려한 색다른 미션이 담긴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치열한 한일전이지만 경쟁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지난달 열린 '현역가왕' 기자간담회에서 톱7은 '한일가왕전'에 임하는 각오로 '화합'을 답했다.

이들은 "한일전 자체만으로 뜨겁다. 싸우기보다 화합하며 시청자들 기억에 남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새롭고 신선한 무대를 국가대표로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쟁 속 화합의 장이 될 '한일가왕전'이 K트로트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쏠리는 가운데 프로그램은 한국에서 MBN 일본에선 와우와우와 OTT 플랫폼 아베마에서 방송된다.

한국 방송은 4월 2일 밤 10시에 시작되며 아베마에서는 4월 9일, 와우와우에선 4월 16일부터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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