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 역대급 질주…하이브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1~3위
입력: 2024.04.01 17:51 / 수정: 2024.04.01 17:51

'SUPER REAL ME' 초동 판매량 약 38만 장
뉴진스 르세라핌 제치고 걸그룹 데뷔 초동 1위


아일릿이 데뷔 앨범 SUPER REAL ME로 초동 판매량 약 38만 장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1위다. /빌리프랩
아일릿이 데뷔 앨범 'SUPER REAL ME'로 초동 판매량 약 38만 장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1위다. /빌리프랩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방탄소년단의 존재감이 워낙 큰 영향도 있지만 하이브는 보이그룹이 초강세였다. 그런데 이젠 '걸그룹 명가'라고 불러야 할 상황이다.

1일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아일릿(ILLIT. 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이 지난달 25일 발매한 미니 1집 'SUPER REAL ME(슈퍼 리얼 미)'가 초동(발매 후 일주일) 판매량 38만 56장(집계 기간 3월 25~31일)을 기록했다. 이는 K팝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 최고 기록이다.

여기서 더 주목할 건 다음 순위다. 2위는 뉴진스(NewJeans)가 2022년 8월 발매한 앨범 'New Jeans', 3위는 르세라핌(LE SSERAFIM)이 2022년 5월 발매한 앨범 'FEARLESS(피어리스)'다. 각각 31만 1000여 장과 30만 7000여 장을 기록했다. 아일릿(빌리프랩)을 비롯해 뉴진스(어도어)와 르세라핌(쏘스뮤직) 모두 하이브 레이블즈다.

르세라핌과 뉴진스가 연이어 데뷔할 때마다 차례로 기록을 경신했고 이번엔 아일릿이 그 배턴을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기간에 음반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로 돌아선 상황에서 거둔 신기록이라 유의미하다.

초동 음반 판매량 약 38만 장은 이제 막 데뷔한 아일릿의 팬덤이 이미 꽤 두껍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일릿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중적인 인기까지 얻고 있다. 타이틀곡 'Magnetic(마그네틱)'이 폭발적인 상승세 속에 지난달 31일 멜론 일간차트 7위에 올랐고 1일엔 톱5로 올라선 것.

이 역시도 하이브 선배 걸그룹인 뉴진스, 르세라핌의 행보와 같다. 뉴진스는 데뷔 앨범 타이틀곡 'Attention(어텐션)'으로 멜론 일간차트 총 18일간 정상을 차지했고 'Hype Boy(하이프 보이)'의 인기까지 더해 장기간 1~2위를 고수했다. 르세라핌 역시 데뷔곡 'FEARLESS'로 최고 순위 7위를 기록했다.

걸그룹은 음원차트 순위가 높아도 팬덤의 척도인 음반 판매량이 저조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하이브 레이블즈 걸그룹들은 그러한 편견을 완전히 깨부수고 있다.

르세라핌과 뉴진스는 데뷔 앨범으로 놀라운 성과를 거둔 뒤 곧바로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고 불과 1~2년 사이 세계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는 팀으로 성장했다. 이들에 이어 데뷔 앨범으로 역대급 성적을 쓰고 있는 아일릿의 행보에도 기대가 모인다.

이미 글로벌 인기도 심상치 않다. 'Magnetic'은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에 K팝 걸그룹 최초로 데뷔일에 진입한 뒤 6일째 머물고 있고, 이에 힘입어 '위클리 톱 송 글로벌'에 K팝 그룹 중 최단 기간에 진입했다. 데뷔 앨범 활동이 끝날 때 아일릿에게 또 어떤 기록들이 남겨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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