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대비 1.9%P 상승…전작보단 낮은 편
'미녀와 순정남' 2회가 시청률 17.2%를 기록했다. 이는 1회보다 1.9%P 상승한 수치다. /KBS2 방송화면 캡처 |
[더팩트 | 공미나 기자] '미녀와 순정남'이 방송 첫 주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25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2회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17.2%를 기록했다. 1회 시청률 15.3%보다 1.9%P 상승했다.
이는 전작 '효심이네 각자도생' 1, 2회(16.5%, 18.4%) 시청률보다 다소 낮은 수치다. 다만 '미녀와 순정남'은 전작이 주말극치고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려서 후광 효과를 받지 못했고, 아직 주연 배우 임수향 지현우 대신 아역 배우들이 나오며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향후 시청률 추이는 지켜볼 일이다.
이날 방송은 박도라(이설아 분)와 고대충(훗날 필승, 문성현 분) 그리고 두 주인공 가족들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대충의 여자 문제를 김선영(윤유선 분)에게 알렸던 도라는 두 모자(母子)의 갈등을 그저 뒤에서 바라봤다. 여자 문제를 들킨 대충은 방문을 부수고 기어이 밖으로 뛰쳐나가는 등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보였다.
이에 참다못한 대충의 할머니 소금자(임예진 분)는 대충이 선영과 고현철(이두일 분)의 친자식이 아니라는 사실을 가족들 앞에서 홧김에 발설했다. 선영은 충격에 집을 나간 대충을 찾으러 온 동네를 돌아다녔다. 결국 대충과 선영은 서로를 만나 진심을 전했다. 대충의 친모로 밝혀진 장수연(이일화 분)은 이를 멀리서 지켜보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도라는 자신의 폭로로 대충의 삶이 크게 흔들리자 미안함에 대충을 피해 다녔다. 하지만 대충은 도라에게 먼저 다가가 "너 아니었음 정신 못 차리고 계속 그렇게 살았을 거야. 우리 부모님께 효도하자"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백미자(차화연 분)는 아이들에게 먹일 음식을 구하고자 선영의 집에 몰래 들어갔고 이 모습을 금자가 발견해 도둑으로 몰렸다. 김준섭(박근형 분)의 등장으로 겨우 상황을 모면했다. 힘든 현실에 괴로웠던 미자는 결국 삼 남매를 집에 홀로 두고 떠나는 선택을 했다. 미자의 처지가 계속 신경 쓰이고 안타까웠던 준섭은 그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네며 묵묵히 곁을 지켜줬다.
이후 미자는 동네에서 평판이 좋은 준섭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미자는 직접 뜨개질한 목도리를 준섭에게 선물해 주는가 하면 함께 영화를 보며 손을 잡는 등 그의 마음을 얻으려 노력했다. 어느새 준섭은 자신을 챙겨주는 미자에게 서서히 스며들기 시작해 경제적 지원까지 해줬다.
방송 말미 도라네 가족을 쫓던 빚쟁이들이 미자 앞에 나타나면서 긴장감을 안겼다. 준섭과 함께 있던 미자는 자신을 찾아낸 빚쟁이들을 본 뒤 크게 당황해했고 준섭은 빚쟁이들에게 "얼마요? 그 돈이 얼만데요?"라며 다급히 막아섰다. 가까워진 두 사람의 관계로 인해 향후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미녀와 순정남' 3회는 오는 30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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