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 장르 최초·올해 첫 천만 영화 등극
최연소 천만 감독 주인공 교체
영화 '파묘'가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쇼박스 |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올해 개봉한 영화·오컬트 영화 장르 중 최초 천만, 최연소 천만 감독 타이틀 주인공 교체. 이 모든 기록의 주인공은 '파묘'다. 극장가의 비수기라 불리는 2월을 제대로 파고든 '파묘'의 기록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2일 스크린에 걸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검은사제들' '사바하' 등을 연출한 장재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우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이도현 등이 출연한다.
작품은 개봉 3일째 100만, 4일째 200만, 10일째 500만, 24일째 900만 돌파에 이어 32일째인 24일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지난해 최고 흥행작 '서울의 봄'보다 하루 빠른 속도이자 '범죄도시3'와 타이 기록이다. 또한 올해 개봉한 영화들 중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동원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검은 사제들'(왼쪽) '사바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이 최연소 천만 감독 타이틀을 얻게 됐다. /CJ 엔터테인먼트 |
그뿐만 아니라 '파묘'는 우리나라 오컬트 장르 영화 중 최초로 천만 관객을 모았다. 장재현 감독의 '검은 사제들'은 544만 관객을, '사바하'는 239만 관객을 동원했다.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은 687만 명이 관람했다. 다른 장르에 비해 대중적이지 않은 오컬트 장르의 영화가 천만 관객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리고 장재현 감독은 이 작품으로 최연소 천만 감독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앞서 1980년생인 이병헌 감독이 '극한직업'으로 최연소 천만 감독 타이틀을 얻었던 바 있다. 하지만 '파묘'가 천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1981년생인 장재현 감독이 최연소 천만 감독의 주인공이 됐다.
배우 이도현 김고은 유해진 최민식(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천만 배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쇼박스 |
또한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이도현이 천만 배우로 등극했다. 최민식은 영화 '명량' 이후 두 번째로, 유해진은 '왕의 남자', '베테랑', '택시운전사' 이후 네 번째로 천만 배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2년 영화 '은교'로 데뷔한 김고은은 '치즈인더트랩' '도깨비' '유미의 세포들' 등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동안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영웅' 등에도 출연하며 관객들과 만나긴 했으나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파묘'로 첫 천만 배우 반열에 올랐다.
2017년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데뷔한 이도현은 '더 글로리' '나쁜엄마' '스위트홈' 등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도현은 '파묘'로 첫 스크린 데뷔를 마친 것과 동시에 천만 배우로 이름을 올리는 유의미한 기록을 세웠다.
'파묘'가 해외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받고 있다. /㈜쇼박스 |
'파묘'는 국내 개봉 전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 공식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 상영으로 관객들과 만난 바 있다. 해당 영화제에서 호평받은 '파묘'는 국내 개봉 후에도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을 받고 있다.
작품은 다음 달 24일부터 5월 2일까지 열리는 제26회 우디네극동영화제 경쟁 부문으로 공식 초청됐으며 4월 9일부터 4월 21일까지 개최되는 제42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에도 초청됐다.
그뿐만 아니라 133개국에 판권이 팔리는 등 글로벌의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0만 관객을 모으며 현지 개봉 한국 영화 흥행 1위로 떠올랐다. 베트남에서도 공개 3일 만에 63만 관객을 돌파해 한국 영화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는 쾌거를 거뒀다.
최초에 이어 최고의 기록까지 세우고 있는 '파묘'. 아직 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천만 돌파 이후 흥행 기록을 어디까지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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